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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4-29 20:05
[잡담] 과훈단(kctc) 창단 멤버로서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주절거려보겠습니다.
 글쓴이 : glhfggwp
조회 : 1,633  

뭐 제 이름은 말할수없고 27사, 2사, 11사에서 착출되어서 창단되었다고 보면됩니다.
그전에 시범기간동안은 2사 32연대? 2대대였나? 얘네들이 창단전에 시범운영했었고 우리에게 넘겨줬죠.
기억이 가물가물하내요.
일단 북한 전술을 배울려고 겨우내 북한 기초훈련부터 전술을 숙달했고 본격적으로 국군과 훈련전에 
시범운영했던 2사 32연대 애들에게 대차게 깨진뒤에 시작했지요. 뭐 32연대애들이 하이바 벗는 부정행위도 했었지만 전술적으로 우리가 완전 진거라 뭐라 말은 못 하겠습니다.
훈련은 대대이지만 일주일간? 한중대씩 돌아가면서 훈련했습니다. 대대로 훈련와서 중대 vs 중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땐 장비며 뭐건간에 재대로 갖춰지지않은 상태라 그렇다고 보시면됩니다.
실전같이 하라고 북한말투까지 쓰라고 명령이 내려왔지만 들을리없고 보급된 북한 군복 질이 너무 않좋아서 겨울엔 너무 추워서 뒤지는줄알았습니다. 춥다고 안에 깔깔이 입으면 워낙뛰어다녀서 땀으로 젖어 쉬는시간에는 더 추워지죠. 하이바는 국군방탄모 외피벗기고 페인트로 별박은거라 간단했고요.
기억은 잘안나지만 두세가지 기억나는게 있는데 일단 한국군 전술은 그때당시 개판이였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요. 그냥 너무 쉬운 먹있감이었고 이해는 가는게 전출오기전에 나름빡쎈예비사단인데도
기초훈련이랑 전술훈련배울때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체력훈련도 난이도 두배였고 적어도 우리소대는 지휘관이 전사해도 지도딴뒤에 예측이동경로에 화력지원 할수있게 따로 또 훈련해서 이것도 아주 도움되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직도 안잊혀지는 몇가지 에피소드를 말하자면 사단은 말안하겠습니다.
일단 8사단은 칭찬이니깐 넣어두고 8사단 체력 미쳤습니다. 전술은 여타 다른 국군부대와 다름없이 형편없었는데
이 체력이 8사단이 미친놈들인가 할정도로 타사단과 달리했습니다. 우리방어선 한쪽 뚫고 올라가서 소탕하기위해서 쫓아 올라갔는데 쫓아올라가질 못할정도였죠. 물론 능선에서 다 제압했습니다. 체력만 좋았다는 기억이 있내요.
두번째는 모사단 중대 op진내사격사건 우리가 아직 적 중대op에 도달하지도 못하고 한 300여미터 떨어진 능선에서 적 중대 op 탈환을위해서 적수비대와 교전중인데 적중대장이 자기들 중대 op에 진내사격해버린겁니다. 당연히 우리는 피해없고 적 중대장과 일부 수비부대 사망처리로 우리의 공격훈련이 끝난상황.
사후 검토에서 우리 단장인 배종욱 준장에게 혼나서 울던 적 중대장이 생각나구요. 정말 형편없는 그때 육군의 평시모습을 보여준다고 전 봅니다.
세번째가 야간방어하는 우리는 당연히 정창병을 보냈고 그게 저희 분대였었죠. 그런데 우리 기관총부사수가 쪼오기 산에서 불빛이 깜빡이면서 내려온다고하더군요. 야시경으로 보니 정말이더군요. 후레시를 켜고 산에서 내려오고있구나 느꼈고 바로 판쵸우를 편뒤 우리위에 덮고 후레쉬를 켠뒤에 지도따고 예측지점에 화력지원 6명사망냈었죠. 이게 사후검토때 이야기가나왔는데 그 불빛이 뭐였는지에 대해서 말이 많았지만 통제관이 변명하길 그때 그 훈련부대는 후레쉬켜고 내려오지않았다 우리가 본 불빛은 무전기에서 나오는 불빛이였다로 변명했죠. 근데 적어도 우리가 있던지점과 그 산은 직선거리로 지도한칸(1km)이 넘었기에 그건 거짓말인거 뻔했죠. 당현히 포상휴가 받았구요. 그리고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그 무전기 불빛나는거 끌수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끈건지는 기억이안나지만요. 뭐 버튼 두겐가 세개 눌렀던거 같아요.
뭐 야시경으로 적 야시경을 발견한뒤에 적 정찰분대와 교전 후 포로로 잡은적있구요. 그 야시경도 아주 작게불빛이 기본적으로 나오는데 그것도 끌수가있을것임. 왜냐면 제가 끈걸로 기억하기때문임요. 물론 끈건지 가린건지 지금 20년이 지나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이해바랍니다.
제가 과훈단오고 육군과 훈련이 대략 8~9번으로 기억하는데 정말 기억나는게 저것말고는 없내요. 대충 몇가지 자잘한것도 나긴하는데 워낙 정신없이 살다보니깐. 이앞전 kctc글 없었으면 언제또 기억해냈겠습니까?
대충 군생활 잡담으로 보세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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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ku 22-04-29 22:16
   
고생했네요

그리고 우리군 간부들의 수준 낮음도 확 와닫네요
메니멀 22-04-29 23:04
   
수준 낮음은 간부와 병사의 문제가 아님
그냥 군대 전체가 수준이 낮음

애초에 군대라는게 전쟁을 준비하는 집단인데,,, 특이하게 한국은 전쟁에 가장 관심없는 집단이 군대임
차라리 주식투자하는 회사원이 더 전쟁에 민감함…

간부는 군대의 임무인 전쟁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진급에만 관심있음
병사는 아예 전쟁이고 전술이고 나발이고 군생활 자체가 빨리 제대하는 게 목적임

고위급으로 올라가면 더 기가막힘

어느정도 고위급 장교가 되면 전쟁따위는 어디가고 없고 줄잡기, 정치인 눈치보기, 인맥잡기가 군생활의 목적이 됨

심지어 모 국방장관은 문재앙 정권의 눈치를 너무 보는 바람에
“북한이 저지른 6.25가 전쟁범죄인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못함…
코미디 프로도 아니고 …어디 찐따도 아닌 국방장관이라는 사람이 진짜 대답을 못했음
     
복숭아소다 22-04-29 23:13
   
ㅋㅋㅋㅋㅋㅋㅋ 신뢰성 바닥
메니멀 22-04-29 23:52
   
한국군은 전쟁을 해보지 않은 전형적인 탁상군대의 폐단을 그대로 지니고 있음
문재앙 정권을 지나면서 지금은 망가질데로 망가져 솔직히 돌이키기 힘든 수준임

다음은 모 군사사이트에 올라온 현재 육군 군제개편의 적나라한 현실임
한국군은 지금 이꼬라지 나고있음

“군제개편안에 따르면  사단 보/수대대와 정비대대를 인수분해 해서 군지대대 3개를 만들고 이걸 각 연대->여단화에 맞춰서 뿌려줘야 함
근데 이걸 아직도 제대로 안한 사단이 많음.

그런데 문제는 좋다고 각 연대 군수과와 수송대를 감편한다고 결정해서 지금 여단 군수과와 수송대는 최소인원으로 굴리는 곳이 많음.
지금도 어딘가에선 군수과장 군수담당관 탄약반장 셋이서 장작의 왕이 되어서 온몸을 불살라가며 여단 전체 보급을 책임지고 있음. 만약 여기에 운없는 병이 하나정도 추가되면 넷이서 저주받은 불사자가 되어서 언제 자아상실하나 레이스함.

태평양전쟁 당시에 도조 히데키가 지가 보직 이것저것 다 해먹은 건 비교도 못할 온갖 업무겸임과 업무과다의 현장을 두 눈으로 목격하니까 무섭기까지 하더라

군무원? 재의 귀인도 못되는 망자따위 언급도 하지마라
병들? 지금 주둔지 위병소와 소초근무 돌리는 것도 사람이 없어서 겨우 돌려막기 하는데 무슨 ㅋㅋㅋ

연대직할 전투지원중대도 포병대 들어온다고 해체예정이라 대전차는 커녕 4.2인치 박격포도 제대로 굴릴 인원이 안나와서 인원들을 채 죽지 못한 자로 만들어도 돌려막기도 못하고 있음 ㅋㅋ “
밀덕달봉 22-04-30 07:05
   
그때 초창기 2사단은 박격포 주특기 였던걸로 기억함.
그래서 애네가 이길줄 몰랐는데, 개 발 라 서 근처 2사 12사 21사 다 난리났었고, 특전사에 뭐 별의별 인간들 다와서 드글드글 했던걸로 기억함.
초창기 맴버는 그냥 야구모자에 빨간색 줄 주면 그거 모자 위에 두르고 장비껴서 구분가능하게 해서 공포탄 다 떨어지면 악에 바쳐서 돌던지고 그래서 머리터지고 그랬던걸로 기억함.
초창기 KCTC는 거짐 야수의 시간이던걸로 완전군장 행군및 구보부터 군단 전체가 난리 났었었죠.
저때 괜히 개열받아서 주먹밥 두개씩주고 초겨울에 2일을 매복 훈련 이랍시고, 산골에 쳐박아 놓고 반성의 시간도 주고해서 애들이 안질려고 발악하던게 생각나네요.ㅋㅋㅋㅋㅋ
포로 훈련에서 특전사 애들 침투훈련하던가 잡아서 포승줄로 별모양으로 손뒤로하고 발까지 묶는거 그거 해본다고 엎드려 있는 애들 위로 올라타서 타이트하게 묶었다고 특전사 간부가 팔빠진다고 욕하고 그랬던거 기억남 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요새 군대는 다친다고 그렇게 까진 하지 않는것 같은데, 그땐 그렇게 힘들었는데, 참고로 2사단에 아는 사람 있어서 물어보고 개네들 그렇게 휴가를 많이 갔다고 고맘다고 하던데 ㅋㅋㅋㅋㅋ 제대하고도 생각나서 욱했던 기억이 있네요.
과부 22-04-30 08:24
   
그래도 육군 보병은 kctc 받는데 재미나 있지...
공병은 FTC ㅈ 같아요.
노가다도 그런 노가다가 없어요.
오밤중에 횃불 켜 놓고 장간들고 중노동...그것도 시간제한있어 뛰어 다녀요.
달빛대디 22-04-30 09:50
   
8사 출신인데... 다른부대는 모르겠으나, 8사는 체력이 좋을 수 밖에 없었어요.

제가 복무하던 시절만 해도... 거의 한 달에 한 번꼴로  훈련하는 데다가 특히 대대급 이상 훈련 있으면 몇 주 전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전투체육시간을  완전군장하고  20KM 연습행군으로 떼웠었습니다.

오죽했으면 .....

우리 중대 구호가 "걸어서 하늘까지" 였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