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봤는데 저기는 히잡문제는 구실이고 지금 이란은 혁명이후에 국민들 생활이 점점 안좋아졌다더군요
게다가 핵문제로 온갖 제재받고 업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로 실업율,물가는 올라가서 그 불만이
히잡문제로 터진듯....
저게 단순히 종교문제면 잠잠해질텐데 경제적문제랑 겹친거라
이란정부가 진압한답시고 인명피해 계속내면 저기도 어떻게될지모름
이란의 이슬람혁명 이후,
누가 더 이슬람 다운가가 범이슬람권의 주요 화두였습니다.
강력한 이란의 종교국가화는, 시아야 말로 진정한 이슬람이다 라는 주장으로 이어졌고,
이슬람의 성지를 가지고 있는 순니의 중심국 사우디의 위상에 도전장을 던지게 되었죠.
결국 사우디도 이른바 친미, 친서방, 친자본주의에서 점차 원리주의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랜 기간,
순니와 시아가 이슬람의 주도권 경쟁을 하며,
누가 더 원리적인가를 경쟁해왔습니다.
특히 사우디와 이란의 경쟁이었죠.
두 국가가 서로 더 원리주의에 집중하면서, 원리주의자들을 마구 양산했습니다.
결국 이 경쟁은 탈레반과 isis의 준동을 불러왔으며, 중동 전체가 전쟁터가 되는 꼴을 불러왔습니다.
이걸 먼저 집어치운건 순니쪽입니다. 글로벌화에 적응된 새로운 세대의 무슬림들은, 사우디를 비롯한 순니의 수호국들을 그저 꽉 막힌 답답한 국가들 정도에 더해 테러와 비인간적 살인자들이 득실한 곳 정도로 바라보게 되었거든요.
그 와중에 카타르와 아랍연맹이 틀을 깨고 두바이와 같은 탈원리주의 도시를 건설하며 부를 획득하고 이미지를 개선하며 금융허브를 구축하고 또한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그 자본으로 세계에 재투자하며 강한 국력을 갖춰가면서, 사우디의 권위와 위상을 흔들기 시작합니다.
결국 사우디 역시 원리주의를 고수하는 것이 더이상 순니의 주도권을 쥐는데 도움이 안된다는것을 인정하면서 바뀌기 시작합니다.
BTS를 초청하여 공연을 열고, 유럽의 소녀팬들의 방문을 위해 히잡이나 자동차운전의 제한과 같은 많은 규제들을 풀기 시작했으며, 대외인식변화를 위해 유럽의 축구구단들을 사들이고 대규모 투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리주의 경쟁을 해오던 이란의 입장이 난처해졌습니다.
혼자만의 경쟁이 되어버렸는데, 이게 하면 할수록 나라꼴이 작살나거든요.
주변국들이 함께 원리주의 경쟁하며 서로 못살기 경쟁을 할떄는 몰랐는데, 문든 고갤 들어 바라보니 바다건너 순니들은 돈잔치를 벌이고 있는거죠.
시아를 이끄는 종주국처럼 행세해왔는데, 막상 이끌 국가들이 없습니다. 시리아는 박살났고, 이라크는 진작에 미국에 의해 탈종교화 되어버렸죠.
다들 잘먹어서 얼굴에 기름기가 흐르고,
저 멀리 동양의 슈퍼스타가 공연을 열고, 세계인들이 몰려가고, 끝이 안보이는 마천루들이 들어서있고, 첨단기술의 무기가 도입되며 군대도 강력해지고, 3세계 국가들에서 일하려고 수백만명이 몰려들고, 그 노동력 위에서 국민들은 맘편히 기도하면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보이는 겁니다.
이란 국민 입장에서는 자기나라도 기름나는데, 왜 이따위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할 수 밖에 없는거죠.
심지어 누가 더 이슬람에 충실한가 라는 경쟁도 경쟁상대가 없어져버렸고, 경쟁심이 사라져버렸으니,
비효율적이고 비인간적인 종교제약들이 마냥 귀찮게만 느껴질 수 밖에 없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