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세가지 소스가 눈에 띱니다.
1. 러시아측 소스. 그런데 이쪽은 과하게 프로파간다 성격이 짙어서- 정부 소스가 원래 그렇다는 것을 감안해도 러시아측 소스는 너무 심해서 스스로 신뢰도를 깍아먹죠- 좀 신뢰가 어렵습니다.
2. 우크라이나 소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서 press release를 정기적으로 하는데 물론 여기도 팩트와 프로파겐다가 섞여있긴하지만 러시아측과는 달리 팩트로 확인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예컨대 러시아 장성급 지휘관 전사소식의 경우 나중에 해당 장성의 러시아내 지인의 페북 등에서 팩트체크가 되는 경우가 있어서 의외로 신뢰받습니다.
그래서 침공 초반 FSB의 반 푸틴 라인에서 우크라이나에 정보를 흘리는건 아니냐는 말들이 나올 정도였죠.
3. 영국 국방부 press update. 이건 저도 좀 놀랐는데 영국 국방부에서 정기 업데이트를 합니다. 그래봤자 간략한 전황/front line 업데이트이긴 합니다만.
일단 제가 주로 참조하는 건 영국 국방부와 가디언입니다. 물론 후자의 경우 전쟁 전문 매체는 아니지만 대략적인 스켓치에는 도움이 됩니다.
이러 저러한 언론을 통해서 이런 정보가 있다더라 하고 얘기하는 것과 이 섁휘들 뻥구라네 라고 얘기하는건 아주 차이가 큽니다. 러시아가 전통적으로 보급역량이 안좋았던 것은 사실이고 실제로 대대전투단 BTG 중심의 편제를 유지할 때 필연적으로 증가되는 보급 상의 과부하를 러시아가 과연 떠맡을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BTG에 대해서 미군 장교가 쓴 논문을 보고 발제를 준비하고 있는데 나중에 올리죠.-
아무튼 언론을 맹신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자신있게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나름 근거를 갖춰야할 겁니다. 저로서는 ‘대체 무슨 근거로 이런 얘기를 하지?’ 그런 생각이 안들수가 없네요. 뭐. 그냥 편하게 야부리깐거라고 한다면 헛웃음짓고 넘어갈순 있겠지만요.
몇년씩 전쟁을 끌고가는 건, 전쟁을 통해 상대를 완벽히 굴복시켜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자존심이 워낙 강해서 이기지 못했다는 현실을 인정못하면, 시간만 끌면서 늘어지도록 하는 건 가능합니다. 그냥 협상에 동의 안하고 고집부리면서 계속 손해를 감수하면, 그게 외부에서 보기엔 가능해 보이는 겁니다.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이란과 이라크 두 나라가 막판 몇년간 계속 전쟁을 계속한 것은, 서로 현실을 인정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여력이 있어서 그렇게 된 게 아닙니다.
현재 시리아 내전도 질질 끌고만 있는데, 내전의 주체들이 여력이 있어서 계속 되는게 아니라, 서로 가지고 있는 자존심이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일 뿐입니다.
수비쪽 우크라이나도, 미국과 서유럽이 뒷받침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국토를 할양하는 안에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며,
서로 결정타를 날릴 능력은 많이 줄어든 것 같고, 앞으로도 그럴 능력이 생길지 의문이며, 동시에 협상결과를 감수할 생각도 없으니,
이란-이라크 전쟁이나, 시리안 내전처럼, 뚜렷한 끝맺음도 없이, 그냥 만성적인 교전상태로 질질질 (아주 길게) 끌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덩치큰 권투선수 둘이 첫 1,2회동안 힘 다 쏟고 나서, 기진맥진해서 끌어안고 클린치 상태에서 서로 단발 주먹만 나누는 상태로, 이러다가 15회까지 길게 끌지 않을까 싶은겁니다. 아니 실제 권투는 15회라는 끝이 있지만... 그냥 끝도 없이 저러고 있으면? 직접 싸우지는 않지만, 경제적 여파를 입어야만 하는 지구촌 다른나라 사람들은 보는 것만도 괴롭습니다.
러시아 순양함이 침몰해서, 힘들어졌다는것도 웃긴게. 침몰한 배는 40년된 배이며,
미사일도 16기밖에 안되는 이제는 처분해야할 배였다고 하더군요. 이걸로 언플을 욜라게 하더군요.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했다는 미사일에 침몰했다고 하는데, 흑해 함대에는 새로운 전력의 배들은 톤수가
작다고 합니다. 주력 최신예 함대들은 나오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대잠.대지,대공을 갇춘 배들 말이죠.
거기다 우크라이나는 해군조차도 없습니다. 우크라이나가 5억달러에 자기들 배을 러시아에 팔아버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무엇을 할게 없는 상황이 되버린겁니다. 흑해함대 최신예 함대는 사거리가 300키로에서 2500키로까지 갇추고 있다고합니다. 이런 배들은 잘 움직이지도 않는 다고하더군요. 흑해함대는 세바스토폴에 있으며, 이번에 침몰한 배는 오데시에서 얼쩡거리다가 폭격당한거같더군요. 우크라이나 배는 보기 힘든 상황에 처한겁니다. 웃긴건 러시아는 세바스토폴에서 흑해함대들이 그자리에서 폭격을 할수있는 상황입니다. 러시아가 도네츠코, 마리우폴을 지나 오데시까지 가는게 목적인듯 하더군요. 제가 한심하게 보는건, 언플을 말도 안되게 하고 있다는겁니다. 러시아 전함침몰했다고, 엄청나게 힘들다는 말로 몰고가더군요. 현실은 러시아는 언제든지 폭격이 가능한 상황이며, 우크라이나는 제대로된 전함조차 없다는겁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이번 전쟁에 러시아가 큰 타격을 입었지만 설사 이대로 전과가 거의 없이 전쟁이 끝나도
서방 전문가들의 평가로는 푸틴이 퇴진하거나 러시아가 소련 처럼 망하지는 않을 거로 보더군요
뭐 러시아 국민들의 고통은 심해지겠지만 북한이나 중국을 보면 독재체제가 그렇게 쉽게 망하지는 않는 답니다.
물론 경제적인 피해는 크고 러시아는 경제적 후퇴는 피할 수 없다고 보는 거 같습니다.
그런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장기적 경제적인 평가를 자세히 분석한 매우 냉정하고 객관적인 분석
https://www.youtube.com/watch?v=aEpk_yGjn0E 요약: 러시아가 좃되기는 했지만 몇 년안에 망할 정도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