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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0-06 16:34
[기타] 저질 매체들 조차도 손절한 군납 라면 가격 코메디.
 글쓴이 : 머리에꽃
조회 : 4,303  

국정감사 중인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기 의원실이 배포한 보도자료.

'군대 라면이 더 비싸다 군납 1,050원 VS 인터넷 830원'

저 자료가 왜 코메디인지 얘기 해 보자면,

-최저가입찰제가 폐지 되고 다수공급자 방식이 되면서 10%정도 가격 인상이 됐다는 것은 사실이 맞음.
-과거 단가를 후려쳐서라도 최저 입찰에 성공하여 독점 공급 하던 사업자 입장에서 다수공급자 방식은 
더 이상 단가를 후려칠 이유가 없어진 것임.

-최저가입찰제 폐지로 우려되는 가격 폭등을 억제 하고 사업자의 폭리를 막고자 만들어진 장치가 
 우대 가격 유지 의무임.

-군납 가격은 반드시 시장 가격 보다 더 싸거나 최소 동등 해야 한다는 것이 우대 가격 유지이고, 
 군납 사업자는 이것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임.

-여기서 시장 가격이란, 물량 등을 고려 하여 이마트,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 납품단가가 기준이 됨. 

-즉, 군납가가 1,050원이라는 것은 농심이 해당 제품을 이마트에 납품 하는 단가가 1,050원이거나 그것 보다
 비싸다는 것임. 이런 식으로 제도적 장치를 통해 군납 되는 라면은 대형마트 납품가 보다 싸거나 같게끔
 연동 되어 있는 것임. 

-참고로, 사업자는 군납시에 우대 가격 유지 의무에 대한 동의서와 이행 각서를 서면 제출하여야 함.

-인터넷 최저가는 시중가가 아니라 '시장교란가격'으로 치부 되고 제조사는 그런 판매를 시장교란행위로 
 규정 하여 비정상 판매가 확인된 유통사에 공급을 중단 하는 등 제재를 가하는 실정임. 

-심지어 제조사의 생산 원가 보다도 싼 가격에 형성되기도 하는 것이 인터넷 최저가임.

-군납가가 인터넷 최저가 보다 비싼 이유는 이마트 같은 대형 마트들이 왜 인터넷 가격이 아니라 훨씬 비싼
 가격으로 제조사로부터 납품을 받을까 생각해보면 됨.

-이마트는 왜 농심으로부터 1,050원에 납품 받아 거기에 마진 붙여 1,360원에 판매할까?
 이마트도 농심 제끼고 그냥 인터넷 검색해서 830원에 매입하면 마진을 훨씬 많이 남길 수 있는데? 
 
-세금계산서 발행도 안 되는 나까마들이 던지는 인터넷 가격을 갖다 붙여서 군대 라면이 더 비싸다 
 식으로 프레임을 짠 것 자체가 초딩도 웃을 코메디인 것임.

저런 황당무계한 저질 자료에 저거 ..말 하기 곤란한데 저거 비리임 식으로 마치 뭐가 있기라도 
한 것처럼 아는 체 하는 인간이 있는가 하면 비리가 어떻고 저떻고 죄다 선동 당 하는 게 웃픈 현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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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아제 21-10-06 16:38
   
저도 이말 하려고 했는데, 언제는 민영화 해서 군인들 잡무 없애자고 해 놓고, 다 없애서 비용 비싸지고 절차 따져야 되니까 이제 와서 비리라고....

이미 군 마트 등은 전부 민간에게 넘어 갔고, 병사들 급여가 비싸진 만큼 많은 부분 병사가 지출하는 비용도 덩달아 오른 것이죠.

미국에서는 군화를 나이키나 리복 같은데서 만드는데, 우리는 신형 세모 워커가 나오도 군인공제회에서 만듭니다. 트렉스타 제가 원형인데 불법 저가 카피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말이죠.
사커좀비 21-10-06 16:46
   
830원짜리 검색해서 들어가면... 유통기한 한~두달 정도 밖에 안남은 것일 확률이 매우 높음...
저도 넷쇼핑으로 아주 저렴한 라면 사먹곤 하는데...
유통사업자들이 재고 땡처리로 아주 파격적으로 내놓는 가격이죠...
저 가격을 시장가격이라고 하면... 매우 억지스러운거긴 합니다...
     
머리에꽃 21-10-06 18:05
   
님이 언급하신 유통기한임박상품도 인터넷 최저가의 주요인이 맞죠.

거기에 덧붙이자면, 제조사가 밀어내기 한 물량을 떠안은 유통사가 현금 확보 하기 위해서 인터넷에 던지기 할 수도 있고, 유동성 문제로 덤핑 치는 경우도 있겠고요.
지마켓,쿠팡 같은 플랫폼들의 정책에 따라 그때그때 최저가 순위가 요동치기도 하죠.
검색순위 상위에 랭크 될려고 특정상품을 초저가로 판매하는 일명 미끼도 흔한 수법이라고 합니다.
저런 인터넷 최저가 상품들은 반드시 배송비가 붙게 되어 있는데 택배사와의 백마진도 고려해야 될 부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 최저가는 시장교란가격이지 비교로 삼을만한 시장가격이 아니란 것이죠.
도나201 21-10-06 16:49
   
제일좋은 방법은 그냥 군인들에게 인터넷쇼핑배송허용하면 사실상 문제가 끝남.
그렇게 되면 px는 급할때 사용하는 구멍가게일뿐이고,
과부 21-10-06 16:50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뭐라고 적기도 뭐해서 보기만 했는데 정리 잘 하셧네요.
전에 usb 몇십만원에 사서 군비리라고 난리친것도 결국 무혐의로 끝났지요.
군용 usb 몇개 만들려고 생산라인 하나 빼야 하는데 몇백만원 준다고 해도 안해준다는거 간신히 잡아 주문한거라던데 그거때문에 억울하게 조사받고 고생한 분들 많았어요.
세상은 내가 보는게 전부가 아니라는건 불변의 진실입니다.
     
머리에꽃 21-10-06 19:32
   
님이 언급하신 usb 사건처럼 사실과 다르게 비리로 오도 되어 박제되는 억울한 사안도 있고요.

국정감사에서 방산비리로 지목되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 되었지만 징계나 처벌도 받지 않고 유야무야 되는 이상한 방산비리(?)도 있지요.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서 국방예산을 다운받아 들여다 보면 누구나 위화감을 느낄만한 이상한 내용들이 반드시 있습니다.
개발사업 한다고 예산을 타간 적이 없는데,느닷없이 양산 하겠다고 초도사업 예산안을 제출 하기도 하고, 1차 개량을 한 적도 없는데 2차개량사업이 제출되기도 하죠.

최근에 국과연 관계자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예산 비닉이 실상 서류상 비리로 가능한 것이죠.
쪼개기,물타기로 돈을 만들어야 되는데 어쨌든 과다책정된 사업은 그 자체만 보면 비리 사업인 것이죠.
실제론 양산사업인데 2차개량사업식으로 사업명을 위장 하는 경우는 대부분 보유 수량을 은폐하기 위한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현무 양산사업에 얼마의 예산이 책정 됐는 지를 보면 우리가 현무를 몇기 보유 하는 지 추정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걸 은폐 하기 위해 양산을 연구,개발로 위장 하는 것인데 이 경우도 내용을 들여다보면 방산비리입니다.

연구사업을 위한 기관을 선정 하고 예산을 타갔는데 사실 그 예산은 양산에 쓰였기 때문에 선정된 기관은 연구실적이 있을 리 없죠. 연구비 착복한 방산비리인 것이죠.

이런 식의 공갈 비리가 의외로 많이 노출 되면서 방산비리가 실제보다 훨씬 부풀려진 측면이 있습니다. 2조원짜리 비닉사업을 만들려면 다른 사업 수십개에 2조원을 쪼개서 얹어야 되는데 의원실이 회계전문가 데려다 뒤지면 걸리는 사업이 나올 수밖에 없겠죠.

방사청이 예산 은닉한 사업을 방사청 직원이 사업비 과다청구 비리사건으로 적발 했다는 기상천외한 소문도 있었는데.. 저게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방사청이 과제 성공 보다 비리적발을 더 쳐준다는 것 만큼은 팩트입니다.

현실이 이런데 과연 방산비리가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흔한 일일 수 있을까..생객해볼 문제죠. 세상은 내가 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에 저도 동의합니다.
나만의선택 21-10-06 17:02
   
군대 문제에 뭐만 하나 터지면 앞뒤 안재고 이때다 싶어 개같이 달려들어 물어뜯는 사람들이 있는 통에

왠만한 건 중립기어 박고 지켜보는 입장인데 알기쉽게 정리 잘 하셨네요.
소문만복래 21-10-06 18:00
   
1050원이면 부가세 빼고 9545원 이란 말임.

인터넷가격 830원이 마진 붙은 가격임을 생각하면,
못해도 개당 이백원은 남겼단 말임.
마진율도 꽤나 높은 편이고, 거기다 군납인데 생각보다 너무 남겨먹었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
아무리 최저입찰제가 사라졌다고는 해도,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길 바라는게 무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음.
군인들에게는 조금이라도 싸게 공급해줬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