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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0-24 16:56
[잡담] 북한에게 비핵화 요구는 외교적 허구다
 글쓴이 : singularian
조회 : 3,138  

북한에게 비핵화 요구는 외교적 허구다. 부제 : 부다페스트 안전 보장 각서

 

우리는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한반도를 다뤘던 여러 가지 대처기록을 지난 역사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가장 먼저 조미수호통상조약을 뒤엎은 것으로 시작하여, 그 다음 Taft-Katsura Agreement로 조선을 일본제국이 유린할 수 있도록 넘겼고, 그 후 일본과 치룬 태평양 전쟁이 끝난 다음인, 지금으로부터 70여 년 전 즈음, 미국은 처참했던 한국동란을 획책했고 이를 실행했다. 이 사건들은 지금 말하려는 주제가 아니니 다음 기회로 미룬다.

 

그 한국동란의 여파는 우리를 남북으로 갈라 대치하도록 하였고 그 영향은 지금도 우리의 삶을 깊이 지배하고 있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어언 70여년, 남쪽의 한국은 첨단기술을 가진 선진국이 되었고, 북한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핵무기를 손에 쥠을 강요당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손에 쥔 것이 자의반 타의반이라는 표현이 싫은 사람들도 많이 있겠지만 내가보기엔 후술되는 실증적 팩트이니 어쩔 수가 없다.

 

그 강요된 핵을 빌미로 남한을 포함 많은 서방의 국가들이 북한을 대상으로 국제적 타박의 소재로 이용하고 있다. 이렇게 미국의 국가 이익과 일본의 입장이 반영된 조건으로 추구해온 북핵문제의 상황은 여러 곳에서 너무나도 많이 다루고 있음으로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이렇게 핵에 집요할까를 북한의 입장으로 살펴보자.


80~90년대를 이어 2000년대를 거친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론하기를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리비아의 카다피 그리고 이라크의 후세인의 예를 들며 북한의 독제정권이 이들과 같은 길을 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모두 국내외 정치적 폐해로 인한 반란 또는 외침 등으로 정치 군사적 힘을 잃어 무너졌다.

 

이를 본 서방측 대부분은 북한 역시 같은 길을 갈 것으로 보고 북한을 방치해왔지만, 그로부터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북한의 정권은 대를 이어 비록 아주 가늘지만 기다란 집권은 계속되고 있다.

 

잠시 지난 일을 들여다보면, 클린턴 집권 말미에 북한을 연착륙시키려 하고 북미 제네바 합의를 도출한 기록이 있다. 당시 러시아의 페레스트로이카, 베트남의 도이모이 및 동유럽의 개방을 본 북한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진심으로 살길을 찾아 서방측과 화해를 기도한 것으로 본다.

 

이를 뒤집고 북한을 악의 축으로 몰아 약속을 뭉겐 것은 아들 부시이다. 전임 대통령 클린턴의 정책을 뒤집은 신임 대통령 아들 부시의 참모진은 진골 네오콘으로 딕 체니, 럼스펠드, 아미티지, 콘돌리자 라이스, 그리고 공화당 극우 트리오인 크리스토퍼 콕스 정책위 의장,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제시 헬름스 외 폴 월포위츠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강경 매파로서 대부분 군산 복합체에 지분을 가지고 있어 국제적 긴장과 전쟁이 필요한 인물들이다


타국과의 전쟁이 자신에게는 사업이 되며 돈이 된다.

 

그런데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전이 수렁으로 빠지며 높은 전비에 이들은 엿 된다. 이란의 대규모 핵플랜트 건설, 북한은 핵실험으로 미국에 노골적으로 들이대는데도 고작 유엔 안보리 정치질이 전부였다. 결국 부시 후반기에는 현실을 인정하고 북한과 협상론으로 기울어졌다. 더구나 점차 드러나기 시작한 차이나의 세력 확장엔 여력이 안 돼 방치할 수밖에 없었고, 오바마 정권에 들어서야 간신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눈을 돌릴 수 있었다.


https://live.staticflickr.com/604/22381557548_559d969af4_c.jpg


2002년이면 김대중 집권시이며, 차기 대통령(노무현) 선거가 있던 해인데, 미국이 남북한에게 이러한 악의적 대북 정책을 실시할 수 있는 배경에는 그들이 보기에 한국 특히 정계와 언론에 동조세력이 많다고 판단한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정책 의지대로 남북한을 요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자기의 조국인 남북한을 한낱 그들의 장사꺼리로 갖다 바친 한국의 정계와 언론의 그 동조세력은 누구인가.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

북한과 달리 핵무장을 포기했던 국가는 이란, 리비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렇게 6개 국가가 있다.

 

이중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은 기존 반미 노선에서 2004년 체제 보장을 조건으로 핵무기 포기와 개방노선으로 선회했으나 2011년 리비아 내전 때 NATO가 시민군을 지원하고 리비아를 폭격하면서 결국 카다피는 죽고 정권은 무너지고 2차 내전이 발발하였다.

 

정리해보면 이란, 리비아,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뒤통수를 맞았고 그 결과 이란은 핵 개발 재개, 리비아는 정권 전복,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크림침공이란 결과를 맞이하였다.

 

유일하게 흥한 사례가 있다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속한다. 남아공은 아파르트헤이트 백인 극우정권이 사라진 이후 민주화가 이루어지면서 핵무장을 포기하였고 국제적으로도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 아프리카의 지역강국으로서 브릭스(BRICS)의 반열에 오르는 등 오히려 좋은 비핵화 사례로 남았다.

 

그중 가장 중요한 케이스의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경우는 '부다페스트 안전 보장 각서'라 하여 우크라이나는 핵무장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넘기는 대가로 서방의 경제 지원, 국제 사회는 우크라이나의 국토에 대한 주권 보장,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에 안보리가 대처한다는 조약이 1994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체결되었고 이를 이행하여 "성공적인 비핵화" 사례로 칭송받기도 했으나 그 결과는 우리 모두 잘 알다시피, 휴지로도 못쓸 종이 한 장에 ... 우크라이나는 엉망이 되었다.

 

 

그럼 우크라이나의 사태를 살펴보자.

부다페스트 안전 보장 각서는 우크라이나의 비핵화 조약이다.

http://www.rispark.org/data/data_5?tpf=board/view&board_code=17&code=362

 

당시 우크라이나는 1991년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직후 핵폭탄 약 5,000발과 ICBM 170기 이상을 보유한 세계 3위의 핵보유(계승)국이었다.

 

기존의 핵보유국인 미국, 영국과 러시아가 제안한 "부다페스트 각서"는 우크라이나의 핵무기 포기와 독립과 영토보전의 맞교환 조건이었다. 1994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러시아, 미국, 영국이 서명하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체결되었다.

 

부다페스트 조약 이후 우크라이나는 핵탄두와 ICBM을 전량 러시아로 반출해 폐기했다. 19945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했고, 19966월 모든 핵무기를 러시아에 넘겨 비핵화를 완료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원전에서 쓰는 우라늄 원료를 모두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며 사용 후 핵연료도 러시아로 반출해 처리하고 있다. 참고로 우크라이나는 유럽 최대 우라늄 매장량을 자랑하며 17개의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핵미사일과 시설은 미국 주도로 폐기됐다. 핵폭탄에 들어있던 핵물질은 러시아로 보내졌다. 미국은 이 과정에서 경제적 지원을 담당했다. 여기에는 핵 과학자를 비롯해 핵무기 생산과 운영에 종사하던 사람들에게 다른 직업을 찾아주는 작업도 포함됐다. 미국은 이를 '협력적 위협 감소(CTR, Cooperative Threat Reduction)'라 부른다.

 

우크라이나의 핵 폐기가 완료된 지 10년 후, 이 지역에 엄청난 반전이 일어난다. 러시아는 2008년 조지아를 침공하고 2014년에는 핵이 없이 빈손이 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했다.

 

20142, 우크라이나령 이었던 크림반도의 병합 때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까지 검토했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움직임은 NATO에서도 감지했다고 한다.

 

당연히 조약에 서명한 미국, 영국 등 서방국가들은 크림반도 충돌에서 핵이 튀어나오는 것을 보고 아 뜨거하며 아무런 연합군 파병을 하지 않았다. 전문용어로 쌩깠다“. 그 바람에 부다페스트 안전 보장 각서는 휴지가 되었다. 핵사용 움직임은 미국과 나토가 움직이지 못했던 결정적 이유가 된다. 이를 보면 누구 던 동맹국이나 우호국을 위해 피를 흘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발적 비핵화를 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핵공격 위협을 포함한 침공에 속수무책으로 크림 반도를 강탈당하자, 2018411,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격)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는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핵무장 포기는 우리의 역사적 실수였다"라고 했다.



그리고 웃기는 코미디 하나는 이후 군사기술 관련하여 접근한 차이나가 우크라이나에게 핵우산을 씌워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


 

북한은 이 모든 국제적 사건의 진행을 분명히 보았고, 그 바람에 핵포기=죽음이라는 교육을 뼈에 새겼다. 고로 북한이 핵을 쥐고 놓지 않으려는 가장 심각한 이유는 리비아의 카다피는 물론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켜본 결과에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북핵 문제의 해결은 더더욱 꼬여 해결이 요원해졌다.

 

 

여기에서 우리와 북한은 다른 영역으로부터의 방어 전략이 요구되지만, 다음의 커다란 공통된 교훈을 얻을 수 있게 된다.


1. 핵을 가지지 않고서는 국가간의 모든 약속은 지켜지지 않을 수도, 무시하며 안 지킬 수도 있다는 점이다. 부다페스트 안전 보장 각서1994년 북한이 클린턴과 맺은 제네바 비핵화 합의가 바로 그것이다.


2. "언제나 약자의 견해는 존중되지 않는다. 생존에 있어서 각자는 자신의 힘에만 의지해야 한다". 힘의 뒷받침 없는 약속은 해당 각서의 종이 값만도 못하다. 조미수호통상조약이 바로 그렇다.


3. 어느 나라이던 남의 목숨을 위하여 대신 싸워주지 않기 때문에, 핵을 쥐었다가 놓으면 죽는다. 리비아 우크라이나가 바로 그렇다.


4. 핵우산은 평시에만 존재한다. 핵대결의 기운이 보인다면, 그 열기에 핵우산은 바로 녹아버린다.



5. “핵을 쥐고 존버는 국가의 기본 전략이며 전술이며 생존에 관련한 그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 김가네 3대가 바로 그렇다.

 

https://world101.cfr.org/sites/default/files/styles/fluid_1200/public/images/photo/2019/03/nuclear_umbrella.png


비올 땐 사라지는 우산

 

그렇다면 남북간의 일을 피상적으로 비방만 하지 말고 손수 그 안에 들어가 보라. 조중동이라면 기사쓰기가 매우 편하고 쉽겠지만, 만약 당신이 김일성의 손자라면 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그리고 남북 합쳐 7,000만의 목숨을 놓고 한 그 결정에 대하여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비난만 하기엔 어려운 자리이며 쉽지 않은 일이다.

 

 

역설적이게도, 북핵이 한국의 국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낄낄낄 웃는 사람이 있다... ^^ 그게 누구~?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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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지2 21-10-24 16:59
   
지들은 핵 가지고 있는데 남들은 못 가지게 하겠다는 것이지요...
노세노세 21-10-24 17:05
   
님 말씀대로 100년전 70년전 지금도 똑같습니다...자주국방을 못한 죄죠...
핵무기를 우리가 같고 싶다고 우리 의지대로 가질 수 없습니다...
우릴 식민지화 하고 우릴 공격한 중국이나 일본은 탓해야 하지만...
미국을 탓하기는 우리가 너무 힘이 없었죠...
일본은 강대국에게 벗어 나기위해 나름 노력해서 개혁도 하고 근대화에 성공했지만...
우린 그렇지 못했죠...
     
singularian 21-10-24 17:08
   
그냥 상황 이해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글입니다.
일요일 생각할 시간이 많아서... ^^
          
차분 21-10-25 16:57
   
"미국은 처참했던 한국동란을 획책했고 이를 실행"
이 무슨 망발입니까? 제정신이요?
개정은이 똘마니요?
               
테킨트 21-10-26 21:49
   
애치슨라인이라고 검색해봐라
스핏파이어 21-10-24 17:11
   
북한만이 아니라 한국도 핵보유를 위한 절차에 들어 갔습니다.
지금 까지 북한에게 지속적으로 핵포기를 촉구하는 것도 명분축적이라고 봐야죠.
한국정부 역시 북한의 핵포기는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할 겁니다.
오히려 이건 핵보유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르죠.
이제 SLBM과 ICBM은 준비가 거의 끝난거 같아요.
나머지는 투발수단을 좀 더 고도화시키는 거죠.

마지막 퍼즐이 전략원잠과 핵탄두죠.
장보고3 배치2~3까지 가면 부족하지만 전략원잠을 대체할 수도 있죠.
그래도 최선은 전략원잠과 핵탄두 조합입니다.
이건 뭔가 극적인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죠.
예를 들면 중공의 대만침공이라거나 중공 혹은 북한이 공공연히 핵으로 한국을 위협하는 경우죠.

한국은 모든 준비를 거의 완료하고 주변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cjongk 21-10-24 17:44
   
국힘당이나 김진표 같은 돌아이급들이 하는 헛소리.
한반도비핵화 의미를 깊이 볼 필요 있구.
우리나라는 패권국 경쟁하는 국가 아닙니다.
상호확증파괴나 패권 경쟁에 뛰어들어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지요.
핵무기가 있다고 핵무기에 안전해 지는거 아닙니다.
역으로 핵무기에 상시 조준 상태가 되는것이구.
경제적으로도 압박 당하게 되지요.
     
찍수니 21-10-24 22:39
   
북이 핵을 가졌잖아요! 맨날 불바다 만든다고 하쟎아요!
패권국과 핵이 무슨 관계???
파키스탄이 이스라엘이 패권국인가요?
그리고 국힘이 언제 자체 핵개발을 지지했나요?
새콤한농약 21-10-24 17:47
   
중공공산당놈들 때문에라도 우린 언젠가는 핵을 가져야지.
영어탈피 21-10-24 18:38
   
우크라는 기본적으로 내전인데 부다조약 들고와서 말하는것도 우습죠
내전 시작도 친러정권 대통령 강제로 서방측이 뒷조작으로 강제로 쫒아내버려서 시작된건데 부다 조약을 어긴건 사실상 미국을 위시한 친서방국가들이나 마찬가지임
북한의 비핵화는 한국에 쏠수 있으니 없에야되는게 맞죠
토미 21-10-24 18:41
   
애초단서가 북한입장에서 본거라고....
즉 개소리란 뜻임.
그럼 미국입장에서도 봐야하고
한국입장에서도 봐야지.

북한핵은 아주 단순한걸 아주 배배꼬아서
풀이하네.
세습독재를 위해서 한게 90프로임.
베트남 같이 갈려고해도 3대세습독재이니.
같은 공산국가지만 북한하곤 완전 다른길로 감.
왜 베트남은 핵도 없고 옆에 중국이라는 깡패가
있어도 잘만 굴러가는지?
뭐가 다른점일까?

아주 쉬운답을 1더하기1은 ?  에 대한답을
미분으로 풀려고 하고 있네.
세습독재를 해야하니 극도로 폐쇄적이고
그니 삥뜯을 상대도 필요하고
핵을 포기하긴 싫고 삥도 뜯고 그걸로
세습독재도 유지해야하니 그런거지.

북한도 이미 알고있음. 우리나 미국이 먼저
절대 침략하지 않는다는걸.
우리가 미쳤나? 먼저 전쟁하게?

그냥 세습독재  구조라 이도 저도 못하는거임.
아무 21-10-24 20:05
   
진실 속에 거짓을 교묘하게 뒤섞어 넣은 글이군요.

먼저 한국전쟁을 미국이 획책했다는 지점에서 이것은 북한이 꾸준히 강변하는 남침유도설이 떠오르네요. 말장난입니다.

한국동란의 여파로 남북으로 갈라 대치하게 했다도 마찬가지. 이미 한국은 미소의 남북 분할 점령으로, 더 따지고 들자면 소련의 진격을 한빈도에서 멈추게 하기 위해 국방성에 있는 위관급 장교 둘이 38도선을 그으면서 그 운명은 정해진 거나 다름 없었어요.
한국전쟁은 남이던 북이던 민족적 당위성 때문에 미국이나 소련을 등에 업고 어느 위정자던 시도할 운명이었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남침이 남침이 아닌 것은 아니죠.

북한이 자의반 타의반 핵무기를 갖도록 강요당했다는 표현에서는 웃음 밖에 안나옵니다. 핵 보유는 북한이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스스로 선택한 생존전략인데 그게 외부 환경 때문이라뇨?
남한이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재래식 군사력에서 우위를 차지한 게 잘못이란 말인가요?

미국이나 남북 상황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좋지만 그런 객관 속에 북한의 주관이 섞여 들어가는 것은 북한 당사자를 이해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딱 거기서 멈추는 게 좋습니다. 그 이상은 오히려 호도된 위선에 이용만 당할 뿐입니다.
     
singularian 21-10-24 20:34
   
지적하신 부분은 아무 근거 없이 그냥 쓴 것은 아닙니다.
논문, 기록, 문헌, 군사작전 기록 그리고 공개된 외교문서 등을 수집하느라
시간이 많이 들었지만,
넓지는 않고 깊이는 들어가게 공부했습니다.

여기에 올릴 수도 있겠지만,
글들이 너무 길어,
여기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중요한 것은 자기가 아는 것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간단하게 두 꼭지만 말씀드리면,

Quote :
2차 대전이 끝나고 소모되지 않고 남아 있는 엄청난 양의 잉여 군수물자를 소모하고 군수공장의 정지로 쏟아질 실업자 900만명을 구제하기 위하여 밀약으로 계획된 전쟁이 있다.

그 물증으로 김일성의 남침일 6월25일 이전에 작성된 낙동강 전선이 최후의 후퇴선이며, 이후 인천상륙작전을 전개할 것이라는 구체적이며 세밀한 작전계획들;

- NSC-68 : 국가안전보장회의 보고 제68호 또는 통칭 NSC-68(April 14, 1950)
- SL-17 : 한반도 전쟁계획(June 19, 1950)

위의 두개의 작전계획이 김일성이 남침하기도 전에 국무성 국방성 등에 이미 수립되어 있었고 맥아더에게도 사전 회람되었다.
Unquote :

전쟁이 끝나고 수십년이 지나서 비밀 해제된 외교 및 군사작전 자료가 나와서 많은 연구 보고서가 이미 나왔고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이 나기도 전에 미국은 구체적 작전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배워서 아는 것과 선후가 바뀐 것입니다. 궁금해서 시간 나는 대로 공부했습니다 ^^

내가 낸 결론은 맥아더도 김일성도 트루먼이 펼쳐논 장기판의 졸들이었습니다. ^^
          
아무 21-10-24 21:40
   
계획은 누구나 할 수 있고 가지고 있죠. 하지만 세상일은 계획 대로 되지 않습니다.

근거가 있다고 해서 그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그게 북한이 주장하는 남침유도설이 진실이 되지는 않습니다. 실험실과 달리 세상은 하나의 이유와 원인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근거로 제시한 문건들이 사실이고 미국이 주도면밀하게 기획했다고 해도 결국 조국 통일, 미제로부터 남한 해방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남침을 주도한 사실 역시 변하지는 않지요.

김일성이 소련으로부터 군사 원조를 받아내 무장을 갖추고 중국으로부터 병력을 받아내 한국 전쟁을 준비한 것도 사실입니다.

남한이나 북한이나 단독정부 수립 후 통일전쟁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어요. 남북 어느쪽이던 통일을 성공하기만 한다면 자신의 취약한 정통성을 굳건히 확립하고 민족의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였니까요.

그것은 김일성 뿐만 아니라 이승만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래서 이승만도 걸핏하면 북진통일을 외쳤고 한국전쟁 기간에도 38도선을 넘은 것이나 평양 진공 등을 끊임없이 한국군에게 명령했죠.
반신반인 박정희 역시 이런 민족적 감성을 자신의 권력 유지에 이용한 것을 보면 이건 개인의 특성이라기 보단 환경적 요인이 큼을 보여줍니다. 즉, 어느 누구라도 당시 남북의 수반이 되었다면 통일전쟁을 노려볼 수 밖에 없었어요.

이승만과 김일성의 차이는 둘 다 무력통일을 외쳤지만 김일성은 자신의 힘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실제로 준비를 했고 이승만은 아갈 파이팅만 하면서 통일 전쟁은 미국에게 떠넘기려 했다는 차이일 뿐입니다.

한국전쟁은 내외 모든 여건이 전쟁이라는 비극을 향해 브레이크 고장난 기관차처럼 마주 달리는 상황이었어요.
그걸 미국이 주도했다는 식으로 모든 책임을 미국에게 돌리는 것은 지금도 계속되는 한반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그리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북한의 핵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이 모든 것을 학에 올인한 원인과 환경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북한의 비핵화는 전쟁 밖에 없어요.
               
singularian 21-10-24 21:45
   
말씀하신 "근거가 있다고 해서 그것이 사실이라고 해도"를 보고,
님에게 더 이상 댓구할 가치를 느끼지 않습니다.

거기에 정지하고 사시기 바랍니다.
                    
혁신정치 21-10-24 21:57
   
6·25가 진작 부터 미국이 계획한 전쟁인데도 첫 투입 미군 부대인 스미스 대대가
북괴군 T-34 전차 상대할 대전차무기도 없이 싸우다 540명 중 150명이 사상 하며 패퇴 했단 건가요?

 그리고, 김일성은 NSC-68을 50년 4월 트루먼이 승인 하기 전인 49년에 스탈린·모택동에게
남침 지원 요청 했습니다.
                         
7ㅏ생이 21-10-25 02:52
   
혁신정치님 미국의 북한 남침 유도는 사실입니다.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압니다.

조금만 더 첨언해보자면 애초에 미국은 일본을 거점으로 한반도를 싸울 운동장으로 정하고
북침 유도하고 낙동강에서 반격한다는 시나리오는 미국에서도 (책이름을 까먹었지만) 책으로 출간되어 이미 나왔습니다.

이미 북침 유도 후 낙동강에서 방어선 구축하고 인천 상륙작전으로 북한을 쓸어버릴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예상과 달리 중국의 개입으로 실패했지만,

미국은 무조건 자국의 이익으로만 움직이는 나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삼한 21-10-24 20:38
   
태영호/김계관이 그랬었죠.
핵포기는 꿈도 꾸지 말라구.
그정도로 핵포기 할거였음 첨부터 시작도 안했어요.

''중국/러시아''라는 강력한 빽이 있는데, 뭐가 두렵겠습니까?
하늘이 당장 산산조각나도 핵포기는 절대로 없습니다.
7ㅏ생이 21-10-25 02:59
   
* 비밀글 입니다.
     
singularian 21-10-25 10:52
   
냉전시대에는 피아구분이 확실했습니다.
빨갱이냐 아니냐 등의 매카시즘적으로 민주 아니면 공산계.
그러다 소련은 망하고 러시아가 되었지요.

그동안 죽의 장막이 거둬지면서 차이나(중공)와의 피아구분이 모호해졌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차이나와 아삼륙이 되어 저렴한 소모품의 공급처로 만들어 지난 30여년간 자국 인플레를 억제할 수 있었습니다.

그 물건 값은 미국이 무한정 찍어내는 달러로 지급했지요. 사실 한국으로 비교하면 달러는 대기업 어음정도입니다.

그러나 그 달러는 차이나의 군비확장 능력을 높여 미국, 일본 등 서방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서방의 지 발등 찍기...  미국에서 번돈으로 미국을 칠 수 있는 무기를 만드는데 사용 ^^

미국과 일본에게 시진핑 이전의 차이나는 확실한 아군도 아니고 더더구나 적국으로 표기할 수 없는 그런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국가간에 군사적 방비를 소홀히 할 수 없기에 동북아에 가상적이 필요했고 그것이 바로 북한입니다. 그러니 미일이 종전선언을 해줄 수가 없지요.

북한을 가상적으로 만드는 것을 포함하여, 미일은 한국(조선•남북한)을 그렇게 100여 년 간 우려먹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남북의 분단은 군사적 대치상태를 만들었고, 양측의 군비를 증강토록 강제되었습니다. 이런 북한의 군사력 대치를 빙자하여 미국은 자국산 무기를 한국과 일본에 판매할 수 있었으며, 전범국이었던 일본은 자국의 군비를 유지 및 강화할 수 있는 빌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저들은 더더욱 북한이 없어지는 것이 불안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군사적 대치상황은 이웃 국가에 일일이 양해를 구할 필요도 없는 한국의 군비증강의 확실한 명분이 되었습니다. 한국이 어떤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도 일본과 차이나 그들은 한국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지요.

국가에게 군사력의 강화가 필요한가의 근본적 의문을 제외한다면, 우리에게 군사력의 강화를 유도한 것은 표피적으로는 북한이지요. 그 다음의 원인 제공국은 미국과 일본이 됩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지금은 전세계 5~6위의 군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한국의 군사력을 세계적으로 높여준 근본적 이유가 된 이 상황이 좀 웃기지 않습니까 ?
그리고 현재 추진중인 종전이 현실화된다면 그 총구는 어느 곳을 향하게 될까요 ?
          
혁신정치 21-10-25 11:07
   
76년에 도끼로 미군 장교 죽였는데도 북이 실체적 적이 아니라 가상적인가요?

 그리고, 종전선언은 아무 법적 효력 없는 정치 이벤트일 뿐인데요.


 [일문일답] 文대통령 "임기 끝까지 최선, 우리 정부 숙명 같은 것"

 2021.09.24

 -유엔총회 연설에서의 종전선언 제안과 관련해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 또는 북한과 사전교감이 있었나.

 ▶ 종전선언은 평화협상 들어가는 입구에 해당 하는 것이고 이제
전쟁 끝내고 평화협상에 들어가자는 일종의 정치적 선언이다.

 법적지위는 달라지는 것이 없고 정전협정 의해 이뤄지는 관계는
그대로 지속 된다.

 전쟁 끝내고 북미관계 정상화 되는 것은 평화협상 거쳐 평화협정이
체결 돼야 가능한 것이고 지금으로서는 평화협정도 비핵화에 어느정도
들어가야 이룰 수 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0&oid=421&aid=0005618227
토미 21-10-25 03:10
   
이디 모지리들이 소설을 쓰고 자빠졌네.ㅋ
미국이 모든걸 예상하고 계획했다는 개소리는 
어찌 쩍빨 우익들이 하는 개소리와 똑같네.
미국이 무슨 신이냐? 계획을 수년 후의 결과를 다알게?
그래서 진주만 얻어터지고 결국 핵으로 끝낸다를
미리 다ㅈ계획했고 아프간도 결국 도망쳐 나오는것도
미리 계획했고  쌍둥이 빌딩도 알고 있는데 항공기로
폭파한것도 다 알고 있었다.
근데 훨씬 이전 타자기로 글쓰던 시절 미국은
다 알고 계획대로 남침유도햏고 4만명의 희생을
한것도 다 계획이다?
아주 지랄을 하고 자빠졌네.ㅋ
그런 미군이 월남에서 패한것도 계획의 일부였나?

북한에서 선동하지는 짓거리를 어디 주워들어서
마치 혼자 뭔가를 아는거처럼 개븅쉰소리 하는거 보면
저능아도 아니고...ㅋ

이건 뭐 미국은 거의 신이네. 미리 다 알고 계획대로
하는...에라이 이 쩌다야.
지구는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애들이 딱 이러더만
말도 안되는 몇개의 비스무리한 예를 들면서
괏낙적으로 증명됐다고....
소문만복래 21-10-25 14:04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만드는건,
불가능한 일이 맞음.

그래서,
수꼴들이 허구헌날 남북회담에 앞서 -핵포기가 우선. 선 포기 후 회담- 요 ㅈㄹ을 하면서 태클을 검.
얼핏 맞는 말 같지만, 애초 핵포기는 불가능함.
이건 우리도 알고, 미국도 알고 있음.
그럼에도, 완전한 핵 폐기를 운운하는 건, 최종적으로, 현재 배치한 핵무기를 제외한 추가 개발을 원천적으로 막는 결과를 위한 포석.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건,
핵우산에 대한 불신 때문임.
러시아건 중국이건, 북한을 위해 희생을 감수할리 없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미국의 핵우산에 강한 의심이 있음.
아니 사실 미쳐버린 수꼴 몇명 아니고서야 핵우산을 믿는게 ㅄ인거지.

이미 미국 내에서도 한국의 핵무장을 막을 명분이 없다고 혀를 차고 있는데 말해 뭐함.

그럼에도, 우리는 핵 없이 가는게 맞는 방향일지도 모름.
지금이야 내외부적으로 핵보유가 정당화 되는 분위기지만,
사실 기존 핵보유국들이 신규 핵개발국 조져대는게 어디 명분 있어서 그랬음?
대북제재도 사실 그래. 인권이니 뭐니 핑계대며 조졌는데, 다들 알잖아. 그냥 핵무기 만들고 실험하고 하니까 조진거잖음. 사실 서울이 그정도로 위로 치우치지만 않았어도 진작 평양은 날아가고도 남았을 일이다.

그래서 이 미친 기존 핵보유국들이 뭔짓을 할지 모르니,
그저 우린 입닥치고, 핵우산이 작용한다고 정말로 신실하게 믿고 있는 양 연기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음.
     
혁신정치 21-10-25 14:37
   
북이 핵무장 한 이유는 중국 핵우산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우릴 속국처럼 휘두르기 위해서죠.

 아마도 90년대 까진 무력통일용으로 핵개발 한 것일 테구요.

 미국은 76년 도끼 만행 때도 2010년 연평도 포격 때도 공격 안 했기 때문에
북은 미국이 자길 공격할 가능성이 희박 하단 걸 잘 알죠.
          
소문만복래 21-10-25 17:55
   
뭔 헛소리세요;

재래전력에서 북한이 크게 밀리게 된 이후,
비대칭전력으로 개발한거잖습니까;
Tigerstone 21-10-25 15:02
   
차라리 비핵화 요구하지말고 한국도 핵무장한다고하는게 중공이나 북한한테 더 먹히겠다.
남을바꾸는것보다 내가바뀌는게 더쉽지,  미국만아니면 당장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