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이 사업은 105밀리 견인포를 사용하는 보병사단의 직접지원 포병대대를 155밀리 자주포로 전환시킬 목적으로 생긴 부수적인 사업이라고 할 수 있음.
보통 보병사단은 3개의 보병연대로 구성되고 각 보병연대는 사단 포병연대 예하의 3개 직접지원 대대 중 1개 포병대대로부터 직접지원을 받음
통상적으로 보병연대를 지원하는 직접지원 포병대대의 임무는 보병연대의 수색중대가 획득하는 사단 수색대대의 지역 이남의 적 종심표적과 보병연대의 최전선인 전투전단지역인 진지에서 관측되는 표적을 사격함.
과거엔 이런 전통적인 사격을 위한 직접지원 포병대대의 105밀리 견인포는그 역할이 충분하였으나 현대 표적획득 능력의 비약적인 상승으로 인해 접적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적 종심의 화력지원수단을 박살내고 적이 접적전투에 들어가기 전에 집결을 하지 못하게 거부하거나 아니면 아예 박살내 버리길 원하게 되었음
이런 화력전투를 하려니 사거리가 11킬로수준의 105밀리 곡사포로는 이부분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고 육군이 원하는 포병의 모습은 어느 포병대대던지 155밀리로 기본 18km에서 사거리연장탄을 사용할때는 30km이상의 영역을 타격하길 원하게 된것임
그래서 기존의 105밀리 견인포를 K55A1자주포로 교체하는 계획이 수립되었음.
그런데 그럼 재고탄이 400만발 수준의 105밀리를 그냥 버리느냐? 하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였고 그러면 멀쩡한 105밀리를 버리지 말고 4.2인치 박격포보다 훨씬 강력하니 4.2인치 박격포를 대체하고 4.2인치는 81밀리를 대체하고...이렇게 내리자 이런 기본적인 생각으로 이사업이 시작되었음.
105밀리가 4.2인치를 대체하면 부수적으로 전투전면의 적보병등의 하위가치 표적은 105밀리가 타격하면 되니 직접지원 포병대대는 보유한 155밀리 포로 특별한 일이 아니면 전투전면의 적 표적을 사격할 부담이 적어지고 연대의 수색중대와 사단/연대 UAV와 연계하여 적 종심을 계속 타격할 수 있게 됨.
여기서 기존 포병 화력절차를 알 필요가 있는데
직접지원 포병대대를 지원받은 보병연대는 포병대대로 부터 파견된 화력지원장교와 관측장교를 통해 사격을 요청함. 연대에는 연대화력지원장교, 각 대대에는 대대화력지원 장교, 각 중대에는 관측장교가 지원되게 되어 있음.
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보병1대대에 알파 포대(1중대)가 지원을 한다고 해서 알파 포대가 보병1대대를 항상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님. 잠정적으로 사격요청의 효율성과 파견편성의 용이성을 위해 구분했을뿐 사격부대와 사격규모의 결정은 대대 사격지휘장교와 포대 사격지휘장교(전포대장)이 결정하도록 되어 있음.
예를 들어 보병 2대대 1중대 2소대의 소대장이 1중대에 파견된 브라보 포대 관측장교에게 사격요청을 하더라도 실제적으로 브라보 포대가 사격할지 알파 포대가 사격할지 대대의 3개포대가 동시에 사격할지는 정해져 있지는 않다는 것임.
이와같이 포병사격은 사격절차, 사격규모등은 포병의 곡사 사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목적으로 정해지지 당장 현장에 1초라도 빨리 떨어지는 포탄이 더 중요한게 아님.
왜냐면 점표적 사격이 아닌 지역표적으로 사격하는 곡사포대는 최소 6문의 포대로 사격을 해야 효과가 실질적으로 발생하고같은 사격발수라도 규모가 큰 부대가 한번에 사격해야 효과가 극대화 되기 때문.
예를 들어 6문의 포가 10번 사격해서 60발을 사격하는 것보다 18문의 포가 3번 사격해서 54발을 사격하는 것이 효과가 훨씬 좋고 탄약도 더 아낄 수 있음. 다만 6문보다 18문을 사격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사격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기에 현장에서 교전하는 보병입장에선 1초라도 빨리 떨어지지 않는 포탄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음.
그런데 일단 편제가 여단화되면서 105mm 자주포가 여단직할로 배속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마치 기존의 연대가 연대의 직할로 105mm 편제를 갖게 되는것이기 때문에 일선보병에게 좀더 신속한 화력전개가 가능해짐.
비유하자면 여단의 105mm 자주포는 중대의 박격포같은 포지션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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