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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0-23 13:04
[잡담] 핵무장에 대해 한국이 가져야 할 입장은...
 글쓴이 : 현시창
조회 : 2,636  




핵무장에 대해 대한민국이 가져야 할 입장은 좀 복잡합니다. 
그리고 그 복잡한 문제에 관한 가장 모법적 답안지가 현재 이스라엘입니다.
있는 것 같은데, 공식적으론 없고, 공식적으로 없는 것 같은데 사실은 있는.
만약 전쟁을 걸어 구석까지 몰아가면 너 죽고, 나 죽자라고 쏠 게 확실한 최후의 카드. 그게 가장 바람직한 답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예전부터 제가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핵무장에 대한 생각입니다.
뭐, 지금부터 준비를 하자란 주장도 있는데...
잘 생각해 보세요. 지금 하고 있는 게 준비잖아요? 뭘 더 준비하자는 거죠?

우리 핵무장 한다고 온 동네 방네, 외신들 불러놓고 "내가 다아아 터트림꼬얌" 이라고 광고해야 핵무장이 가능한 건가요? 물론 그렇진 않죠. 굳이 온 동네방네 소문내면서 핵무장 할 이유는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대한민국이 핵무장을 하겠다면 유일한 선택지는 SSBN과 SLBM 조합 하나 뿐입니다.
좁디 좁은 한반도 국토면적으론 강대국의 대륙간 탄도탄 MIRV 샤워 하나면 전국토가 휩쓸려 나갑니다. 



http://www.russianspaceweb.com/images/rockets/dnepr/dnepr_launch_egress_C_1.jpg
<냉전 시기 대한민국의 군사적 가치는 R-36 1발로 가늠했습니다. 소련 셈법으론 그냥 한방짜리였습니다.> 



따라서 SSBN과 SLBM조합 없는 다른 핵무장 조합은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상대가 진지하게 선제 핵타격을 고려해 볼 법하므로 외려 핵공격에 노출만 될 따름이죠. 따라서 핵무장에 따른 여러 부담들만 늘어나고, 효과는 없는 가장 멍청한 선택입니다. 따라서 가장 전략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무장수단을 선결하고, 핵탄두를 보유하여 핵무장 완결을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SSN의 도입과 SLBM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SLBM의 사거리는 1000Km를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해군이 제2격 핵전력을 숨겨둘 북극해, 필리핀해등의 수역에서 핵전쟁이 유력한 상대국의 전 국토를 사정거리에 넣자면, 최소 6000Km사거리를 달성해야 합니다.

중국은 최초의 SLBM인 JL-1에서 JL-2를 개발하는데 까지 27년이 걸렸습니다.
1982년 중국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우리쪽이 더 기반기술이 탄탄하고, 국제환경도 유리하지만, 그렇다 해서 우리가 바로 만족할 수준의 SLBM을 바로 개발해 배치할 순 없습니다. 못해도 10년 이상의 세월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따라서 필요한 시기, 필요한 역량을 갖출 때까지 호들갑을 떨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
핵탄두 같은 건, 현재 기술로도 1년 내에 습식 수소폭탄 탄두 제조가 가능한 것이 기정사실화한 상태입니다.
이미 미국은 한국의 중수소 보유량을 판별하고 있습니다. 이건 이미 내폭식 원자탄 제조 레벨은 한참 벗어났고, 증폭핵분열 디바이스와 반사재를 이용해 2차 반응까지 이끌어내는 습식 수소탄 개발도 가능하다고 결론지은 겁니다.

문제의 관건은 핵탄두를 표적까지 날려줄 수단과 보관하고 운용할 수단입니다.
그 수단이 마련되고, 현실화될 때까진 한국은 핵무장에 관해 발언하지도 않을 것이고, 언급도 하려 들지 않을 겁니다. 뭐든지 첫 타는 좋지 않습니다. 세상살이 그렇듯 뭘하든 중간이 가장 무난합니다. 있는 듯 없는 듯. 

길이 10~12미터, 직경 1.5~2미터 내외 SLBM을 장착하고, 실질 사정거리 6000Km을 달성하는 것이 확실한 그 순간. 대한민국의 핵무장은 완결되었다고 봐도 좋습니다. 그때가 바로 누구나 대한민국의 핵무장을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굳이 밝히지 않더라도...
<그리고 이런 6000Km급 SLBM을 탑재하는 잠수함은 필연적으로 직경이 12~14미터까지 늘어나며, 여기에 속도를 내기 위한 세장비 최소 10:1을 적용하면 직경 12~14미터, 길이 120~140미터급, 배수량 최소 6000~8000톤급 선체로 늘어납니다. 즉, 핵추진은 필수적이라는 겁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고로 핵무장을 해야 되니, 말아야 되니. 할 필요도 없습니다.
현재 우리를 둘러싼 국제환경을 생각하면 핵무장을 필수입니다. 미국은 절대 중국으로부터 한국을 무작정 도와주지 않을 것입니다. 냉전시기 소련의 핵병기에 직면한 영국, 프랑스의 입장이 바로 우리 입장입니다. 이 상황에 핵무장을 추진하지 않는 건 국가안보를 방기하는 일입니다.

이미 북한의 핵무장이 확실한 상황에서 그 누구도 우릴 강압적으로 말릴 순 없습니다.
이미 한국의 탄도탄 사정거리 제한을 폐지한 그 순간부터 한국의 핵무장은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동쪽 옆 꼴뚜기가 꼴값 떠는 걸 막는 일이고. 그러자면 조용히 입을 다물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미국이 꼴뚜기를 찍어누를 수 있을 테니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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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21-10-23 13:13
   
정말 공감가는 글...
후후후후후 21-10-23 13:28
   
동감입니다.
통통통 21-10-23 13:33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박카스 21-10-23 14:02
   
동의 합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필수적이죠.
조용히 준비하는게 최선이고 여기저기 광고할 사안은 아니긴 합니다
밀리마니아 21-10-23 14:0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죄송하지만 질문 좀 드려도 될까요? 현실적으로 우리는 직접 핵을 터뜨려 보는 건 불가능 할텐데 시뮬레이션 만으로도 만족스러울 만한 수준의 탄두 소형화가 가능할까요? 또 혹시라도 트라이던트-2에 들어가는 핵탄두를 갯수만 줄여서 우리 SLBM에 탑재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현시창 21-10-23 14:46
   
처음 탄두의 효율은 좋을 수가 없을 겁니다. 핵탄두 기폭 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이 부분은 이스라엘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현대 시뮬레이션은 경악할 정도의 성능향상을 이뤄냈고, 이미 21세기 초입에 미국과 러시아 공히 핵실험이 필요하지 않은 단계에 도달했단 상황을 돌이켜 보면 별 문제는 없을 겁니다.

설계 열량과 실기폭열량의 오차가 발생하겠지만, 우리의 핵은 그 특성상 선제타격 혹은 전술핵이 아니라, 보복핵이므로 제대로 기폭해 2차반응을 일으키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하지, 열량이 설계대로 나오느냐는 부차적인 문제니까요.

아울러 트라이던트-2의 W88등의 RV를 미국이 공급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순히 RV만 공급하면 그만이 아니라, RV와 탄도탄이 연동되어야 하는데, 그건 미국도 우리도 불가능한 영역입니다. 영국처럼 RV와 탄도탄 모두 미국제로 통일하고, 내부의 탄두만 장착하면 모를까.(애시당초 그건 불가능한 일이죠.)
singularian 21-10-23 14:31
   
한국의 방향성은 이미 정해진 것 같습니다.
다만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미국과 협의하에 이스라엘처럼 NCND 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봅니다.

한국이 강해진 이후에는 미국도 일본보다 한국을 더욱 의존하게 될 것이고,
당연히 러시아도 일본의 무장을 바라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은 미국 혼자서 동의한다고 무장할 수 없습니다.
만약 한다고 하면 러시아에게 정밀한 외과 수술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일본이 전범국이라 미국이 러시아의 수술을 막기에도 애매해집니다.

그래서 NCND 정책만이 일본 등 주변국의 연쇄적 도미노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미국도 생각할 것입니다.

다만 한국이 미국과 러시아의 신뢰를 얻으려면, 우리가 보유해야할 투발수단은 필히 중거리 이하만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기술과 원료는 이미 뭐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현시창 21-10-23 14:53
   
중거리 이하만 가지면 서부지역 중국의 핵기지는 전혀 타격할 수 없습니다. 제 2격전력은 단순한 보복만이 아니라, 상대방이 제 3격을 가할 수단과 의지를 상실케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중요 상대방이 어떤 나라인지 안다면 중거리 혹은 그 이하로는 위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그건 미국도 러시아도 잘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필리핀등의 안전해역에서 쏜다고 해도 위구르, 티벳등지의 지상 사일로를 타격하려면 6000Km정도의 사거리가 반드시 필요함.)

미국이 만일 그런 부분까지 고려하고 있었다면, 사거리 제한을 중거리까지 풀어두는 것으로 대응했을 겁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제한을 완전 제거하였죠. 한국의 SLBM사거리를 중거리 이하로 제한한다는 건 의미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사거리를 축소하여 필리핀해에서 중국의 해안도시를 상대한다는 늬앙스를 주로 풍겨야 한다는 데에는 전혀 이견이 없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우리가 해안도시만 가격할 수 있다는 한계점을 공식화할 이유도 없다는 뜻이 됩니다.  가능할 수도 있고,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가능한 것이 합리적인 선택지여야겠죠. 즉, 옆나라는 실상과 상관 없이 최악의 케이스를 대비하도록 강제해야 하는 것입니다.
          
singularian 21-10-23 15:02
   
그들의 핵기지까지 타격한다는 것은 한국의 목표가 대중전 승리를 한다는 것인데,
한국의 목표는 해안가 대도시와 산업시설만 러프하게 인질로 잡아도 충분합니다.
맥아더가 트루만에게 요청했던 그 도시들만 두드린다 해도 전쟁은 못할 겁니다.

한국은 전쟁 발발의 저지가 목표이지 실질적 전쟁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들의 핵기지 파괴는 미국과 러시아에게 패스...
               
현시창 21-10-23 16:32
   
지상 미사일 사일로 타격만 가지곤 대중전 승리 못 합니다. 중국도 JL-2를 장입한 SLBM을 발해만에서 운용하고 있고, 장기적으론 북극해에 전략초계를 보낼 예정이니까요. 따라서 중국이 인민전쟁(국토면적과 인구)을 벌이려 든다면 적어도 그들의 핵사일로까진 동시에 가져갈 정도가 되어야 확실한 억지력 발휘가 가능합니다.

영국과 프랑스 역시 초기 단계에선 모스크바 하나를 가져가는 것으로 만족했지만. 궁극적으론 러시아 서부 일대의 핵사일로까지 타격함으로서, 영국, 프랑스를 끌어들일 경우 미국과의 핵전쟁에서 무조건 패배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를 통해 훨씬 미약한 핵전력만으로도 소련의 선제타격 욕구를 확실하게 제압했습니다.

만일 영프의 지상 핵사일로 타격능력이 제로라면. 소련은 대도시의 인구가 상하는 정도로 끝나고, 영프에 대해 걱정 없이 핵폭격을 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도 미국과 핵전쟁을 통해 공멸할 분량의 핵전력이 충분히 남으니까요. 따라서 제 3국-미국-에 대한 핵억지력이 확실하므로 영국과 프랑스를 먼저 제거하고 미국을 대서양 밖으로 밀어내는 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였습니다. 이건 인민을 자원으로 보는 중국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원칙이죠.

그렇기에 영프가 1단계론 모스크바와 주요 도시를 끌어들이고, 현재는 대도시 타격과 더불어 핵사일로 타격능력까지 갖추는 것입니다. 만일 주요 도시에 대한 보복타격이 끝이라면 애써 엄청난 돈을 들여 SLBM의 정밀도 향상을 하지 않았겠지요. 이건 우리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됩니다.

단순히 내상을 주는 전력에서 벗어나, 상대방의 팔뚝과 다리까지 같이 끌고 들어가는 전략을 취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살아남은 잔여 도시에 대한 연쇄보복을 원칙적으로 막을 수 있고, 또 억제할 수 있습니다.
                    
singularian 21-10-23 17:06
   
전운이 고조되기 전에 미국은 물론하고,
베트남 인도 그리고 러시아와 협력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그들의 힘을 분산시켜야겠지요.

한국의 경우 다탄두 하나면 거의 절멸의 상태가 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러시아의 동의 없이 함부로 독자적인 핵을 투사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한국은 미국에게도 필요하지만, 러시아도 필요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그들의 티벳과 신장의 핵사이로를 선제로 파괴할 능력이 있는가에 대하여는 가능하다면 찬성합니다만, 실행력에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구가 20배가 넘어, 둘 다 정상적인 전쟁은 불가한 상대입니다.
그래서 대륙의 Livestock 절반을 담보로 잡고
경제활동이 활발한 순서대로 대도시를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만일 핵이 사용되었을 경우,
한국은 절멸의 상태가 되겠지만,
그들 역시 동서남북 모두의 방향에서 군사력이 발휘되어 5호16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한국에 의하여 상당히 많은 피해가 있을 것입니다.

한국은 영불간 할 수 있는 양동작전을 꾸밀 대상이 없습니다. ^^

그들 지휘부에게도 전쟁의 책임추궁 결말 역시 참혹할 것으로 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만전을 기해야 하겠지요.
jeondeoksoon 21-10-23 15:46
   
옳소!!!
jjangdink 21-10-23 15:55
   
정말 좋은 글입니다. 다시 한 번 현시창님 글로부터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사커좀비 21-10-23 16:26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예를 들어 주셨는데... 핵보유에 관한 우리의 자세에는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은 다른 입장차이가 존재하죠...
우리는 노태우정권 시절 한반도비핵화선언 이후 신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한반도비핵화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어찌 보면 참.. 굴욕적이기까지 합니다...
이쯤되면 외교적 독트린아니겠습니까?

배경이야 어찌 됐든... 한반도비핵화는 점점 그 실현이 희박해져 가고 있죠...
최근들어 원자력협정이나 핵추진잠수함 보유에 대한 묵인, 미사일협정 폐지 등등...
미국의 자세를 보면... 슬슬 한반도비핵화를 전제로 불합리하게 가해졌던 대한민국에 대한 제약을 푸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어찌어찌 핵보유는 자연스럽게 달성하여야 하고 그렇게 흘러가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가 이스라엘과 다른 것은 우리의 핵보유가 정치외교적으로 당위적인 명분이 있다는 것이죠...
한반도 비핵화의 실패(=북한의 핵폐기 실패)는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핵무장이니까요...
그것은 한반도에 개입하거나 관여했던 국가들에 대한 책임론이기도 합니다...
특히, 미국... 그리고 중국이죠...
이들은 대한민국의 핵보유에 대하여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반대하거나 압력을 행사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6자회담에 관여했던 러시아와 일본이죠.... 얘들도 한국의 핵무장에 태클을 가할 명분이 없고...
특히 일본은 우리나라를 핑계로 자기들도 핵보유를 주장하기 어렵죠...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그렇고요...

어쨋든 대한민국의 핵보유와 관련해서 어떤 임계점이 올텐데...
슬기롭게 그 기회(위기일 수도 있을 겁니다...)를 잘 잡아야겠죠...
     
현시창 21-10-23 16:37
   
당위적인 명분에도 불구하고, 대의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또 다른 명분을 낳습니다.
사람들은 살인자를 응징한 피해자에게 이해와 공감을 하지만, 그 사람이 받을 응분의 대가마저 부정하지 않습니다. 즉, 당위적 명분에 따른 이해와 지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핵무장은 어디까지나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죠.

따라서 지극히 당연한 명분에도 끝까지 핵무장을 공식화하지 않는 한국의 태도와 대의명분은. 외교적 움직임에 있어 한국에게 더 많은 유연성과 명분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동일한 전략적 자원을 취득하면서, 외교자원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추가로 있다면 당연히 그 길을 따라야 하겠죠.

한국이 당의적 명분을 내세워 핵무장을 한들, 이해는 구해도 지지는 구할 수 없을 테니까요.
핵무장을 공식화하지 않은 이스라엘은 이웃 국가의 핵도미노를 통해 애써 얻은 전략적 자원을 그대오 상실하는 참사가 됩니다. 얻는 건 없고 잃을 것만 잔뜩한 선택지를 두고 전략적 실패라 합니다. 굳이 실패를 할 이유가 없겠지요.
          
도나201 21-10-23 17:56
   
우선적으로 핵을 구비하는 이유는  전쟁 특히 재래식전쟁을 막기위함입니다.
핵은 이제 철저한 파괴의 무기로서 전략적인 가치에 치중한 물건이고,


가장 위험한게... 선제발사 입니다.

핵사용의 전략은 항상 핵선제타격후에 운영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현시창님의 거론한 있는듯 없는듯 한 이스라엘의 입장이 우리가 취해야할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죠.

국제사회의 압력과 그에 대한 비난을 우선적으로 피하는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러한 의견을 몇번 이야기했기는 했는데. ..

핵무장화관련해서는 사실상 이미 다 마련된 상황이라고 봐도 무방하고.
미사일사거리제한은 국제적인 비난 과 제약이 풀린상황이기에 우리나라의 핵무장관련은
사실상 있다고 보이게 만드는게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러기위해서는 핵재처리시설에 관한 내용만,  핵잠에 대한 연료공급에 대한 협상만 결말내면 더이상 바랄게 없다고 보여집니다.
          
사커좀비 21-10-23 20:01
   
아.. 물론, 핵무장에 대한 지지를 구하는 건 바보같은 짓이겠죠...
천명하자는 게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는 이제 요원하다... 이렇게만 표현해도 됩니다...
굳이 핵개발... 핵무장 운운할 필요는 없죠...
오히려 갈등만 가중될 뿐이니...
하지만... 그 정도만 해도... 표면적인 반대나 압력은 피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이스라엘의 경우는 명분이 통하지 않는 환경아니겠습니까?
사방이 적에게 둘러 쌓여 있고...
정치적 대립이 아니라... 인종과 종교가 결합된 적대관계입니다...
인종과 종교가 결합된 대립은 한쪽이 없어질 때까지 싸우니까요...

사실 핵무장에 대해 어느 누가 지지를 보내겠습니까?
반대하지 않거나... 침묵할 뿐인거죠...
명분상 핵무장을 지지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nigma 21-10-23 22:20
   
잘 읽었습니다. 글을 이제서야 보내요.
오랜만에 글을 보니 참 반갑습니다. 안그래도 쓰실 때가 된 듯 한데 헀었습니다 이런 화제도 있고 하니 말입니다.
늘 하던 얘긴데 현시창님께서 역시 전문적 지식으로 정리해서 글을 써주시니 속이 좀 시원합니다.
어디 어디 무기 일람보고 얘기하듯 자꾸 '핵'에 방점을 둔 글들만 계속 올라와 좀 그랬는데 맞추어 이런 글 올려주시니 좋네요.

이미 현시창님 쓰신 것처럼 우리는 비핵화를 위한 국방인 겁니다. 핵을 외칠 필요가 없습니다. 소재가 소재이고 자꾸 외부 미디어에서도 관련 기사들 올라오는데 그렇다고 우리가 흥분하고 부화뇌동하여 떠들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현시창님 글속 예시의 나라처럼 우리 국방을 위해서라면 오히려 그런 분위기를 돌리고 그런 주제는 애써무시하고 다른 주제에 집중함이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어차피 비핵화를 위한 것이나 핵XX를 위한 것이나 하는 것이 똑같으니 그런 주제가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부와 군부가 좀 더 속대내어 모든 일정들을 당기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감사히 잘 봤습니다.
찍수니 21-10-23 23:42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가장 꼴 보기 싫은 꼴뚜기 꼴 값을 안 봐도 되는 전략입니다.
응원의 깃발을 들어 올리진 못하지만, 속으론 응원의 함성을 목청 껏 질러 봅니다.
앞으로 우리의 외교력이 더 세련되어야 겠습니다.
머야이게 21-10-24 03:13
   
그렇죠 탄두만 빼고 하나둘 준비만 해놓으면 됩니다.
핵무장 한다고 떠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카리쓰마0 21-10-24 06:01
   
오랜만이네요, 반갑습니다.
현시창님 글 읽는것이 밀게에 들어오는 큰 이유중 하나입니다.
요즘 게시판이 엉망이지만
그럼에도 현시창님 같은 분이 남아계셔서 참 다행입니다.
의견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진짜인간 21-10-24 10:39
   
이분이 식견이 정말 뛰어나심 백퍼 공감
월컵첫우승 21-10-26 20:25
   
모든 투사장비 갖춘후 정점이 핵이지요

조용히 한걸음 더 나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