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로 막아설거란 생각을 아예 못한거죠.
여기저기 종심돌파 해서 깃발만 꽂으면, 그래 졌나보다 하면서 항복할거라 생각했는데,
생각치도 못하게 저항이 거세니 초기 투입한 병력만 싹 다 갈려나가버림;
애초 푸틴은 전쟁 시늉이나 할 생각이었지 진짜 전쟁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봐야 할거 같아요.
심지어 제공권도 못가져왔으니;
게다가 이정도로 저항하면, 괴뢰국 세우는것도 쉽지 않죠. 수백만명짜리 작은 국가도 아니고 인구 오천만에 가까운 나라인데, 괴뢰정부 만들어서 그거 어떻게 통제하겠습니까. 동부 친러놈들 죄 끌어다 경찰이고 군이고 채워넣으려 해도 그 넓은 영토 곳곳에 어떻게 박아두겠으며, 반러시위 일어나면 이미 집집마다 총 가지고 있는데, 강경진압 했다가 한순간에 러시아종자들 싹 뒤지는수가 있죠.
이거 이미 실패한겁니다.
기어코 키예프 점령하고 혼쭐 내줬다 만세! 이런 뒤에 별수없이 그냥 물러나야 할겁니다.
돈바스만 처먹고 평화를 사랑한다 이랬어야 해요. 완전한 오판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체첸전 교훈을 들이미는게 미련한짓..
체첸과는 상황이 다르고.. 러시아는 애초 점령전 할 맘이 없음..
체첸의 교훈은 닥치고 밀고 들어가는게 아니라 초토화 작전임.
즉 건물들 다 때려부숴서 복잡한 건물 방어진을 평탄화 한담에 보병들이미는거임.
근데 우크라이나는 그렇게 할수없음.
애초 전 국토를 점령하자는게 아니라.. 항복을 받아내서 정부를 무력하게 만들거나 이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위한 작전임.
친러 성향의 러샤게 주민들이 상당수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임.
전부 적으로 규정하고 막무가내 물리력을 투사할수없는곳임.
전후 친러계 정부가 구성되어야하고 러샤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민사가 중요한곳임.
시작부터 핀포인트 공격을 하는 이유고.. 지나가는 우크라이나인하고 농담 따먹기하는 물렁한 영상들이 많이 나도는 이유임.
따라서 러샤군이 뭔가 설렁설렁 작전하는것같이 보이는것도 이런 연유고..
어차피 자기집 마당같은 옆집이라 충격과 공포를 목적으로한 전격 기동전에 놀란 우크라인들이 스스로 무너지기를 바랜것 같은데 예상보다 저항이 거쌘지라.. 애초 목표했던것보다 좀더 시간과 자원이 끌리겠지만.
민간인들을 총동원한다해도 러샤가 민간인 피해 상관않고 본격전인 화력전 시작하면 다 쓸려나갈거임.
지금 자제하고 필요한 포인트만 챙기는 수준이니까 저항이 성공적인것처럼 보이는거지.
서방군이 직접 병력으로 개입하지않는 이상 어차피 러샤는 이득을 챙기고 종전할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