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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3-24 05:54
[잡담] 우크라 전쟁 한달째 감상
 글쓴이 : 이름없는자
조회 : 2,704  

오늘이 이제 우크라 전쟁이 발발한지 딱 4주이고 날짜로는 1달(2월은 28일) 이다.
그래서 그동안에 보아온 여러 자료를 보면서 전체적인 전황의 흐름을 개관해보니
이제 러시아는 공세를 멈추고 방어위주로 점차 장기전 체제를 전환하는 것으로 보인다.

며칠 째 포격만 계속할 뿐 뚜렷한 진공 작전도 없고 참호를 파고 지뢰를 부설하는 등
장기 농성체제로 가고 있다. 전방병력도 소모된 정예부대는 빠지고 예비병력으로 교체중이다.
오히려 북부 키이브나 남부 헤르손 등 일부지역에서는 우크라군이 마을을 탈환하는 등 변화도 보인다.
아직은 전쟁의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히 풍향이 달라지고 있다.

우선 첫 한달 동안에 이렇다할 전쟁성과가 별로 없다. 
키이우야 수도고 제1 목표니 아직 함락되지 않았다고 해도 
그외 공략중인 북부 동부 남부에서 아직 주요 대도시들은 여전히 항전중이고 
헤르손을 점령했지만 현재 밀리고 있고 가장 함락에 가까운 게 마리우폴 정도
전사자가 최소 1만명 정도는 되어 보이는데 초라한 성과일 수 밖에 없다.

여기서 드는 생각은 현재 우크라 전쟁 전체를 지휘하는 최고사령관의 생각이 보이지 않는다.
분명히 참모총장이나 이 전쟁의 전략과 지휘를 책임진 최고위 군 지휘관이 있을텐데
전쟁에 대한 전략이 보이지 않고 그냥 각 방면군들이 각개전투 하는 느낌이다.
초전에 필요한 지휘관과 이제 중반 후반에 필요한 지휘관은 다르니 교체가 필요해 보인다. 

이미 실패한 초전의 목표를 계속 고집하기 보다는 현재 러시아군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실제로 달성가능한 목표를 재설정하고 물자와 병력 등을 재배치해야 한다고 본다.
차라지 키이우는 포기하고 동부와 남부에 그 병력을 집중해서 영토적 이득이라도 
얻는 것이 더 나아보인다. 전쟁을 이길 지휘관이 아니라 이제 전쟁을 정리하고 
성공적인 후퇴를 할 수 있고 그나마 전과를 보존할 지지않을 지휘관이 필요해 보인다.

장기전으로 간다고 했을 때도 과연 러시아군의 부족한 보급과 병력 낮은 사기로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금 현 상황에서 장기전이야말로
푸틴 뿐만 아니라 러시아라는 나라 자체를 위기로 몰고갈 수 있는 
끌고갈 수 있는 수렁에 불과하다.

이제 전쟁은 분명히 중반 반환점을 넘었고 이제 전쟁의 끝내기를 생각할 때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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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버잔 22-03-24 06:06
   
현장지휘관이야 아무런 권한도 없고 사실상 가장 위에 있는 푸틴이 무조건 우크라이나 전역 장악을 고집하고 있는거 같은데, 교섭조건으로 내세운거만 해도 그런 속내가 있다보니 공세적인 조언을 하는 사람만 주변에도 계속 남은듯요.
동부지역만 일부와 남부 회랑만 얻기엔 푸틴이 침공명분으로 내세운 것을 충족시키진 못하고 실각에 가까운 타격을 입어야 하는데 이 선택지는 푸틴이 납득하는게 불가능하니까요.
달빛대디 22-03-24 08:43
   
글은 정성스러운데....

역사는 쎈 놈 편이라서 그런건지, 러시아의 관점/시각 또는 러시아에 대한 조언처럼 느껴지는 글이라 읽기가 좀 불편한건 사실이네요.

우크라에 초점을 맞춰서도 글을 한 번 써주시죠.
땡말벌11 22-03-24 09:43
   
이번에 러시아가 얻은 것 없이 물러난다면
전쟁의 목적 자체가 없던 것이 되고, 결국 푸틴은 정치적인 책임으로 민중의 숙청 대상이 될 수가 있습니다.
중월전쟁에서도 중국이 엄청난 피해를 보면서도 베트남의 작은 움직임에 핑계를 대고
스스로 승리했다면서 내뺐죠.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의 건도 러시아가 이겼다라는 작은 불씨가 있으면 바로 내뺄께 뻔한데
바이든이 판을 키우고 있고, 젤란스키도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러시아의 전쟁에서 빼앗긴게 없어야 하니깐
눈에 불을 키우고 비난하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독립을 인정하고 나토에 가입안하면 끝나겠지만 이건 반대로 젤란스키의 정치생명이
걸리게 되는 것이라.......(굳이 러시아가 원하는데로 해줄 것이면서 전쟁)
결국 평행선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바이든도 이번 판에 푸틴 숙청되고, 러시아가 스스로 정권 교체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지지율을 굳건히하려는
것이죠.

결국 바이든, 푸틴, 젤란스키의 정치싸움에 무수한 젊은이들의 피로 대지만 적실 뿐입니다.
이게 전쟁의 본질이죠.
어느시대에나 늙은 정치인들이 전쟁을 일으키고 이익을 보지면 젊은이들은 피를 흘리고 모든 것을 잃죠.

이런 와중에 전쟁에 대한 환상과 망상에 빠져서 전쟁을 목적으로 전쟁을 울부짓는 자들이 있는데.
진짜 나치 추종자와 다를게 없죠.
태양속으로 22-03-24 09:48
   
전쟁 초기에 하나의 도로를 따라 64K의 부대 행렬이라고 할 때,
제 입에서 나온 소린 "앗 븅ㅅㄷ"이었어유.

전략은 모르겠지만, 전술은 확실하게 없고 뭐 이런 당나라 부대가 있나 싶어유.
우크라이나를 무시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우크라이나 전차 전력이 유럽 2위(숫자로만 봤을 때, 1위는 러시아)수준인데 말이쥬.

러시아 지휘관은 군대안나오고 KGB나온 바보푸틴 같어유.

아 ㄸㅂ 병장 출신만 되도 저런 개 엿같은 전술은 안짤겁니다.
fininish 22-03-24 11:55
   
그게 되면 전쟁 자체를 하지 않았지.
전면전보다 돈바스 반군 지원 플러스 하는게 더 나은데, 구태여 침공을 선택했으니 말 다했지.
그냥 러시아 여력 바닥보이는게 빠름.
gigjag 22-03-25 00:21
   
장기전도 끝났습니다.
러시아 주력군이 포위섬멸 당하기 직전입니다.
장기전도 기지를 구축하고, 물자를 비축해야 가능한 것이죠.
러시아군은 지금 우크라이나의 길 위에 있습니다. 보급물자도 없이 말이죠.
러시아 지상군은 루한스크, 도네츠크, 크름반도 근처에 있는 부대를 제외하고는 현위치를 고수해서 싸울 능력이 없습니다.
이제는 저 세 곳마저 지킬 능력을 상실하기 직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