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거창하나, 알려진 자료들을 바탕으로 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여기서는 우리가 개발하고 있다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중국이 개발했다는 극초음속 활공체와는 다른 차원의 기술이라 생각합니다.)
1. 극초음속 활공체는 글자 그대로 발사 후 높은 고도에서 떨어지며 탄두가 활공하는 형태입니다.
중력을 이용하여 아래로 활공하는 것이므로 속도나 비행경로에 일정한 한계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스크렘제트엔진으로 비행하므로 속도가 이론상
마하 10~20까지도 가능하다고 하며 비행경로도 더 다양한 형태로 가능해집니다.
2.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이 대함미사일(지대함, 함대함, 잠대함, 공대함)로 개발될 경우
항모를 포함한 수상함에서 방어가 불가능할 것입니다.
저고도로 비행시 탐지 후 대응시간이 매우 짧을 것이고(해상에서는 속도에 따라 20초~5초 수준),
우리 해궁의 속도가 마하 2 정도이고, SM-6도 마하 3.5 정도인데, 그 속도로 마하 10 이상의 미사일을
방어할 수도 없을 겁니다. 특히 약간의 회피기동까지 한다면 더욱..
(미국이 현재 SM-6로 시험하고 있는 건, 극초음속 활공체 방어에 관한 것이라고 합니다.)
3. 방공체계를 파괴할 최적의 미사일입니다.
우리가 수출하게 된 천궁-2 도 최고 속도가 마하 4~5 정도라고 합니다.
저고도로 마하 10 이상의 속도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충분한 거리에서 미리 탐지할 수도 없을 뿐더러,
탐지했다고 해도 그 짧은 시간 내에 마하 4~5 정도 속도의 미사일로 방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4. 방공/공대공 미사일로 개발될 경우에도 파괴적입니다.
미티어가 마하 4.5 정도 속도라고 하는데, 그 두 배 이상의 속도를 가진 공대공 미사일이 개발된다면,
예를 들어 200km 떨어진 전투기들이 서로 공대공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하더라도
적의 미사일이 100km 정도 다가왔을 때, 적기는 이미 극초음속 미사일에 격추될 것입니다.
특히 적의 조기경보기, 공중 급유기, 폭격기, 수송기 등에 대해 장거리 타격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5. 지대지/공대지 미사일로 개발될 경우에 적의 지도부 입장에서 공포스러울 겁니다.
서울에서 평양까지가 200km 정도인데, 서울 상공에서 공대지 미사일로 발사할 경우
마하 10이면 59초, 마하 20이면 30초 걸립니다.
6. 레이저 무기가 발달하면 극초음속미사일 방어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겁니다. 좀 먼 미래에는..
레이저로 드론을 격추하는데 50~60kw급 출력이, 순항미사일의 경우엔 300kw급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미국도 현재 100kw급 '레이저 무기 고에너지 전술차량'이란 걸 개발하고 있는 중이고
2030년까지 150kw급 레이저를 F-35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하며,
이스라엘의 경우 100kw급 레이저로 1km 거리의 드론 격추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한화에서도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레이저무기를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즉, 300kw급 레이저무기가 개발되고 이를 활용한 방공체계가 제대로 완비되기 전까지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이 게임체인저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만약 미래 어느 시점에 그러한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용 레이저 방공체계가 구축된다면,
그게 또 하나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겠죠.
제 결론은,
극초음속 순항미사일과 레이저 방공체계가
미래 전장(특히 동북아)에서 핵심적인 공격 및 방어 무기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부족한 부분이나 다른 견해가 있으시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