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에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마자 이란의 핵개발 위협에 대해 이스라엘에게 핵우산을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당시 이스라엘측에서는 "아직 핵무기를 손에 쥐지 못한 이란을 다루는 데에도 주저하는 사람들이 제공하겠다는 보증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이란이 핵무기 보유국이 됐을 때 과연 그 보증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었습니다. 즉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이스라엘 조차 미국의 핵우산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핵무기를 가진 적이 핵우산 제공국과 그 우방들을 위협할 수 있는 투발 수단을 갖췄을 때의 그 "보증"은 신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프랑스의 핵개발을 막기 위해 핵우산 제공을 약속했던 1950년대 말 프랑스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미국이 한국에게 제공한다는 핵우산은 북괴가 미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탄도탄을 배치하게 된 그 이후에는 휴지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한국이 북괴에게 핵 선제공격을 당한 후 북괴가 미국에게 휴전을 제의하며 "너희 대도시도 우리 미사일의 목표가 될 수도 있다"라고 운을 띄운다면 어느 미국의 군통수권자가 핵공격으로 절멸한거나 다를 바 없는 동맹국의 복수를 위해 버턴을 누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