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이 우크라에 지원한 스위치 블레이드 같은 자폭 드론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미국이 처음은 아니라 저번 2020년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전쟁에서도
큰 활약을 한 드론으로 터키의 TB-2 이외에
이스라엘이 판매한 IAI 하롭 또는 하피2 라는 자폭 드론도 큰 활약을 해서
아제르바이젠의 선전용 동영상에서도 크게 부각되기도 했다.
한국군도 하피 2를 모델로 비슷한 자폭드론을 개발중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런데 스위치 블레이드를 보니 한 가지 단점이 보인다. 스위치 블레이드 모델이
두 가지인데 대인용은 크기가 작고 체공시간이 짧은 대신 가격이 싸고 (무게 2.5 kg)
사정거리는 10 km, 15분 체공할 수 있다고.
대전차용은 체공시간이나 비행거리도 길고 고성능에 탄두도 무거운 대전차용이지만
크기가 크고 무겁고 (23 kg) 당연히 가격도 훨씬 비싸다.
그래서 작고 값싼 드론으로 장거리와 무거운 탄두를 실을 수 없을까 생각해 봤는데
그럼 자폭드론을 공중발사 공대지 미사일 처럼 만들면 어떨까하는 거다.
즉 일반적인 고정날개의 적재중량 20 kg 급의 작은 UAV 에
3-4 kg 정도의 대전차 자폭드론을 실고 목표지역 근처 까지 비행하는 거다.
그리고 목표지점에서 4 km 정도 (대공 기관포나 MANPAD의 사정거리 밖)
떨어진 위치에서 고공에서 이들 자폭드론을 UAV 에서 발진 시키는 거다.
공중에서 비행중에 발진하므로 같은 추진에너지로도 훨씬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다.
다시말해 훨씬 적은 자폭드론의 추진 에너지로도 더무거운 탄두를 더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다.
이들은 글라이더 처럼 낙하도 하고 대인용 스위치 블레이드 처럼 동력비행도 겸하면서
목표에 날아가서 스위치 블레이드 처럼 무선조종으로 목표를 타격한다.
하늘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니 당연히 전차의 상부 탑어택이 가능하다.
즉 스위치 블레이드를 마치 투하폭탄이나 공대지 미사일 처럼 UAV 에서 발사할 수 있게 하는 거다.
즉 UAV 는 자폭드론을 목표근처 까지 실어주는 폭격기나 캐리어 역할을 하는 거다.
유도방식은 스위치블레이드 처럼 TV유도 방식, 레이저 유도 방식, NLAW/재블린
같은 fire-and-forget 방식 등 어느 방식이나 적용할 수 있고 장단점, 비용 등을 따져 결정한다.
그러면 자폭드론 자체는 비행거리나 체공시간이 길 필요가 없고 그래서 자폭드론에서 동력장치는
대폭 비중이 줄어들므로 무게 대비 탄두폭약의 무게와 비중을 크게 늘일 수 있다.
또 훨씬 통신(조종) 거리가 길고 고공에 있는 UAV 가 일종의 무선 중계 장치 역할을 할 수 있고
자폭드론 조종에 필요한 무선통신 출력도 훨씬 낮추면서 통달거리를 늘일 수 있어서 무게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 크고 비싼 군용 UAV 가 직접 목표에 가까이 저공으로 접근할 필요가 없어 생존성을 높일 수 있다.
자폭드론은 드론 조종자가 유도하므로 UAV 자체가 드론 유도를 위해 할 일은 없다.
자폭드론의 작전 광경을 UAV제어센터 에 중계하고 명중후 전과확인 등은 UAV가 맡을 수 있다.
즉 이 아이디어를 통해 자폭드론의 크기와 무게와 비용을 크게 억제하면서
훨씬더 많은 폭약을 자폭드론에 실을 수 있으면서
더 장거리 더 장시간 자폭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스위치 블레이드는 일단 한번 발사하면 다시 회수할 수 없어 목표를 찾지못하면
무익하게 소모되어야 하는데 이 방식은 UAV 가 직접 카메라로 적진의 상황이나
목표를 확인한 후에 자폭드론을 발사할 수 있고 목표를 못찾으면 돌아올 수 있다.
또 헬파이어 같은 공중발사 대전차 미사일 보다 훨씬 작고 가볍고 싸게 만들 수 있다.
그러면서 TV 유도 스마트탄 같은 정밀한 유도가 가능하다.
또 이를 싣고가는 UAV 도 무겁고 비싸고 전력소모가 큰
레이저 유도 지시기 같은게 필요없으니 훨씬 싸고 가벼워 질 수 있다.
UAV 도 TB-2 같은 (100-150 마력 적재중량 150 kg) 크고 비싼 군용 중형 드론이 아니라
SUV차 짐칸에 실을 정도의 크기의 농업용/산업용 UAV 정도면 충분히 실을 수 있다.
이런 산업용 복합 UAV는 활주로 없이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기종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