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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1-14 22:52
[잡담] 남문희기자 페이스북
 글쓴이 : 하이시윤
조회 : 2,607  

글 중 북한미사일발사 관련 내용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4792154644170876&id=100001291638267


극초음속 미사일 사정거리 700km의 비밀


.당 전원회의 이후 북한이 보인 반응이 정의용 장관의 베이징올림픽 관련 메시지에 기인한 것이라는 심증을 더욱 굳게 한 것이 바로 1월5일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월6일 “국방과학원은 1월 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미사일은 발사 후 분리되어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의 비행구간에서 초기발사방위각으로부터 목표방위각에로 120㎞를 측면 기동하여 700㎞에 설정된 표적을 오차 없이 명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바로 700km라는 수자가 왜 등장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동해안에서 발사한다고 할 때 원산을 기점으로 상정하는데 원산 기점 700km 지점에는 바로 미 7함대가 주둔하는 일본 나가사키현의 사세보 해군기지가 있습니다. 원산에서 사세보까지 거리가 694km이니 사정거리 700km라고 하면 군사전문가라면 쉽게 떠올릴 곳이 바로 사세보 해군기지입니다.

현재 일본 내 미 해군 기지는 동쪽에 요코스카, 서쪽에 사세보 그리고 남쪽에 오키나와 등이 대표적인 주둔지입니다. 그 중 사세보야 말로 한반도를 향해 있는 주일 미 해군의 중추기지라고 할 수 있지요. 사세보는 메이지유신 때인1870년대부터 일본의 아시아 침략 전초기지였고 1945년부터 미해군이 주둔한 이래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걸프전의 물자보급이 이루어진 곳입니다. 현재 이곳에는 7함대가 보유하고 있는 70여척의 함정을 비롯해 3개월간 운영할 수 있는 85만 KL의 연료와 4만t의 탄약이 저장돼 있다고.합니다. 한마디로 서태평양 상 미 해군의 탄약과 연료의 보급 중심지인 셈이지요.

흥미로운 것은 한미 연합 정보자산의 추적에 의하면 1월5일 북한이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의 사거리가 700km에 못미쳤다는 점입니다. 일본 측 추정에 의하면 500km였다고 합니다.  즉 700km라는 수자는 실제 미사일의 도달거리를 뜻하는 게 아니고 북한 당국의 머리 속에 있는 목표지점이었던 셈이지요. 즉 이번에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이 사실상 겨냥한 곳이 바로 사세보항이라는 점을 미국 측에게 숫자로 고지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극초음속미사일이 각광을 받는 것은 기존의 방공체계로는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 서태평 해군의 3개월치 탄약과 연료,그리고 70여대의 7함대 함정이 북한 미사일 위협에 그대로 노출돼있다는 얘기가 되니 미국 측이 시껍할 얘기지요.

그런데 정의용 장관 발언이 원인을 제공했는데 왜 갑자기 사세보 해군기지가 타겟이 됐을까요? 정장관이 발언한 방식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즉 "베이징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의 하나의 계기로 삼기를 희망했는데 현재로서는 그런 기대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한 표현을 보면 누가 봐도 한국 정부의 희망과 달리 여건 때문에 못하게 된 것으로 이해하기 좋게 돼있지요. 외교관의 완곡어법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어쨌든 우리 정부에게 책임을 묻기가 쉽지 않은 어법입니다. 또한 미국이 12월16일 베이징올림픽을 외교적 보이콧 하기로 공식화한 이후 분위기가 경색된 것도 사실이니 북한이 경고의 대상을 미국으로 상정한 것도 납득할만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한국이나 미국 정부를 드러내놓고 비난하지 않았다는 것도 특기할만한 일입니다. 다만 숫자로서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상대가 알아듣고 합당한 태도를 취해주기를 바란 것으로 보입니다. 즉 종전선언과 관련하여  앞으로 미국이 한국에 압력을 넣어 무산시키는 일을 하지 말기를 바란다는 것이겠지요.

이것은 곧 미국 국무부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봅니다. 종전선언과 관련해 미 국무부는 북미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는 듯 합니다.  다만 국방부 등 군 관계자들은 노골적으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미군은 대만해협과 우크라이나라는 두개의 세계적인 전선에 대처해야 합니다. 북한까지 군사적으로 대처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 입장에서도 베이징 올림픽이라는 한번의 기회는 무산됐지만 2022년 3월 남한 대선을 앞둔 메인 무대는 남아있습니다. 지난 2018년 평창을 무대로 펼쳐졌던 남북, 남북미, 그리고 그에 연동됐던 중국의 다급한 물밑 움직임 등의 지정학적 게임이 재현될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일단 고강도 압박 카드를 꺼낸 북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게 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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