방사청 해명 자료에도 전체 수리를 할 가능성은 낮다는 예측을 했을 뿐
실제로 어떤 문제인지,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고.. 완전히 파악된 부분이 없는데
제작사의 말을 믿고 후속함, 신형함을 건조 하는 중인 것으로 보임.
군의 특성 상 외부에서 견제하지 않으면 자기들끼리 덮고 넘어갈 수도 있으니
언론의 취재와 후속 보도는 상당히 중요함.
물론 과장, 기밀 유출, 특정 계약에 대한 반응을 유도하는 기사는 비판 받아야 하겠지만.
해당 문제는 첫 문제 발생 당시에
감사원의 대규모 감사를 받았다는데 그 결과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을 만큼 조용히 넘어간 느낌이라..
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부터 책임 소관을 따지는 법리적 판단과 업체가 부과된 책임만큼 대응 노력을 했는지 정도를 들여다 보는 것이고.
감사원 감사가 별 얘기 없이 넘어 갔다는 것은 사업 진행 과정에서 최소한 절차상 하자는 없었다 정도로만 받아 들이면 됩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요.
제작사의 말만 믿고 후속함을 건조 한다는 님의 추측은 현실과 완전히 동 떨어진 발상입니다.
신규 건조시엔 업체 보증이었다 하더라도 일단 문제가 생긴 이상 기품원 보증 없이 후속 사업은 진행이 불가능합니다.
후속함이 건조 된다는 것은 기품원이 사업을 중단할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 했다는 것이니 님 말대로 일단은 지켜 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이렇게 쓰셨네요? 업체 말만 믿고 무턱대고 밀어 붙인다는 소린데..아직도 이게 말이 되는 소리라고 생각 하시는 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님이 지금 착각 하고 계신 게 해결이 완전히 안된 상태에서 4번함까지 진수가 된 것을 문제라고 생각 하시는 것 같은데, 이건 지극히 당연한 것이고 문제될 게 없습니다.
기변 사안이 발생 할 때 마다 사업 중단 하고 처음부터 적용 해서 다시 시작 한다면 사업비가 몇배로 불어나게 됩니다.
울산급 호위함 가격이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가격이 되버리는 것도 허황된 얘기가 아니란 겁니다. 실제로 이런 사례가 외국 같은 경우엔 부지기수고 다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엔 기재부가 그 정도의 사업비 초과를 절대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개발 단계에서 그냥 사업 자체가 엎어지는 것이죠.
중대 결함이 아니고 설계 기변 후 부품 단위 조치로 충분히 대응 가능 하다는 판단이 있었기에 사업 중단 없이 후속함 건조가 됐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전히 제작사 말만 믿고..라고 생각 하고 있다면 뭐 이런 얘기가 귀에도 안 들어올테지만요.
저는 '무턱대고 밀어 붙인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또한 현재 상황에 대해 제가 멋대로 추측한 것이 아니라 방사청의 해명 자료에 근거한 것이구요.
방사청의 해명 자료를 보면 기사에 대한 반박 근거로
제작사 자체 조사 결과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라고 제시했고
제조사가 문제 없다, 22년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하니 방사청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죠.
반면 방사청, 해군, 기품원은 어떤 결론을 내린 적이 없고
공동 조사를 하는 중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 자료를 본 입장에서 기품원이 장기적으로도 문제 없다 라고 보증 한 것이 아니라
초도함도 추진축이나 베어링에 심각한 파손이 일어난 수준은 아니니 일단 제조사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받아들여 정상 운행과 후속함 건조 중이라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서술하면서 제작사의 말'만' 믿고 가 아니라 말'을' 믿고 라고 쓴 것은
무슨 방사청이 비합리적이고 멍청해서 제조사 말만 믿었다 호구 잡혔다 라는 식으로 호도하려는 것이 아니라 기품원의 공식 결론이 나온 것이 아님을 강조하려는 의도였습니다.
즉 방사청이 무슨 말도 안되는 사업을 강행했다는 의미나
원인 파악이 될 때까지 후속함 건조를 중단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확률이 낮다, 문제가 없다는 식의 해명 자료는 공식 결론이 나올 때 까지는 아직 신뢰하기 어렵기에 기사가 틀린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정확히는 방사청을 비판하려는 것 보다는 문제 제기에 대한 기사를 기자 보고 걸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핵심이죠.
마지막으로 별 문제가 아니다 라고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 이라고 하셨는데
그건 전적으로 해명 자료를 신뢰했을 때 그런 결론이 도출되는 것일 뿐
반론 기사를 보면 방사청이 아닌 해군 관계자는 정상 운행에 지장이 있다고 했고 정부 쪽 인사들은 해당 문제를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고 하 듯
문제가 없다는 것은 방사청의 해명일 뿐이라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기자가 취재 없이 뇌피셜로 쓴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고소당할 수준으로 인터뷰를 지어낼 만큼 이해관계가 걸린 것도 아니니
완전한 거짓으로 치부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구요.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베어링과 추진축에 긁힘이 발생하는 것이 과연 수십 년 사용하는 군함의 특성 상 가벼운 문제인지 의문이 드는 것이 당연하고
만역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면 그건 방사청이 말하는 '가벼운 문제'가 아니죠.
방사청 말대로 전체 수리가 필요 없는 수준이려면 단순 부품의 강도가 부족한 결함 수준이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었다면 진작에 결론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제 댓글이 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 같은데
제 의도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으니 이해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