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발췌
◆ KF-21용 전자전 장비
KF-21 전자전 장비는 2GHz부터 18GHz 대역까지, 그러니까 현재 군사용 레이더로 사용 중인 거의 모든 주파수 대역을 탐지할 수 있는 다영역 안테나를 탑재합니다.
이와 동시에 적의 레이더 및 시커를 재밍하고자 전방 고대역 안테나, 전방 저대역 안테나, 후방 고대역 안테나를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서 전방 고대역 안테나는 말 그대로 KF-21 전투기의 전방부에 장착되며 주로 X 밴드(8~12GHz) 대역 레이더 및 미사일 탐지 시커에 대응해 전자전을 수행합니다.
전방 저대역 안테나도 전방부에 장착되며 탐지 레이더가 널리 사용하는 L 밴드와 S 밴드 주파수 대역을 주로 방해하며, 후방 고대역 안테나는 KF-21을 추적하는 적의 공대공 및 지대공 미사일의 X 밴드 대역을 주로 방해합니다.
KF-21용 전자전 장비는 현재 공군이 운용 중인 ALQ-200K 전자전 포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고 언급되고 있지만, 이것은 일반인에게 기반기술이 있음을 보여주는 용도로 사용할 뿐 양자는 기술면에서 극단적 차이를 가진다고 합니다.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은 전자전 분야에 대한 기술투자를 지속했으며, 그 결과 세계 7~8위 안에 들어가는 전자전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KF-21 전자전 장비의 가장 큰 특성은 현재 널리 보급 중인 AESA(능동 위상배열레이더)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AESA 레이더는 적의 ESM(전자위협감지) 장비에 감지되지 않도록 주파수 도약기술을 적극 사용하며, 그 결과 2010년대 이전에 배치된 아날로그 기반 전자전 장비는 자신이 탐지되고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당할 수 있습니다.
KF-21 전자전 장비는 최신 AESA 레이더 확산에 대응, AESA 레이더보다 빠르게 광대역을 스캔하고 있다가, 적의 주파수 도약 레이더를 발견하면 이를 추적함과 동시에 재밍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재밍방식은 단순한 잡음방해를 넘어서 디지털 수신기술과 DRFM(Digital Radio Frequency Memory)을 사용해 적의 주파수 형태를 완벽히 복제한 이후, 적의 레이더 파에 가짜 거리기만 정보나, 가짜 표적을 추가하는 등의 복잡한 재밍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2010년대 초반에 파키스탄에 한국형 전자전 포드인 ALQ-200K를 수출하려 했다가, 미국의 반대로 이것이 차단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관계자는 결국 미국이 성능이 제한된 전자전 포드를 파키스탄에 판매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당시 미국은 자국제 전략부품인 DRFM이 장착된 전자전 포드를 함부로 판매했다며 한국에 대한 DFRM 수출을 차단해 큰 문제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세계 최상급 전자기술 보유 국가이기에 아주 빠른 시간 안에 DRFM(디지털 무선 주파수 메모리)을 국산화했고, 당연히 KF-21에는 국산화된 최신 버전이 장착되고 있다고 합니다.
Ka 밴드와 통합 전자전
민감한 질문을 해보았다. “미국 F-35A의 APG-81 AESA 레이더도 방해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관계자는 “방해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테스트는 수행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미국이 F-35A를 판매할 당시부터 전자전 테스트 등에 동원하는 것을 막는 여러 규정을 두기 때문이지만, 만약 일본의 위협이 강화되면 조용히 테스트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다른 질문으로 “일본의 AAM-4가 Ka 밴드(26.5-40GHz) 대역의 AESA 레이더 시커를 사용하고 있는데, 왜 여기에 대응하지 않았는가?”에 대해 질의해 보았습니다.
관계자는 KF-21 보라매는 2010년대 초반에 제안요청서(RFP : Request For Proposal)가 만들어졌고, 당시만 해도 Ka 밴드를 사용하는 무장이 제대로 배치된 상태가 아니었기에 요구사항에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 공군이 원하면 얼마든지 능력 추가가 가능하며, 실제 KF-21이라는 국산형 전투기 덕분에 새로운 위협에 보다 능동적으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작성일 : 21-10-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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