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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8-29 06:11
[해군] 한국 원자력 잠수함 잡설
 글쓴이 : 이름없는자
조회 : 3,629  

원자력 잠수함은 크게도 작게도 만들 수 있습니다.
프랑스도 2400톤급 루비급, 러시아도 2300톤급 알파급 원자력 공격잠수함을 
운영했지요. 즉 원자력 잠수함도 도산안창호급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런 핵잠은 작은 만큼 식재료 등 필요한 보급주기가 짧아서 
한번 출항하면 작전기간이 45일 정도로 짧았을 뿐임니다.
그러니 핵잠도 1회 출항시 최대 작전기간을 얼마나 잡을 거냐에 따라 
규모가 결정되는 거지 핵잠함이라고 몇천톤 이상 이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미국 러시아 핵잠들도 보급과 승무원의 피로도를 고려해서 통상 작전기간이 
90일 정도에 불과하고 한국이 핵잠을 보유한다고 해도 뭐 대서양이나
지중해에 자주 가진 않을테니 작전기간 45일-60일 정도면 충분하고 남습니다.

그리고 핵잠에 20% 이하의 농축도를 가진 저농축 우라늄 원자로를 
쓰는 걸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댓글도 있는데 이는 큰 오해입니다.
미국 러시아 등의 핵잠들은 90%의 무기급우라늄을 쓰고 있지만 
프랑스는 핵잠이나 핵항모에 7% 저농축 우라늄을 잘쓰고 있고 
중국도 마찬가지 입니다.
프랑스도 원래는 미국처럼 무기급 우라늄 원자로를 쓰다 저농축우랴늄이 
안전성 등 장점이 많다고 보아서 저농축우라늄 원자로로 전환한 겁니다.

물론 10년마다 연료교체를 해야 해서 다소 운영비용이 더 드는 건 사실이지만 
안전성의 향상, 사고시 위험감소, 설계와 제작 운영의 용이성 등 장점이 많고
어차피 프랑스 원자력 안전규정에 따라 10년마다 오버홀과 안전점검이 
법률로 정해져 있어서 오버홀 겸 연료교체를 하는 겁니다.
그러니 10년마다 연료교체 필요성은 장점이지 단점이 아닙니다.

핵무기 급 우라늄을 안전하게 사용하는게 쉬운일이겠습니까?
그래서 미국 에너지부나 원자력업계도 미해군에게 현재 무기급 우라늄을 
쓰는 미해군의 핵항공모함 핵잠수함의 원자로를 차세대에서는 
안전성 향상을 위해서 프랑스처럼 저농축우라늄 원자로로 
바꿀 걸 권하고 있습니다.

(Conceptual Research and Development Plan for Low-Enriched Uranium Naval Fuel)
미국에너지부가 미국 의회에 2016년 제출한 보고서

다만 한국이 핵잠에 프랑스처럼 7.5% 짜리 저농축우라늄을 쓰려고 해도 
상업적 경수로에 쓰는 우라늄은 대부분 4-5% 짜리라서 
7.5%짜리는 외국에서 상업적으로 파는 데가 없어서 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이 7.5% 우라늄을 구하려면 프랑스에 특별히 요청해야하는데
아마 프랑스는 우라늄 공급조건으로 자기들 핵잠에 쓰는 K15 원자로를 
한국이 직도입하라고 요청할 겁니다.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어차피 한국이 핵잠용 원자로를 자체 개발하는 것보다는 
프랑스산 도입이 훨씬 빠르고 또 싸게 먹히고 핵잠을 일찍 보유하는 길이지요.

아니면 원자로 크기를 더 키우고 5% 짜리 상업용 우라늄을 쓰든가.
또는 한국이 직접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해 만드는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한국이 직접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할 거면 20% 정도까지 농축하는 
설을 건설하고 핵잠 원자로도 20% 우라늄을 쓰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20% 우라늄은 HALEU(High Assy Low Enriched Uranium) 라고 부릅니다.
미국도 한국이 우라늄을 20%까지 농축하는 건 허용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차세대인 SMR 등 4세대 원자로 들은 사용후 핵폐기물 생성을 최소화 
하기위해  대부분 20%짜리 우라늄을 쓰는 방식이 대부분이라 
이는 한국원자력의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미국도 이미 20% 우라늄을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새로운 농축시설을 
건설중입니다. 미국에 20% 우라늄 공급을 요청해보고 안되면 자체 건설해야죠.

원자로를 자체 개발하기로 했다면 용융 염화나트륨 원자로 등 
새로운 4세대 원자로 개발도 추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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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노세 22-08-29 07:28
   
잠수함 원자로를 미사일 수직 발사관 처럼 못 집어 넣나...
그렇게 만들면 교체하기 정말 쉬울 거 같은데...
     
이름없는자 22-08-29 07:51
   
그런 방식의 원자로 있습니다. IMSR ( https://en.wikipedia.org/wiki/Integral_Molten_Salt_Reactor )
이라고 원자로 주요부분과 핵연료를  마치 대형 깡통 같은 통속에 모두 집어넣어서 만들고
그걸 마치 건전지 처럼 원자로를 가동하고는 7년 수명이 다하면 건전지 나 연탄 갈아 넣듯이
그 깡통을 꺼내서 교체하면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rOkqB46lts
https://www.youtube.com/watch?v=ObxAl-0IeoI

다만 이건 현재는 400MW 발전용이니 이걸 1/3-1/4 정도로 축소해서 
원자력 잠수함 용으로 개발할 수는 있을 거라고 봅니다.

비슷한 개념으로는 ThorCon ( https://en.wikipedia.org/wiki/ThorCon_nuclear_reactor )
이 있습니다.
방랑기사 22-08-29 10:10
   
좋은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항모는 있으면 좋겠지만 한정된 예산 사정상 꼭 필요한 전략무기는 공격원잠을 우선순위로 봅니다.
사커좀비 22-08-29 10:36
   
저는 차라리 국제정치적으로 반중포위망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핵재처리권한까지 얻어냈으면 좋겠어요...
RE100 문제도 그렇고... 원자력에너지의 독립을 위해서는 차라리 그쪽의 제약을 뚫어내는 게 좋습니다..
물론, 무기급 플루토늄이나 우라늄의 농축문제는 제약을 받더라도요...
적어도 핵추진용 원자로에 쓰이는 연료봉 정도는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방사성폐기물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가능하기도 하고요...
말이 안될 수도 있지만... 적어도 그 정도의 반대급부는 얻어냈으면 하는군요...
어차피 탈중국 선언해 놓고... 어정쩡하게 양쪽에 끼어서 얻어터지느니... 실리라도 챙겼으면 합니다..
종훈이당 22-08-29 10:45
   
방향을 명확하게 정해야겠죠. 북극에 짱박히고 한방을 노리는 원잠을 원하는 건지, 잠수함킬러로서의 원잠을 원하는지.. 여기저기 쓰임새 모두를 고려한 멀티롤을 원하는지.. 
여기 원잠 원잠 하는데 가만히 보면 원잠을 원하는 이유가 제각각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핵폭탄이 공식적으로 없는데.. 마치 있는듯 없는듯 할것인지.. 아님 액면 그대로 핵이 없는 탄도탄 전력이 있다 이걸 원하는건지 이것도 정해야 잠수함이 어떻게 행동 할건지를 정해지고 설계사상의 폭을 좁힐수 있겠죠.
종훈이당 22-08-29 10:56
   
원잠이 있기만 하면 되는건지.. 다들 원잠 원잠 하는데 특정 목적이 있을 겁니다.
제가 보기엔 다수가 한방을 원하는것 같은데..
우리 실정상 항모 보호의 사유를 제시하는게 현실적인 타협안이 아닌가.
그리고 핵추진체에 대한 쪽쇄(문서적이든 현실적이든 공식적이든 간에 핵잠보유에 부정적 기류 전체를 의미합니다.)를 먼저 풀고 그다음에 나오는 원잠이 멀티롤 이든 한방을 고려하든
이런식으로 단계를 가지는게 현실적인 방안 같은데
핵무기를 보유한 것처럼 가장을 하자는 것인지. 실제 갖자는 것인지. 그게 아니면 심해에 짱박혀봐야 누가 알아줍니까. 저기 혼자서 뭐하나 그러겠지 실제 잠수함에 들어가는 탄도탄은 아무래도 육지보다 제한을 많이 받게 되는데 핵도 아닌 일반 재래탄 몇발 쏘자고 혼자 짱박혀서 막대한 예산을 지출하는게 맞습니까?
최소한 재들 말로만 없고 딱보니까 준비가 되었네 정도는 되야.. 의미가 생기겠죠.

일단은 어떠한 사유로든 한국이 핵추진체를 갖춰야 하는 합당한 사유가 있어야 쉽게 갈건데..  핵도 없는데 첨부터 뭐라고 할건지.. 이것 부터 고민을..
종훈이당 22-08-29 11:03
   
지금 현재로는 현실적 방안은

항모를 보호하겠다.
북한 핵탄두를 장착할 잠수함을 잡아야 하므로 핵추진을 준비해야 한다.

이 두가지 입니다. 

여기 두번째가 일본이 역할을 한다고 해서 번번히 막히고 있는 겁니다.
     
하이시윤 22-08-29 11:28
   
출처좀요. 일본이 맡겠다는 부분요
          
종훈이당 22-08-29 11:42
   
미국과 일본의 기밀 사항인데 출처가 있겠습니까, 내 뇌피셜리고 의심이 된다는 거지 다만, 동해 자체가 이미 러시아 잠수함 활동을 억제 하고자 일본이 촘촘이 틀어 막고 있죠. 북잠수함이 빠져나갈려면 최종 누구 역할이 클까요.
우리는 북한 항부터 나오는 잠수함 첩보 감시를 하겠지만 미국이 해준다면 얼씨구 좋다 안하는게 이유가 있다는거죠.
땡말벌11 22-08-29 11:11
   
루비급은 크기가 작아서 소음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디젤과 원자력은 엔진에 의한 소음처리을 위한 설계가 달라서
디젤 잠수함을 원자력으로 만들려면 설계자체를 다시해야 합니다.

프랑스에서도 공격원잠 루비급을 사실상 실패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클포스 22-08-29 12:31
   
원잠은 사실상 장기간 작전 을 목표로 해야겠져..

따라서 조금 큰 사이즈가 필요할듯 보입니다.. 우니라 실정상 여러대를 굴리수 없으니. 2대 정도라도 제대로 돌려야져..
user386 22-08-29 13:11
   
한국형 원자력 잠수함의 가장 큰 어려운점은 저농축 우라늄의 사용도, 안정성의 문제도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자타공인 원자력기술 최상급의 국가로 원자로 수출도 꽤 해서 안정성도 인정받은 나라 입니다.

물론 스마트 원자로 기술은 좀 다르다고는 하나 이 또한 극복못할 문제는 아니죠.

문제는 원자력추진 잠수함의 생명인 은밀성, 생존성과 직결되는 얼마나 조용한 원자로를 만드느냐에 있습니다.
원래 초창기 서방이나 러시아의 원자력 잠수함은 디젤 잠수함보다 훨씬 시끄럽기로 유명했죠.
오늘날 시울프급 조용한 핵잠수함이 나올 때 까지 서방도, 러시아도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이게 그들이 실전배치해서 오랜시간 운용하면서 얻은 우리에게 없는 진짜 노하우이고 기술 입니다.
다시말해 원자로만 조용한것 만들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 거죠. 냉각장치등등 포함한
전반적인 시스템의 문제라는...

중국은 최초의 원잠인 한(漢)급이 실전배치된 1974년 이 후로 50여년간 원잠을 운용했지만
최근 2006년에 실전배치를 시작한 상(商)급 원잠까지 아직도 소음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름없는자 22-08-29 15:20
   
그건 쉽게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죠. 그러니 프랑스 원자로를 수입하든가 지금은 주적이 북한이니 소음이 심해도 참고 쓰든가 돈과 시간과 사람을 갈아넣어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기술개발을 하든가...
루꾸 22-08-29 13:17
   
우리군이 원잠을 원하는 이유는 단 하나 SLBM이 가능하게 될지 모를 북한 잠수함을 상시 추적 감시하기 위한 원잠 입니다
나그네x 22-08-29 22:27
   
그런데 핵잠  문제의 핵심은 다른데 있는것 같은데.
미국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는 고농축은 물론이고 저농축이라도 미국의 정치적인 간접적 암묵적으로 허가를 받으려고 우리정부가 부단히 노력했으나 퇴짜맞은거 같은데..
저농축은 법적으로도 가능하다는것 같은데 그것마져 우리정부가 스스로 진행하지 못하고 눈치보느라 허가받으려고 했다는것 들은것같음. 물론 이런 논쟁의 진실은 알지못하지만 공개도 안되고.
가능했으면 진즉에 핵잠연구개발사업을 시작했겠지요.
어느날 갑자기 핵잠사업추진합니다..라고 기사뜬다면 모를까. 아직은 그닥 긍정적이지는 못한듯.
merong 22-08-30 12:29
   
원잠 하나 기똥차게 만들어서,
태평양 어딘가 바다밑에 짱박아두고,
아무도 모르게 거기서 핵탄두 개발하면 안되려나...?
일본해구 같은데서 함 터트려도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