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수익을 낼수 있냐 없냐를 따지기 이전에, 당시까지 우리나라가 가진 항공기 제작기술이 얼마나 처참한 수준인지 알수 있었던 일화가 있었는데.
골든이글 성공하고 언제나 그렇듯 성공관련 다큐 같은게 방송에 나왔고, 그때 사업관련된 분이 하신 말씀이 미국 록마 엔지니어들이 와서 제일 먼져 한게 항공기 설계에서 설계도 번호매기는 방법부터 다시 알려줬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어.
KT-1 만들때 까지만 해도 맨땅에 해딩하며 주먹구구식으로 우리끼리 하다가, 이때 처음으로 항공기 동체설계의 a부터 z 까지 다 배웠던거야. 심지어 이때 넘겨 받은 기술이 초음속기 동체와 날개 설계기술이야.
그리고 밑에서 고급기술은 F-15K때 보잉으로 받은 기술이라고 누가 그랬는데, 반반이라고봐.
진짜 근본기술은 T-50때 하면서 배운 것들이 진짜 근본이고 가장 중요한 기술들이였던거든. 심지어 서브시스템 국내 생산품이나, 국내 라이센스 생산품들도 이때 기술이전이 가장 많았고, 가장 중요한게 많이 들어왔어.
물론 F-15K 의 절충교역으로 보잉이 건넨 것들이 볼품없는 것들이란 소리는 아냐. 내부 무장창 같은 기술이 KF-21의 진화에 필요하지만, 보잉으로 부터 KF-21을 하기 위한 많은 기술을 받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모양을 잡고 날수 있게 만든 기술들은 죄다 록마때 받은거거든.
가장 핵심기술을 뭘로 보느냐의 관점일텐데 내가 설명하는건 뼈대와 근육을 제공한건 록마란 소리야.
보잉은 여기에 덧붙이는 눈코입, 그리고 몇몇 장기을 제공했다고 볼수 있는거지. 즉 다 중요한데 어느걸 핵심으로 보느냐의 차이긴 해.
그리고 우리항공업계에 숨은 은인은 GE이기도 하지. 진짜 GE는 충실하게 한국을 도왔지.
수리온때도 유로콥터놈들이 진동 해결 못하는걸 GE가 자체 데이터 가져와 다 트러블 슈팅하는데 자사 데이터 제공해주고, T-50시리즈 개발할때도 뒤에서 정말 많은 데이터 제공해주고, 앞으로 KF-21 양산때까지 많은 도움을 줄거야. 물론 우리처럼 대량으로 엔진 구매해주는 고객이 얼마 없긴 하지만, 암튼 진짜 진짜 깊숙하게 많이 도와줬던게 GE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