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복싱 얘기부터 감상
스탠드오프 무기라는 말이 꽤 자주 나오는데 정작 그 개념을 말하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인지
사정거리 좀 나오는 공대지미사일을 두고 말하는 것으로 헷갈리는 경우도 많은거 같고요.
위 글을 보면 좀 더 구체적으로 개념 잡을 수 있겠네요.
적의 방어망을 뚫고 들어가서 공격하는 스탠드인 (stand-in) 방식 - 인파이터
적의 방어 사정권밖에서 공격하는 스탠드오프(stand-off) 방식 - 아웃복서
방어하는 입장에서 말한다면
적의 공격을 받는 상태에서 적을 요격하는 스탠드인 (stand-in) 방식
적이 공격 가능한 거리 오기 전에 적을 요격하는 스탠드오프 (stand-off) 방식
---------------
데드존 (dead-zone) 안에 있다면 stand-in.
데드존 (죽을 수 있는 곳) 밖에 있다면 stand-off 입니다.
데드존 안에서 쓰는 무기는 스탠드인 무기. - 인파이터
데드존 밖에서 쓰는 무기는 스탠드오프 무기. - 아웃복서
무기 탑재 플랫폼 (전투기 등) 이 이동한다면 데드존 역시 이동하는 것이고요.
---------------
미사일등의 사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데드존은 점점 커집니다.
얼마전까지 스탠드오프 무기였던 것이 이젠 스탠드인 무기가 되는 식이죠.
일본의 경우 옛날에 스탠드오프 방어 무기를 갖췄는데, 이젠 스탠드인 방어 무기가 되어버렸다.
전범국이라서 전수방어에 만족해야 한다지만, 두들겨맞기 전에 방어는 해야 하는거 아니냐 ?
그러니 스탠드오프 방어 무기 갖자 이러는거죠.
스탠드오프 방어 무기 갖추려 보니 사정거리가 적기지까지도 도달해버릴 판이네.
아예 적기지 공격 능력이라고 말하자.
이게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모를 판입니다.
(적기지) 공격 능력 갖춘다는 것에 방점 찍으면 군국주의 부활로 매우 충분히 의심할만 하고요.
방어/공격 어느 쪽 말하든 일본애들 사정이고, 한국 입장에서는 언제나 최악도 가정해야 하는 안보 문제.
한국/중국/일본은 서로 데드존이 겹치는 상황입니다.
---------------
중국은 남방쪽과 태평양을 겨냥해서 항공모함이 필요한 것이고, 데드존인 한반도 근처에서 항공모함 쓸 일 없죠.
한반도 상대로는 중국 본토에서 출격할 공군기로도 충분할텐데요.
일본도 대만 코앞까지 줄줄이 있는 자국 영토 방어 때문에 경항모가 필요해진 것이고,
역시 한반도 상대로는 항공모함 필요없습니다.
한국 역시 중국/일본 상대로 (가능/불가능을 떠나) 항공모함 써야[만] 할 일 없습니다.
---------------
미군은 데드존을 (공격대상 기준 거리) 예전 800 km, 500 km 에서 1852 km 수준으로 늘려잡고 있다죠.
미군조차 진짜 전쟁 상황이라면 항공모함을 데드존에 넣지 않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적을 미리 격퇴 또는 약화시켜서 데드존을 축소하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데드존을 축소해서 더 가까이 가고 또 더 축소시키고 결국 행정상륙 ( 무혈입성 ? )
2차대전때와 달리 현대는 데드존이 말도 안 되게 넓어졌습니다.
---------------
아주 옛날부터 데드존은 매우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전쟁은 보급과 공간이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