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올라온 글 보고
오래 전에 들었던 군대 구타 썰 하나 풀어 보겠음.
용어가 올드해도 이해해주기 바람. 오래 전 이야기니까...
옛날 옛날 한 옛날 어떤 부대에 또라이 녀석이 있었음.
그넘이 겨울 되니까 되면 몸이 아프다면서 외곽 근무에 안나가는 거임.
다들 그넘이 또라이라는 걸 아는지라, 꾀병인걸 알면서도 그넘 근무를 불침번으로 돌려줌.
근데 그 부대는 대대급 임에도 부지가 워낙 커서 근무지가 생각보다 많음.
그래서 외곽 근무자가 항상 모자름.
어느날 분대장 하나가 근무 인솔하려고 보니까 진짜로 아픈 후임이 교대자로 나온거임.
하필 그때 불침번 교대자가 그 또라이 녀석이었음.
분대장이 또라이에게 아픈 후임과 근무 좀 바꾸자고 했는데... 어떻게 됐겠음?
당연히 거절당했음.
급빡친 분대장이 또라이 넘을 후드려팼음.
그리고 또라이가 바로 소원수리를 넣어서 소대가 발칵 뒤집힘.
분대장은 견장 뜯기고 영창갔고...
또라이 넘은....
그 넘도 영창 갔음.
아래 K-육군 어쩌고 하면서
구타 신고한 사병까지 처벌 받았다는 기사를 퍼왔길래 나도 한줄 걸쳐봄.
절대 군대 쉴드치는 것 아님.
아직 정확한 사정을 모르니 무조건 비판하지 않았으면 해서 글을 남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위 에피소드는 들은 얘기임.
근데 어떻게 자세히 아냐고?
그 또라이가 내 소대고참이었음.
ps. 이런... K-육군 글이 유머게시판 글이었군요... 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