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우크라사태에서 제일 실망스러운 건 독일의 우유부단한 태도였는데
독일이 러시아에 유화적이고 단호하지 못한 원인에 대해
세계의 언론들은 독일의 에너지 공급의 40%를 담당하는 러시아의 가스에
약점이 잡혀있다는니 또 노드스트림2 가스관 문제로 에너지 부족이 심각한 올 겨울에
현시점에 러시아를 자극하기 어렵다는 평도 있다.
또는 현재 독일의 방위비가 GDP 1.3% 밖에 안되고 이는 캐나다나 덴마크 같은
초평화주의 국가 수준 밖에 안되어서 독일의 군사력이 형편없이 떨어져서
독일이 우크라 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군사적 준비나 역량이 안된다는 주장도 있다.
아무리 그래도 원조라고 우크라에 보내준게 고작 전투헬멧 5천개라는 건
우크라를 조롱하는 것도 아니고 이건 누가 봐도 도가 넘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독일 측의 설명으로는 분쟁지역에 공격무기를 보내지 않는다는 원칙이라나 뭐라나..
그런데 독일 관련 외신을 읽다보니 정치적인 문제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독일의 정치는 메르켈 총리가 이끌던 보수당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선거에 패배하고 중도좌파 연합인 독일 사민당 연합등이 집권당이다.
총리는 사민당 올라프 슐츠.
이들은 원래 좌파적이고 공산주의 소련 대해서도 유화적이었고 러시아도 마찬가지고
또 과거 히틀러 나치 독일이 2차대전으로 소련에 대해서 저질렀던
역사적 범죄에대해서도 매우 깊이 반성하고 러시아에 대해 큰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사민당은 러시아에 대해 군사적으로 대립하고 날을 세우는 것에
역사적 부채감 때문에 큰 저항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좌파 사민당 이 집권한 독일은 러시아에 대해서는
우파인 기민당 집권 때의 독일 보다 무르게 나오는 거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