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A 정비 문제 갖고 참 말이 많은데요.
안티 록히드마틴 등 잡음을 만들려는 사람들도 많아서 더욱 더 그렇고요.
말 나온 김에 좀 정리하고 넘어가려 합니다.
일단 언론 보도 내용을 나열하고 나서
======== 로 구분지은 다음 문단에서 할 말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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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을 읽어보면
2016 년 11 월 1 단계 지역정비업체로 지정됨. 사출좌석 하나만 해당.
2019 년 2 월 12 일에 한화시스템, 한화기계, 한화테크윈, 대한항공, LIG넥스원, 현대글로비스로 이뤄진 Team ROK 컨소시움이 F-35 부품의 2 단계 지역정비업체로 선정되었다는 말이 나옵니다.
항공전자, 기계 및 전자기계, 사출등 3 개 분야 해당.
정비업체는 배정된 지역 내 정비창에서 부품 정비를 수행한다
F-35 항공기 기체 자체가 정비를 위해 이동하지는 않는다
향후 3단계 지역 정비업체 선정 때도 국내 방산업체의 참여 기회가 확대되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
미 정부는 F-35A 운용 국가가 미국은 물론 일본, 호주, 일부 유럽국가로 확대됨에 따라 F-35A를 생산한 미 록히드마틴사가 모든 정비를 하기 어렵게 되자 아시아-태평양, 유럽, 북미로 지역을 나누고, 해당 지역별 F-35A 운용 국가 업체를 선정해 자체 정비하도록 하고 있다. 글로벌체인망(PBL)방식이다.
F-35A 구성품 700여개를 3단계로 나눠 운용 국가업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기체와 엔진 창정비 분야는 2014년 12월 호주와 일본으로 이미 결정됐다. 우리 공군이 보유한 F-35의 창정비를 위해서는 호주나 일본에 맡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1단계 지역 정비업체' 선정 당시엔 국내업체 중 대한항공 컨소시엄이 1개 부품(사출좌석)에 대한 정비업체로 선정됐다. 다른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F-35의 사출좌석은 모두 대한항공에서 제작해 록히드마틴사에 납품되고 다시 록히드마틴사에서 각국에 배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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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 정비하면서 고장난 부품 또는 기체 내장 메인터넌스 컴퓨터가 교체 필요하다고 하는 부품을 떼어내서 해당 부품 정비업체에 보내고,
( 여기서 말하는 부품은 어떤 기능을 하는 모듈 덩어리를 말함 )
부품 정비업체에서는 예비 물량으로 해당 부품을 보내주고요.
( 고치고 나서 보내주는 것이 아님 )
간단히 말해서 애플이 취하는 A/S 정책과 매우 유사한 셈입니다.
A/S 를 외주주는 것 정도 차이는 있네요.
고치지 못 한다면 들어온 부품을 폐기하는 것이고,
고치면 다음에 발송할 예비 물량으로 쌓아두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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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에서 말하는 지역 거점이란 것이 록히드마틴의 위와 같은 A/S 정책을 따라하는 셈이고요.
( 위 글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불확실 )
A/S 를 외주주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입찰을 붙이고 업체의 기술력, 정치적 요소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결정.
아직 이 A/S 망이 완성되지 않았고, 3 단계 지역정비업체 선정까지 끝나야 전체적 그림이 완성되겠네요. 물론 그 후에도 계속 떨려나는 업체가 있을 것이고, 새롭게 선정되는 업체들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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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 는 미국 혼자 생산하는 것이 아닙니다.
심지어 중국에서 생산한 것까지 들어갔었습니다. 물론 중요도가 떨어지는 부분이긴 하지만요.
생산과 A/S 모두 다국적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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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고 샀으니 우리거다. 그러니 마음대로 뜯어보고 다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건 선동하기 딱 좋은 소재이긴 한데요.
설계 자료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이건 애초에 말이 안 됩니다.
뜯어서 뭐 하게요 ?
2 차대전 당시 전투기들의 정비는 지금에 비하면 상당히 쉬웠죠.
적의 기총탄에 구멍난 부분을 뜯어내고 알루미늄판을 그 모양대로 자른 후에 구멍 뚫고 리벳건으로 프레임에 박아넣고, 망가진 것은 도면에 나온대로 깍아서 끼워넣고요.
지금도 구세대 기체들은 그런 식으로 정비하는 경우도 많죠.
특히 KF-16 처럼 한국이 라이센스 생산하고 있어서 자료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면 더 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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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고 무기 구입했으니 우리거다 ?
단종되거나, 정치적 이유로 부품 공급받지 못 하다면 니꺼 내꺼 따질거 없이 그냥 고철되는 것이 무기.
이란이 F-14 를 이리저리 뚜들겨 맞춰가면서 쓰는 것처럼 하거나,
이스라엘마냥 마개조해서 다시 생명 불어넣거나..
이것도 구세대 기체 얘기지, F-35A 정도 되면 더 이상 써먹을 수 없는 방법이죠.
미국 and/or 지역정비업체 망과 계속 연결되지 못 한다면 이러든 저러든 다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이 라이센스 생산 권리 땄다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미국과 척을 진다면 부품 공급 못 받아서 F-35A 가 고철되는 것은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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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기지에서 일상적인 정비하는데 문제없고,
엔진 들어냈다 다시 넣는다 해도 문제될거 없습니다.
국산 기체라 할지라도 고장난 부품이 생기면 KAI 에 공급 요청하는 것이나
F-35A 지역정비업체에 연락해서 부품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어느 국가 소속 지역정비업체에서 부품 받아올지는 종류에 따라 다르겠죠.
한국이 생산한 부품을 받을 경우도 많겠고요.
일본만 공급 가능한 부품이 있었다면 엄청 시끄러웠을텐데, 그런 말은 없네요.
도착하길 기다리느라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거야 국산 아닌 이상 F-35A 아니라도 다 마찬가지.
오히려 F-35A 는 애플식 A/S 정책이라 더 빠르면 빨랐지 느릴 이유가 없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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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처럼 F-35A 라이센스 생산 권리까지 돈 쳐들여서 따내는 것이 아닌 이상
(오버홀 수준) 창정비를 한국이 하는 것은 애초에 가능하지도 않은 얘기겠고요.
F-35A 프로젝트에 한국이 개발국으로서 참여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무슨 말들이 그리 많았었는지..
하긴 뭐 지금도 창정비 권한 딸 돈도 아까워서 안 하는 판국인데,
( 창정비 시설 만들고 인증 받는 비용 얘기 )
그 옛날 조용했다 해도 개발비 분담이 성사되었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냥 아쉬울 뿐.
몇 년에 한 번 호주나 일본 가야 하는 것이 비용이 더 든다면
창정비 권한 따면 될 일이죠.
이거 갖고 문제 삼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무도 그 돈 들이자는 말 안 하는거 보면 역시 몇 년에 한 번 호주나 일본 가는 것이 더 싸게 드는 모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