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사실 IRBM이 필요가 없다. 그 먼 거리에 우리를 미워하거나 우리가 미워해야할 나라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 그냥 야무진 MRBM 만 두둑이 가지고 있으면 된다.
그런데 누리호 엔진을 보면 분명 아반떼 엔진은 아니다. 저건 분명 에쿠스 엔진인 것이다.
그럼 비교해 보자.
KRE-030, 진공추력 30톤, RP-1/LOX 연료
KRE-075, 진공추력 75톤, RP-1/LOX 연료. 누리호
en:YF-1, 진공추력 30톤, N2O4/UDMH 연료, DF-4 ICBM
en:YF-20, 진공추력 80톤, N2O4/UDMH 연료, DF-5 ICBM
노동엔진, 진공추력 30톤, N2O4/UDMH 연료, 노동 1호 MRBM, 대포동 2호 ICBM
백두엔진, 진공추력 80톤, N2O4/UDMH 연료, 화성 15호 ICBM
비교를 해보면, 누리호에 적용된 KRE-075가 ICBM 적용 가능한 엔진임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절대 ICBM이 아니라 우주로켓 엔진이라고 주장한다. 소련 시절 RP-1/LOX 연료를 사용한 SS-8 ICBM을 10년 정도 실전배치한 적이 있어서, 한국 정부의 주장이 그렇게 설득력이 높은 주장은 아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여 50년 전이다.
왜? 멀리 날아가긴 하니까.
그래도 현실성은 많이 떨어진다. 액체 로켓 등 극저온 연료를 쓰는 로켓은 즉각적인 대응발사능력이 없기 때문에, 평화적 이용목적의 우주 로켓 연료로 인식된다. 다만, 극저온 연료가 아닌 저장성 액체 추진제를 쓰는 로켓은 군사용으로도 쓰인적이 있다. 예를 들면 스커드 미사일이 저장성 액체 추진제의 일종인 UDMH라는 독성이 있는 액체연료를 사용한다.
바쁜데 언제 액체 석유와 산화제 충진하고 시동 걸고 날려보내나, 위치 파악되면 쏘기 전에 뭐든 날라올텐데. 차라리 고체가 빠르지.
우리는 설레발 없이 그냥 정부가 아니라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으면 된다. 그게 닭털이던 오리털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