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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3-09 20:11
[잡담] 러시아군의 최대 손실은 위상 추락
 글쓴이 : 이름없는자
조회 : 3,896  

아직 전쟁이 한창이긴 하지만 이번 전쟁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바로 러시아 군이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한참 허약한 군대라는 점이다.

처음 2-3 일간 러시아군이 삽질한 건 뭐 적을 얕보거나 준비가 부족했다고 해도 
지금 2주째가 다 가고 있는데 여전히 첫 며칠에 진군한 것에서 
크게 진전해 전쟁의 돌파구를 찾았다고 하기 어렵다.

러시아의 국방비가 적은 것도 아니고 GDP 대비 국방비 비중도 상당하고 
액수에 있어서도 러시아에 유리한 명목값이 아닌 PPP 로 따져서도 
프랑스 영국 한국의 국방비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이 썼다.
 
그런데도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중에 하나이고 (인도네시아나 조지아 과테말라 동급)
군사적 약체국으로 평가받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저렇게 쩔쩔 맬 줄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국방비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방비의 10배 (617억 달러 vs 59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그러니 서방이 그토록 두려워하던 러시아군에 대한 환상을 완전히 깨는 계기가 된 것이다.
사실상 핵무기 전력을 빼고는 재래식 전력은 냉전 종식후 엄청나게 감축한 NATO의 
재래식 전력으로도 분열되지 않고 단결만 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만 하다.

이런 러시아 재래식 전력을 대항하는 NATO의 자신감은 러시아에 대한 NATO의 
실질적인 단결력과 방위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다.
이는 만약에 러시아가 예들 들어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에 재래식 도발을 해도 
NATO 가맹국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단결해 러시아에 대항할 확율이 높아질 것이다.

그러니 이제 더이상 러시아의 군사적 으름짱이 NATO에 먹히지 않게 될 것이다.
군사력은 국가 방위수단이기도 하지만 외교나 국제정치의 중요 지렛대인데 
이제 종이호랑이로 드러난 러시아의 군사력은 지렛대 역할을 못해 
러시아의 국제적 영향력아나 말빨이 크게 추락할 수 밖에 없다.

이번 러시아에서 졸전으로 앞으로  20년은 러시아가 경제적 군사적 위상을 다시 회복하는 건 
어려워보이고 NATO 도 국방비 투자들을 대폭 늘일 것이라 장기적으로 봐서는 
푸틴의 무모한 도발은 결국 러시아의 국방력 위상을 추락시킨 전략적 큰 과오가 될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이번 전쟁을 오랫동안 유럽을 위협하던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크게 퇴조하게  된 계기로 높이 평가하게 될 것이고 다시는 러시아가 유럽을 
위협하는 일 없이  유럽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다.

이제 미국은 유럽에서의 러시아의 위협을 걱정할 필요없이 유럽에게 맞겨두고 
편안하게 아시아에서 중국의 위협을 다루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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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정치 22-03-09 20:15
   
오히려, 그 점이 러시아와 데탕트를 모색할 이유가 될 수 있죠.
     
이름없는자 22-03-09 20:35
   
네 저도 그런 기대를 합니다. 러시아가 더이상 NATO에 큰소리를 치지 못하면
조용히 죽어지내야 하니 러시아의 태도가 훨씬 고분고분 해 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옛날 소비에트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푸틴의 망상을 깨어버린 것 만으로도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효과는 대단히 크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깍두기 22-03-09 20:52
   
러시아군 보니 무슨 훈련 뛰는줄 알고 갔다는 얘기가 많이 드네요?
와.... 평소 훈련처럼 하면 안심되어 잘 할줄 알고 제대로 인식 못하게 하고
전쟁을 치뤘으니.... 개차반 아닐 수 없다 생각 합니다.
당나귀 22-03-09 20:55
   
푸틴 : 유로존에 자리 남는거 있슈? 아님 나토자리라도....
박반장 22-03-09 21:32
   
보통은 EU가 러시아에 겁을 먹고 있고 러시아는 위협을 하는 쪽인 인식인데 러시아쪽 연구하는 사람들은 러시아가 EU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도 상당하다고 하더군요.
가장 큰게 경제력 격차가 너무 심하죠.
푸틴은 이번에 겁한번 제대로 줘서 우위를 가진다는 생각이었을텐데 이게 완전 뒤집어 지면서 러시아군의 약점만 노출시킨 꼴이고 EU는 더 단단하게 뭉치고 있고 국방비를 대거 확충한다고 하니 러시아는 자기들이 느껴야 되는 공포만 더 크게 만들어 놓은 셈이되었네요.
     
이름없는자 22-03-09 21:53
   
네 러시아도 NATO의 군사적 압박을 느끼는 건 사실이기는 한데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서방은 민주주의 체제라 러시아에 대해 반감이나 공포를 가지고 있어도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먼저 전쟁을 일으키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독재국가는 독재자가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독단으로 도발을 먼저 할 수 있다는 거죠. 이번 우크라 전쟁에서 본바와 같이 말입니다.

푸틴은 자꾸 NATO 확대를 가지고 트집을 잡는데... 아니 러시아를 위협한다는 NATO 가 냉전 종식 이후 계속 군사력을 줄여 왔쟎아요? 러시아와 전쟁하겠다는 NATO가 왜 군사력을 줄입니까? 그러니 높아지는 NATO의 위협에 대항 운운하는 건 푸틴의 망상이거나  침략의 핑계꺼리일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