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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3-01 15:57
[기타] 걸프전 당시 미군의 철저한 준비와 우수성
 글쓴이 : 노닉
조회 : 2,224  


첫번째 미군은 진짜 훈련을 빡세게 시키는구나

90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고 91년 초 지상전이 개시되기전까지 미군 기갑부대들은 엄청난 훈련량을 기록함 미본토내의 대규모 훈련장에서 위성사진 및 항공정찰을 통해 획득한 이라크군 방어선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실제와 거의 동일한 이라크군 진지를 축성하고 이걸 점령하기 위한 강도높은 훈련을 실시함

나중에 포로로 잡힌 이라크 여단장조차 자신의 지도보다 더 상세하게 자신들의 부대배치를 표기한 미군의 작전 지도를 보고 놀랐음


두번째 실전 경험이라는건 전력차와 동기부여가 어느정도 균형이 이루어져야 의미가 있다는거

당시 미육군 기갑사단 구성원들중에는 주방위군에서 소집된 장병들이 상당했음 교사 부동산거래업자 증권가 등등 현업에 종사하다가 걸프전이 발발하고 소집되어서 전시 증편된 미군부대에 배속됨

반면 이라크육군의 주력 공화국 수비대 기갑사단 및 기계화사단 구성원들은 10여년간의 이란 이라크 전쟁의 실전경험을 가지고 자신만만해했지만 결과는?

예비역 출신으로 이루어진 M1A1 전차중대가 (14대)T-72 구성된 전차대대(전차 36대 장갑차 9대)를 순식간에 괴멸시킴 심지어 T-72가 400m 거리에서 사격을 해서 명중탄을 내었지만 M1 전차를 격파하지 못하고 오히려 침착하게 대응한 M1A1에게 역습을 당해 모조리 격파당함

미 지상군이 이라크 방어선으로 밀고들어오자 전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전에 이라크군은 항복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음 500명으로 구성된 한개대대가 불과 전투시작 30분도 채 안지나서 항복해버리는 사례도 있었고 미군은 전투가 포로와의 싸움이라고 평할정도로
포로의 대량발생이 미군의 진격속도를 저지시킬정도였음

잡힌 포로를 심문해보니 이란 이라크전에 참전한 경험을 가진 이들이 많았지만 이들에게는 적극적인 전투수행의지도 거의 없었음 오히려 자신들의 생명을 경시하는 이라크군 지휘부에 대한 불신과 실망으로 그냥 항복해 버리는 일이 부지기수였음


세번째 생각보다 제한적이었던 항공작전의 성과

다국적군이 공습을 통해 미리 이라크지상군을 어느정도 괴멸시켰다고 판단했지만 전후 조사에 의하면 폭격은 생각보다 적은 전과를 올렸음

사막에 엄폐해있는 전차 및 기계화차량을 하나하나 식별해서 파괴하는건 전투기에게 어려운 과제였고 특히 저고도 방공망에 대한 두려움으로 상대적으로 고고도에서 폭격이 이루어지다보니 전과의 확대가 어려웠음

하지만 폭격이 거둔 성과는 장비의 직접적 파괴보다는 이라크 병사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함으로써 대량 탈영을 가져오게했고 항전의지를 감소시켜버렸음

주방어선에 전개된 이라크군 사단들의 충원율이 80퍼센트정도였지만 폭격이후 병사들의 대량탈주로 전투력을 상당부분 상실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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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 종전후 미군의 이라크군에 대한 평가


걸프전 대전차전을 다 읽고 마지막 정리부분에서 미군의 이라크군에 대한 평가 파트를 소개해봄

이라크가 가진 지형상의 이점과 막대한 무기 병력에도 불구하고 이라크군이 쉽게 무너진건 무기의 성능이상으로 이라크 내부의 문제들이 작용
특히 독재하의 군대들이 가진 고질적인 한계가 크게 드러남


1. 이라크군의 실질적 지휘관은 중장 1명에 불과

보통 병력 100만 규모의 군이 있다면 군단의 상급 조직으로 야전군이 구성되지만 이라크군에는 군단급 편제가 최상위 조직이었음
이는 반란을 두려워한 후세인이 한명의 지휘관이 대규모 전투부대를 지휘하는걸 용납하지 않았기 때문
이라크군의 군단구성에서 6군단이 없는것은 6군단 지휘관이 모반혐의로 숙청당한후 6군단이라는 단대호를 쓰지 않았기 때문
이는 쿠웨이트전역에서 중장 한명이 수십개의 사단을 지휘하는 상황을 초래 신속한 의사결정 및 지휘를 불가능하게 만듬

2. 히틀러를 연상시키는 후세인의 지휘

후세인은 군사적 합리성보다 권력의 집중을 우선시해 군 통수권을 장악했고 자신이 직접 원수계급으로 군을 직접 지휘함 이는 흡사 2차 세계대전당시의 히틀러를 연상시키는데 이라크 국방장관은 육군대장이 맡았지만
숙청이 두려워 후세인의 비합리적인 결정에 대해 찬성하는 yes man 뿐이었다

후세인은 군 최고사령관으로싀 무능했는데 고도의 군사지식이 필요한 공세적 작전 수행능력은 전무했고
실제로 이란 이라크 전쟁에서 고착된 전선에서 소모전만을 보여주었을 뿐이다

1986년 소모전 와중 이란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공세를 시도하다 오히려 역습을 당해 이라크 남부지역을 뺏기기까지 했다

3. 후세인의 눈치만 보는 무력한 지휘관들

후세인은 약간의 작전 결정 권을 이라크군 총사령관에게 부여했지만 지휘관들은 작전 실패시 가져올 후세인의 잔혹한 보복이 두려워 적극적 공세작전은 제안조차 못하였고 결국 이라크군은 8년의 전쟁기간 대부분을 방어에 허비하고 공세작전은 전체 기간중 8개월에 불과했었다

그 결과 이라크군의 작전 수행능력은 없는것이나 다름없었고 독재자 후세인의 눈치만 살피는 체질이 되었다 그리고 그 대가를 걸프전에서 호되게 치른것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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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정치 22-03-01 16:17
   
당시 미국은 세계최고 성능 전차와 최고 숙련도 전차 승무원들을 갖고 있었죠.

 그런데다, MLRS의 강철비와 아파치 헬기가 하늘을 뒤덮었구요.
니내아니 22-03-01 16:40
   
일단 무기의 우수성과  전투에 대한 데이터화 그리고 물량전에는 당해낼수 없다는..

미군이니 저리하지. 현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 기름없어 서버리고.초반 미사일타격빼고는 현대적 전투의 투사를 전혀 못하는  러시아를 보며..머니머니해도 머니임..

결론을 내리자면..보급만땅의 미군을 제외하면 10만 20만씩 대규모 병력을 파견하는 전쟁은 아무도 못한다는것..

돈으로 적을 꼼짝못하게 지대지 공대지 함대지 할것 없이..강철비를 뿌리며 진격하는데 무엇을 하겠음..
boodong 22-03-01 19:04
   
철저한 준비라기 보다는.... 닥치고 물량전으로 그걸 커버한게 정확한 표현이죠.
나그네x 22-03-01 21:50
   
음..이건좀 생각해봐야하는게 러시아도 걸프전 당시 미국과 다국적연합군(영국,프랑스,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외 세계의 기타나라 등등) 연합의 물량전이 가능했다면.
러시아는 지금 우크라이나1대1로 싸운다기보다는 러시아군과 전세계의 보급물량하고 싸운다고 봐야겠지요. 물론 그 보급물량이라는게 작은 전력위주지만.
전쟁은 돈의 전쟁임. 아무리 러시아라도 돈과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전선을 유지할수 없씀.
그리고 러시아는 나라크기에 비해 넉넉한 자본의 나라도 아님.
지금 우크라이나는 세계로부터 보급품을 지속적으로 보급받으니 방어가 가능한것이겟지요. 반면 러시아는 시간을 끌수로 불리한.
요즘 전력들도 반도체나 첨단부품으로 만들어지는데 그게 세계로부터 공급이 끝겨버리니. 물론 중공이라는 변수가..
푸른능이 22-03-01 21:51
   
저도 이 책 있는데 상당히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