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 지역, 그러니까 드네프로 기준 동남방면 지역, 드네프르강 동안의 돈바스 반군이 이미 장악하고 있는 곳의 지배력을 강화 혹은 러시아로 합병하겠다는건, 이미 20년부터 진행되어온 수순임.
그곳은 슬라브족의 뿌리이며 러시아의 고향임. 가스관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고.
실제 러시아 5~15만 정도로 추정되는 병력이 집결한 곳은 딱 돈바스지역에 접경한 곳임.
돈바스와 그다지 멀리 떨어져있지도 않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기준으로 서쪽 끝까지의 국경은 그냥 텅텅 비어있음.
심지어 지금 이 순간도 그쪽은 국경이 열려있어서 오가는데 지장이 없어.
완벽히 통제되고 있는 전쟁이고, 국지전임.
현재 돈바스를 장악중인 도네츠크공화국이 러시아에 합병을 요청하고, 러시아는 그걸 받아들이고 다시 평화가 찾아오는 스토리가 진행중일 뿐이란거지.
이미 다 약속했고 양해 구했고, 돈바스지역에 땅사둔 사람 말고는 뭐 크게 억울한 사람도 없음.
근데, 어느순간부터 미국 언론이 이미 예정된 러시아의 군사적 움직임에 유난히 민감하게 굴며, 마치 러시아의 대대적인 침공이 시작된듯 말하고 있지.
이미 합의 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합병이야 그러려니 하는데, 갑자기 백러시아가 러시아와 합병수순을 밟고 있으니, 다시금 러시아의 영토확장이 시작될까 우려하는 것도 있겠지.
또한 미국에 국방을 맡기고 탱자탱자 놀고있는 서유럽국가들의 재무장을 요구하는 움직임일수도 있고.
근데, 러시아의 서진에 가장 압박을 많이 받을 서유럽은 지금 이 순간에도 러시아의 가스를 마구 사다 쓰고 있거든. 러시아가 잘 달래줬든, 실제 위협을 느낄 수준이 아니라 판단하든 간에, 대러시아 경제제재는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는거지.
심지어 민족적 관점에서 보자면 밸라루스나 돈바스나 러시아인이 살아가는 곳이고 러시아말을 쓰며 러시아tv를 보고 살아가는 곳이라 뭐라 태클 걸기에도 애매해.
러시아가 서방과의 완충지대를 확보하겠다는데 이걸 막아서기도 애매하고.
그럼에도 계속해서 미국 언론이 러시아의 침공이 어쩌고 야욕이 어쩌고 3차대전이니 어쩌니 해대는건,
역시나 미국이 신냉전을 앞두고, 동맹국들 단도리를 하는거라 봐야겠지.
편 확실히 나누고, 재무장을 요구하는거임.
동아시아에서도 마찬가지지. 중국이 대만을 뭔 수로 점령함?
반세기 넘게 전쟁 대비해온게 대만이고, 초음속대함미슬도 진작에 만들어서 배치해놨고, 여차하면 베이징 조질 생각으로 탄도탄도 잔뜩 쌓아놓은 나라잖아. 해안포가 가득하고 대공포는 더욱 빼곡히 박혀있고, 온 동네가 다 벙커에 미사일포대임.
중국은 그럴만한 능력이 없음. 양안과 대만상공은 중국산 불꽃축제가 될것이고, 상륙전력은 양안 건너다 죄 수장됨.
근데도 미국은 중국의 대만 상륙작전이 어쩌고 저쩌고 전쟁이 코앞이니 어쩌니 계속 떠들고 있잖아.
이러면서 니편내편 정리하고 군사동맹도 다시 맺고 그러고 있는거지.
미국이 이렇게 전열을 정비하는 상황이다 보니,
오히려 예정된 돈바스 합병도 쉬워보이지 않은게 현 상황임.
이렇게 위기감을 한껏 끌어올린 상태에서, 실제 러시아가 국경을 넘는다면,
그것이 서유럽의 재무장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음.
서유럽의 재무장은 미국에게는 더 큰 움직임의 폭을 제공하게 되고,
그것은 동아시아에서 더 많은 미군을 볼 수 있다는 말과 같음.
러시아고 중국이고 아주 짜증나는 상황인거지.
특히 러시아는 이미 다 준비되었는데 어영부영 눈치보며 시간만 축내고 있음.
군 집결시켜두는게 어디 한두푼 드는것도 아니고, 역병으로 경제사정도 좋지 못한데 아주 짜증나는거지.
결국 우려하는 그 전쟁은 없음. 애초 그 전쟁은 배제하고 진행되고 있음.
그저 벨라루스와 돈바스가 러시아 소속의 자치주 정도가 되고, 러시아연방군이 주둔하는 것으로 끝남.
작성일 : 22-01-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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