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다른 면에서 엄청 대단한 나라입니다.
볼세비키 혁명 이후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를 표방한 구소련이 반 세기 동안 많은 나라에 영향을 주었고, 2차 세계 대전 이후 제국주의에 대항하여 또한 많은 나라들이 사회주의화, 엄밀히 공산화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주의는 이상에 불과하며 21세기인 지금에 와서 보면 자본주의 선진국들의 이상에도 다가가기 힘든 체계임이 증명됐고, 그들은 결국 사회주의도 공산주의도 아닌 일당 독재의 봉건 왕조와도 같은 체제였음이 드러났습니다.
1950년대 이후 혁명을 통해 사회주의를 선택한 나라는 쿠바가 유일하며 현재 사회주의를 추구하면서 공산경제까지 채택하고 있는 나라는 쿠바에 오직 북한만을 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나마도 두 나라 모두 미국에 의한 경제 제제와 체제의 한계로 국민들은 궁핍하게 살고 있으며 북한은 배급 체계마저 무너져 공산경제도 자유시장경제도 아닌 자급자족의 선사시대에 가까운 경제 구조를 가진 나라가 됐습니다.
북한은 무단으로 핵을 개발하여 국제사회로부터 불량 국가 취급을 받고 있으며 미국과 UN모두 제제를 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굳이 이런 현실이 아니더라도 94년 김일성 사후 무너진 배급 체계로 300만 명 이상(공식적인 수치는 알 수 없음)이 아사했다는데 체제가 붕괴되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대체 북한이 망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단 개인적으로는 신뢰성은 떨어지지만 탈북자들의 증언을 들어 보면 종합적으로 중국이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석유 등을 북에 공급하고 있고 이것이 북한을 겨우 살아 있게 해 주고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주민이 서로를 감시하는 체계와 정치범 수용소 등의 강권 정치가 북한 주민 개개인을 옥죄고 있고, 철저한 세뇌의 결과 북한 주민이 저항과 투쟁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는 구조가 있다는 데에도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위 두 이유는 사실상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고, 후자의 경우 아무리 그래도 현시대에 이렇게까지 가능한가 하는 의문을 낳게 하죠.
머리 하나를 짜서 나오는 생각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계신 많은 명석하시고 명철하신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과연 북한은 도대체 왜 아직도 망하지 않는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