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블록 20 은 사실상 폴란드가 낼 돈으로 하게 되는 셈이죠.
K-9 도 사실상 폴란드 돈으로 하게 될 K-9PL 을 그대로 쓰는 편이 나아보입니다.
물론 통신, 사격통제 등등 전자장비들은 한국군의 체계에 맞춰서 넣어야 할 것이고요.
비교적 평화로웠던 기간이 너무 길어진 탓인지 한국군, 방사청 등등 모두 관료화가 심해져서, 분당 9 발 이상이라는 숫자 하나 정하고 거기에 목 매달아서 한화가 어쩔 수 없이 K-9A2 를 대두로 만들어야만 했죠. 급경사 오르다 뒤로 넘어가는거 걱정할 필요까진 없겠지만, 어쨌든 지금도 이해가 안 갑니다.
이왕 대두로 만드는 김에 포탑 뒤쪽 상면에 커다란 문짝을 달고,
포탄 적재 뭉치를 통째로 교체하는 식으로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요.
MLRS 로켓들이 무기고에 포장(?)된 상태로 적재한 뭉치들을 그냥 가져다가 통째 교체하는 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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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9 발이 뭐 그리 중요한거라고 이상한 구조로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포신 과열등의 이유로 처음 몇 발만 그 속도고 그 뒤로는 분당 4 발 수준으로 될텐데요.
분당 9 발로 몇 발 쏘다가 분당 4 발 되는거나
분당 8 발로 몇 발 쏘다가 분당 4 발 되는거나 뭐가 그리 차이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초탄 발사에 걸리는 시간이 문제란 말도 있을 수 있겠지만, 어차피 방열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면 포탄이 바닥에 있는거나 포탑에 있는거나 장전이 더 빠르게 끝나니 문제 안 됩니다.
그 놈의 분당 9 발에 꽂혀서 그거 하라는 지시에 따라 대두 만들었더니, 적재 포탄 수도 줄어든 것은 덤.
독일의 PzH2000 을 보면 포탄들이 바닥에 적재되며, 후면의 포탄 투입구가 지면 기준 가슴/허리 높이 정도이고 포탄을 눕혀서 넣을 수 있습니다. (수동/자동 모두 가능하지만, 자동 투입 차량은 안 만듬)
적재한 포탄을 다 쓴 경우에도 자주포 뒤 땅에 서 있는 병사가 포탄을 계속 넣어주면 됩니다. ( 포탄 수납과 포탄 발사가 동시에 이뤄짐 ) 실제로 중동쪽 어느 국가 실전에서 이런 식으로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지속 포격을 할 수 있었다죠.
현재 나온 K-9A2 설계로는 포탄을 수동으로 공급해야 할 경우 PzH2000 보다 인원이 더 필요하고, 그러고도 쉬지 않고 지속 포격은 안 됩니다.
실전을 고려했다면, 분당 9 발은 기술적으로 어려우니 분당 8 발로 하고 PzH2000 처럼 하자고 했어야 합니다.
실전을 고려했다면, 대두로 만드는 대신 포탄 뭉치를 통째 교체하는 식으로 하든가요.
공무원 마인드 아닌가 싶은 한국군 장군들, 관료화가 지독해진 방사청에 기대가 안 됩니다.
차라리 정말 실전에 목매달고 실전적인 개발을 하게 될 폴란드와 같이 작업할 K-9PL (K-9A2 ??) 을 기대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설령 K-9PL 이 현재 K-9A2 설계과 같게 나온다 해도, 폴란드 돈으로 개발완료한 K-9A2 를 갖다 쓰는 것이 나을거 같고요.
폴란드도 병력 수 채우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라서 K-9A1 까지의 승무원 수 5 명을 3 명으로 줄이는 설계를 원할 것이고요.
어차피 물주는 한국 정부가 아니라 폴란드 정부로 바뀐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 영국 정부 돈도 추가 ?? )
폴란드 돈으로 할 K-9PL (K-9A2 ??) 과 거의 대부분이 중복될 K-9A2 개발을 따로 또 돈 들여가며 해야 할 이유도 모르겠고요.
K-9A2 개발 예산이 타당성 조사 통과 못 해서 깍인 것도 K-9PL 과 중복해서 돈 들일 필요없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타당성 조사 통과 못 했다기보다는 정해진 시간에 끝나지 않아서 예산안에 반영이 안 되었기에 예산이 없는 것으로 정정합니다. )
FA-50 도 멀쩡한 기체를 계륵 만들어놨는데 폴란드 덕에 제대로 된 것으로 바뀔 희망이 보이는 것처럼, K-9 도 승무원 3 명 짜리 제대로 된 것이 폴란드 덕에 나올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