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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2-26 01:07
[질문] 러시아 영구동토와 천연두
 글쓴이 : 멍때린법사
조회 : 3,716  


정말 이건 ... 혹여라도 ... 노파심인데
그렇게 큰 비용을 치루는 것이 아니라면 천연두접종을 지금도 계속 이어가야 맞는 것은 아닐까....
여러분은 생화학전을 대비해서 천연두 접종을 재개하는 것에대해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더구나.. 러시아의 영구동토가 온난화로 녹아내려 과거시대 온갖 이름모를 세균이
세상으로 다시 나오고 있다하져.. 

예를 들어 동토에 얼어붙었던 탄저균에 부녀가 감염된 사례라던가..
근데 탄저균만???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전염병의 창궐이나.. 천연두처럼..
박멸했다고 의학계에서 선언한 질환에도 다시 대비하는 것이 맞는 것은 아닐까?

자연적인 천연두 사망자보다 백신으로 사망하는 사망자가 더 많아지면서
천연두 접종은 이제 사라졌습니다. 이걸 재개한다는 것은 백만명단 한명은 사망하는 것을
감수하고 접종한다는 것이고.. 한국의 경우 신생아 삼십만이 안되니 약 삼년에 한명정도
백신접종 부작용이 사망수준의 부작용을 보인다는 것인데... 재개하는게 맛을지..
아니면 지금처럼 포기하는게 맞을지.

백신반대론자의 주장은 완전히 틀린것은 아니지만..  코로나처럼 사망률이 높은 질환은
백신부작용 사망자 백만당 한명과 비교하면... 반드시 맞아야할 백신중 하나가 아닐까..
인류사에 기록으로 남은 질병이 아니라도 동토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없이 많은
세균들이 얼어있져. 이 지역이 녹으면 녹을수록 개발붐이 일어날 것이고... 이래저래

샛길로 빠졌는데.. 감당이 가능한 천연두 만큼이라도 재개하는 것이 혹 맞는 것은 아닐까?
코로나 전국민 접종 속도를 보면 생산력만 갖춘다면 안맞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이고...그렇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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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생각 21-12-26 02:26
   
천연두에 한정해서 생각하면... 비용 대비 효과가 많이 떨어질 것 같네요.
아직은 예방접종을 받은 인구비율이 높은편이기도 하니, 진짜 세계적으로
천연두가 다시 창궐하고 위협이 될 때 시작해도 늦지 않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천연두에 대한 치료법이나 치료약이 좋아져서 옛 시절 보다
치명률이 높지 않을 겁니다. 전염병 확산을 막는 노하우와 시스템도 발전해서
과거와 같은 전파속도도 아닐테구요.

만일을 대비한다는 건 좋지만 천연두 백신은 실효성도 떨어지고, 영구적 흉터를
남기는 부작용도 있어서 여론이 좋지 않을 겁니다. 제약사의 농간이라는
음모론이 판을 치겠죠.
니내아니 21-12-26 09:08
   
이미 박멸된 바이러스고...새롭게 창궐한다면 코로나처럼 어느 연구소에서 관리 못해서건  계획적이던간에 ..변형이 나올꺼임.

기존 치료법으론 씨알도 안먹힐꺼 같음..

뭐 나무위키등에서 치료제 생산 보관등이 적네 없네 등등 하는데..

작금에 제약사들 코로나사태때 백신 생산하는 속도 보니..예전과는 생산속도 자체가 틀림..

문제의 요지는 오리지날 천연두균이 아님..

탈코로나 이후...또다시 제 2의 코로나같은 지구급 바이러스 소동은 변형바이러스가 대세일꺼라 추정됨..

미리 유추하여 천연두 백신 접종해봐야 큰 소득이 없을꺼란 생각..
다잇글힘 21-12-26 10:12
   
생물학전도 엄연히 군사분야의 영역이긴 하지만 밀게에서 전염병 관련 얘기도 하게 되는군요. ㅋ


1. 천연두라는 전염병이 사라진 원인이 뭘까요?

천연두 바이러스는 오로지 인간사이에서만 감염을 일으킵니다.  즉 천연두는 인수공통감염병이 아닙니다. 인간이 아니라면 단기간에 계속해서 다른 동물로부터 Spillover가 될 수 있는 숙주가 없습니다. 이말인즉슨 변종이 자주 출현하는 바이러스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잠복기가 1-2주정도 되긴 하지만 소위 말하는 무증상감염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감염되면 반드시 증상이 확연히 나타납니다. 그것도 피부를 통해 '니도 이렇게 잡아먹을수 있어' 하는 화려한 이벤트를 보여주면서 경각심을 높여주죠.  보건체계가 허술했던 과거에는 몰라도 오늘날처럼 효과적인 봉쇄전략을 펼수 있는 시대라면 나름 대응하기가 쉽습니다. 물론 봉쇄전략으로 인한 사회적인 피해는 감수해야 하겠죠.

또한 인간이 만든 최초의 백신이 바로 천연두 백신입니다. 천연두에 감염된 다른 사람의 고름이나 딱지를 이용한 인두법과 같은건 이미 동양에서 먼저 개발이 되었지만 같은 오르토폭스바이러스 계통의 우두를 이용한 종두법처럼 유사한 다른 바이러스를 통해서도 면역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말인즉슨 교차면역의 범위가 상당히 넓다는 것입니다. 천연두 바이러스라는 정체성이 유지되는 수준으로는 면역회피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거죠.

워낙 증상이 끔찍하고 치사율도 높기 때문에 유사한 증상인 홍역처럼 난 백신같은 것에 알러지가 있어 이런거 생각하게 만들지를 않죠.  약독화 생백신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존재함에도. 홍역처럼 평생면역은 아니지만 감기나 독감처럼 면역기간이 1년이하로 짧은것이 아니라 최소한 몇년은 이어집니다. 거기에 부스터까지 접종하면 더 길어지죠.

그래서 현대에 와서 사라진 것입니다.

천연두는 생물학무기로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전염력이 워낙 높아서 봉쇄수준의 전략을 펴야 하는데 이건 상대뿐만 아니라 아군의 기동력과 활동범위도 제약하니까요. 아군에 해당하는 전국민 뿐만 아니라 상대국 국민들까지 백신접종을 신경써야 하는건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탄저병은 다양한 동물들을 감염시킬 수는 있지만 전염력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이병은 포자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자연에서는 주로 탄저병에 의해 죽은 사체로부터 영향을 받지 사람과 사람사이의 전염에 의해 주로 감염되지는 않습니다. 그 범위가 매우 적다면 그 지역에만 접근하지 않는다면 통제할 수 있죠. 탄저병은 오염에 의한 감염의 범주에 가깝습니다.

결론 :

천연두는 테러와 관련해서는 준비태세는 갖추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의도한다면 특정지역에는 어느정도 퍼져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초기부터 전세계에 광범위한 범위로 뿌려지는 것이 아니라면 팬더믹수준의 전염을 야기할 가능성은 오늘날의 보건의료체계나 기술로 봤을때는 낮습니다.



2. 알려지지 않고 동토에 잠들어있는 고대의 바이러스나 세균이 인간에게 위협적일 것인가?

아예 가능성이 없다고 볼수는 없기 때문에 실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 위협이 될만한 사례들은 이름모를 병원체라기보다는 탄저균처럼 이미 인간사회에서 과거에 퍼졌거나 자연계에서 돌아다니는 것이 동토에서 풀려난 것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것이 천연두일 가능성은? 앞서 말했듯이 천연두 바이러스는 인간사이에서만 돌아다니는 바이러스고 비교적 근래에 진화되어 나온종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략 몇만년 이내. 천연두에 걸려 사망한 인간사체가 동토에서 얼어붙어있을수는 있겠지만. 이 바이러스 특성상 생체가 아닌 사체안에서는 오래 생존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인간몸에 들어오는 미생물이 그냥 심심하면 병원성을 띄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면역체계는 광범위한 범위의 호환성을 띈 선천면역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서 "자기"라는 것이 아닌 물질이라는 것이 몸 안에 있는 것이 확인되면 심지어 바이러스나 생물체가 아닌 단백질 수준이라도 면역기능이 작동합니다. 이건 우리몸에 들어온 미생물 입장에선 자기가 미지의 지역의 불구덩이에 뛰어드는것과 같죠.

심지어 면역체계의 공격을 견뎌낸다고 해서 병원성을 띄는것도 아닙니다. 바이러스같은 경우 증식을 하려면 세포에 침입을 해야 하는데 바이러스가 아무세포나 막 침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이러스가 침입하려면 세포가 거기에 맞는 수용체라는것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세포막이라는 장벽을 넘어 세포질 안으로 들어올수 있죠. 이건 숙주특이적이라서 소위말하는 종간장벽이라는 것이 이런 이유로 작동되는 것입니다.

A라는 동물에서 감염되는 것도 B라는 동물에서는 감염이 되지 않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인수공통감염 바이러스처럼 감염범위가 넓은것이 아니라면. 이런 바이러스는 자연에서 흔하지가 앟습니다. 인수공통감염병처럼 다양한 생물간의 감염이 일어나려면 특정생물 사이에서 널리 퍼져있으면서 오랜시간의 진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근데 동토속에 감쳐져 있는 완전히 새로운 바이러스가 그것이 가능할까요? 애초 그런 바이러스라면 동토속에 숨어있을정도로 자연계에서 희소하다기보다는 이미 오늘날 생태계에서 널리 퍼져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더군다나 인수공통이 되려면 인간이나 인간과 유사한 종들과의 접촉이 오랫동안 이루어져야 하구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떤 특정한 관례적인 패턴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어느 열쇠장인이 임의적으로 만든 열쇠를 가지고 역시나 다른 자물쇠장인에 의해 임의적으로 만든 자물쇠를 열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로. 그래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병원성을 띌수 있는 이론적인 가능성은 없는것은 아니지만 그런 경우는 확률적으로는 아주 희소하게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