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과 전쟁을 한다고 해도 그 목적은 주체사상에 의거한 적화통일, 그러니까 점령에 있습니다.
38선 이남을 죽음의 땅으로 만들고 돌이킬 수 없는 인명피해를 입히는 게 목적이 아니란 말입니다. 한국, 한국인이 너무나도 증오스럽고 도저히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는 자들이라면 또 몰라도,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건 그렇다 치고, 두번째는 북한이 핵무기를 이미 전력화해 소유하고 있다는 전제의 신빙성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북한의 핵무기와 관련해 알고 있는 건 한번 북쪽 지하 어딘가에서 큰 폭발이 있었다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그것 말고는 사실 아무것도 없습니다. 북한이 어디 진짜로 핵미사일을 날려서 공해상에서 버섯구름 피어오르는 걸 영상으로 찍어서 보여줬습니까? 진짜 핵무기를 이미 소유하고 있다면 그것만한 협박용 카드도 없을 텐데, 제대로 된 증거는 하나도 없고 말로만 떠들지 않습니까? 사기꾼들이 이빨까는 전형적인 방법이죠.
북한이 핵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소스들을 살펴보면 뭐 북한이 플라즈마 무기에 중성자탄까지 이미 소유하고 있답니다. 전투기도 못 날려서 입으로 훈련하는 거지들한테 그 정도 능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고급 인력인 원자력 연구자들한테 제대로 된 하즈맛 수트도 아니고, 납으로 된 사슬갑옷이나 입혀서 집어넣는 놈들한테?
달 뒷면에 나치의 비밀기지가 있다는 음모론이랑 별다를 게 없습니다. (달에 기지를 세울 정도의 과학력이었다면 애초에 독일이 세계를 지배했겠죠?)
마지막으로, 설사 북한이 핵미샬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이 소유하고 있는 핵미사일 전력에 비교하면 정말 쥐꼬리도 아닙니다. 뭐 진짜 종북들은 한국이나 미국에 핵 한방 때리면 핵우산이고 뭐고 미국은 자기네 국민 살리기 위해 한국을 포기할 거라고 아주 소설들을 쓰는데, 미국은 자신들이 한국도 지켜줄 수 없다는 인식이 전 세계에 뿌리박히고 영향력을 잃는 꼴 못 봅니다. 그리고 그렇지 않더라도 감히 자신들에게 핵을 쐈다면 당연히 보복합니다 (...).
또한 핵을 사용하는 순간 북한은 모든 명분을 싸그리 잃어버리고, 마지막으로 믿고 있는 중국에게도 버림받을 겁니다. 한국인들을 멸종시켜버리지 않는 이상 한국에 핵이 수십발 떨어져서 군대가 전멸당했다고 하더라도 어딘가에 임시정부를 세우고 전 유엔군과 미군의 보복으로 오래지 않아 전 한반도를 수복할 수 있겠죠.
핵은 전쟁 억지력으로서 정치적인 카드로나 의미가 있지, 쓰라고 있는 게 아닙니다.
일하는데 자꾸 신경쓰여서 쓰고 들어갑니다.
좋은 저녁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