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또 필리핀 해군의 초계함 2척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정 가격만 250억 페소(약 5932억 원)이며 무기를 합치면 280억 페소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호세 리잘급 호위함 2척을 2016년 160억 페소(3796억 원)에 수주해 2020년과 2021년 인도했다.
필리핀 매체 인콰이어러는 필리핀 고위 관계자들의 인용해 필리핀 국방부가 계약부여 통지를 지난 15일자로 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필리핀 국방부가 계약 통지를 한 것은 필리핀 예산당국인 예산관리부(DBM)이 지난 10일 초계함프로그램(CAP)에 따라 조달 금액의 15%에 해당하는 착수금 37억 5000만 페소(미화 7450만 달러)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연내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이 관계자들은 전했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지난 9월1일 하원 예산 청문회에서 "한국 현대중공업에서 초계함 2척, 호주에서 연안 초계정 6척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이 초계함 2척을 조달하기로 한 것은 필리핀 해군이 현대중공업에서 도입한 최신 호위함 호세리잘급 2척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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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벌 투데이는 CAP는 대함전과 대잠전, 대공전을 수행할 수 있는 현대 초계함 2척을 획득하는 것이며 이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센서가 탑재될 것이라고 전했다.
필리핀해군이 도입할 초계함은 호세리잘급보다는 작지만 비슷한 무기를 탑재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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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호위함 도입은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 계획의 일부로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예산을 전용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아델루이스 보르다도 해군중장은 "초계함 2척과 연안 초계정 6척이 앞으로 2년이나 3년 안에 해군에 인도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