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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0-18 08:13
[잡담] 우크라이나의 전후를 가늠해보자면...
 글쓴이 : 현시창
조회 : 3,454  



우크라이나 전후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꽤 계십니다. 
그러나 저 개인적으론 크게 걱정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1> 대러시아 대적관


우크라이나는 친서방, 친러시아 2개의 세력이 격렬히 충돌하던 지역입니다. 하지만 이번 전쟁으로 친러파가 사실상 제거된 상황입니다. 친러주의를 가지고 있던 국민이라 해도 이젠 대놓고 의사표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지요. 특히 친러시아 지역이 대부분 전쟁터가 되었고, 덕분에 재산피해와 강제적 물자징발, 인적피해가 다발했습니다.

구소련 시절부터 러시아에게 가졌던 막연한 호감은 증발당하고도 남을 피해이고, 그보다 강렬한 호감을 가진 이들은 일찌감치 반정부 지역반군에 참가하여 전쟁터에서 스러졌습니다. 즉, 우크라이나 동부에 러시아가 가졌던 지분이 이 전쟁으로 완전히 사라진 셈입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상류층, 지배층에 침투했던 러시아 영향력도 대부분 사라져버렸습니다. 알음알음 나온 정보들을 보면, 미국은 전쟁 초창기만 해도 정보제공을 꺼려했었습니다. 하지만 키이우 방어에 성공한 이후엔 CIA가 확보한 친러인사, 스파이등의 방첩정보를 제공하였고,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 군, 정계, 관료등에 대한 숙청이 정밀하게 이뤄졌습니다.

지배층부터 피지배층까지 전쟁이란 과정을 통해 친러파는 철저하게 숙청이 된 상황입니다.
앞으로 우크라이나 대전략이 내부 갈등으로 갈팡질팡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나의 대적관을 가지고 뭉칠 수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명징하고, 선명한 전략을 세울 수 있고, 강력한 추진력으로 이를 관철할 수 있을 것입니다.

통상 전쟁을 끝낸, 전후 국가가 막장이 되는 케이스는 대부분. 내부 분열과 갈등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냉전기 이래, 대부분의 내전은 결국 싸우다 싸우다, 지쳐서 억지로 손잡고 연립정부를 세우거나, 감투 나눠먹기식으로 끝났지요. 그러나 승전 세력 리더가 죽거나, 하야하면 다시 내전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내전을 끝내고도 국가가 안정을 찾고, 국정동력을 통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 나라는 내부를 깔끔하게 정리한 국가뿐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아마 후자일 겁니다. 친러파가 사실상 제거되었으니까요. 


2> 전시동원령에 따른 중앙정부 통제력 강화


현재 우크라이나는 징집대상 국민 대부분을 징집하거나 동원하여 전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유사 이래, 이만한 전시경제를 운용해 본 적도 없거니와, 이만한 통제력을 행사해 본 적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전시경제를 가동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관료와 군인들은 지금 이 순간도 시행착오와 경험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전후에도 국가가 쌓아놓은 전시경제 인프라는 고스란히 남을 것입니다. 게다가 러시아란 대적이 사라지지 않았으니, 언제든 국가총동원령을 내릴 수 있는 체계를 유지할 것입니다. 국가의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동원하는 체계는 다른 분야로도 얼마든 활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시경제는 중앙정부 통제력이 강화되어야만 가능한 것인데 이것이 이미 1년 이상 장기화된 상황이고, 전후가 된다 하더라도 우크라이나 경제는 상당기간 전시경제로 돌아갈 것입니다.
정부의 강력한 통제력은 지방세력의 반발등으로 인해 야기되는 비효율가 시간낭비를 줄이는 요소가 됩니다.
물론 부작용이 없을 수 없겠지만, 저개발국가 상태에선 부작용보단 순작용이 더욱 크단 걸 부정할 수 없죠.


3> 우크라이나의 식량이 곧 전략자원


전후 우크라이나에게 상당한 재원이 투자될 것이지만, 그게 영원할 순 없습니다. 아마 단기적 재원투자가 이뤄지고 말 겁니다. 특히 국제적인 고금리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므로, 우크라이나로선 불행한 일일 따름입니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 자체엔 상당한 인프라 투자와 외부 외국인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우크라이나가 가진 비옥한 흑토지대입니다.



https://t1.daumcdn.net/news/202205/15/dt/20220515195229961fmeh.jpg



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03/b0358f17-fdfd-4b8f-8d07-ec0f66ffd58c.jpg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식량수출국입니다. 그러나 이건 잠재력의 절반정도를 발휘한 것에 불과합니다.
우크라이나의 1핵타아르당 곡물 생산량은 대략 3.3톤 수준이며, 이는 서유럽의 5.4톤에 비하면 60%수준에 머무르는 수준입니다. 관개면적은 전체 경작지의 30%수준이며, 비료 사용량은 면적당 서유럽의 절반 수준입니다. 뿐만 아니라, 철도수송망이 경작지 전체에 퍼져 있지 못하고 있으며, 경작가능한 면적의 80%정도만을 경작하고 있습니다.

특히 곡물 엘리베이터 역시 인프라가 노후화되었고, 부족하기만 해 수출량을 줄이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서구 자본이 우크라이나에 투자를 하지 못한 이유는 정치적 불안정성 때문이었습니다.
전후가 된다면, 반러가 국시가 될 우크라이나에 정치적 불안정성은 제거되는 셈입니다. 따라서 국제적 농업자본들이 우크라이나에 투자할 요인은 충분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관개지가 확대되고, 비료 사용량이 증대되고, 생산성이 서유럽 수준까지 도달할 경우.
밀에 한정할 경우 약 6000만톤 수준까지 향상될 여지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내수 사용량인 1000만톤 수준을 제외하면, 나머진 모두 수출물량이 되고, 이렇게 되면 현재 우크라이나는 연간 4~5000만톤의 밀을 수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와 같은 기후불안정 상황에서 이만한 곡물은 그 자체로 전략성을 지닙니다. 짤을 보시다시피, 우크라이나가 연간 4~5000만톤을 수출할 경우, 부동의 세계 1위 밀 수출국이 될 것이고, 옥수수, 콩등의 사료작물에서도 비등한 위치를 차지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강력한 친서방 국가가 될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서방세력은 비할 수 없이 강력한 식량 가격통제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4> 결언


우크라이나의 전후는 국민이 단결해 있고, 내부 갈등을 일으키는 외국 결탁세력이 없어져 버립니다.
여기에 강력한 중앙정부 통제력이 고스란히 살아남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직접 전쟁을 해본 실전경험 풍부한 장교단과 사병집단이 상존한 상황이므로, 유럽과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에게 지속적 원조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안보자원을 담보로 서유럽 자본을 저렴하게 동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우수한 경작지는 훌륭한 담보가 될 것입니다. 인프라 미비로 개발되지 못한 미개발 자원이 특히나 많은 곳이 우크라이나인만큼, 정치적 안정성만 담보된다면, 향후엔 상당한 수준으로 경제가 개발될 겁니다.

자신들이 뽑은 대통령으로 러시아와 전쟁까지 치뤄 본 우크라이나인들입니다. 그 동안 러시아의 입김과 공작으로 정치적 혼란에 휩싸여 안정적 정국을 운영할 수 없었지만, 전후는 상황이 다를 겁니다. 정치적 안정성 확보, 강력한 중앙정부 통제력. 이 둘은 경제개발에 있어 가장 강력한 원동력입니다.

전후 우크라이나 경제는 아마 못해도 동유럽 평균까진 회귀하지 않을까? 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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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wave 22-10-18 08:38
   
저도 막연히 전후 식량 수출이 폭증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수치를 보니 상상 이상이군요.

밀을 5000 만톤까지 수출 가능하다면 미국의 2 배나 되는 분량이고, 전 세계가 러시아의 밀 수출에 대해 금수조치를 내려도 그 공백을 우크라이나의 수출 증가분으로 거의 상쇄 가능할 정도.
     
뜨Or 22-10-18 11:56
   
너는 이렇게 씨.부리는거에... 니 영혼(생각)은 있는거지??
지 눈으로 보고 들은것도 대답을 못하는 놈이.. 사방팔방 댓글은 오지게 달고 있네...
씨.부리고 어떤 기사 복불복만 할줄알지... 지가 보고 들은 진실을 얘기 못하는데... 무슨 신뢰가 가냐??
그냥 사람답게만 살자...  진보 보수가 밥먹여 주냐??
archwave 22-10-18 08:40
   
인터넷으로 잡곡 같은거 구입하면 우크라이나에서 수출한 것들이 많더라고요. 밀 외에 다른 잡곡들도 상당히 많이 경작하는 모양.
     
의자늘보 22-10-18 10:13
   
1970년대 소피아 로렌 주연의 해바라기라는 영화가 당시에 소련, 지금의 우크라이나 땅에서 촬영한 영화라고 합니다.
끝도 없는 해바라기밭이 인상적인 장면으로 나오는 영화죠.
zaguar 22-10-18 08:54
   
좋은글 감사합니다. 간단명료하게 정리하셨네요.
태양속으로 22-10-18 08:56
   
저도 낙관적으로 봅니다.
서방지원 + 결속력
어부사시사 22-10-18 09:01
   
여윽시 현시창님의 영양가 만점의 글 잘 읽었습니다.

밀도 밀이지만 우크라이나가 세계 최대 해바라기씨유 수출국이기도 하죠..
(지금 해바라기씨유, 유채씨유, 팜유 등등 올해 작황도 안 좋아 식용유 시장이 더 난리라능..ㅋ)

그리고 궁금한 게..

바이든이 전에 지금 미국(+ 서방)이가 몰수/동결 처리한 '전범국' 러시아의 1.5조 달러 가량의 해외 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투입하겠다고 공언했었는데 (물론 러시아 압박용인지는 모르지만) 그대로 실현 될 지도 관건이네요. 이 부분은 향후 우러전 진행상황에 따라 변수도 많아서..;; ((푸똘 + 핵))
하록선장 22-10-18 09:32
   
기다렸습니다. 즐겁게 읽었어요
다잇글힘 22-10-18 09:43
   
한국전쟁이후의 남한보단 경제적으론 유리하고 전쟁이전부터 이미 시작되어왔기는 했지만 우리보다는 앙시엥레짐에서 벗어나는것이 용이할테고 소모적인 이데올로기 갈등이 없는 시대라는 점도 그렇고 EU인접문화권이고 미국이 신경을 쓸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개입을 통해 백업역할도 할테고 만약 해피엔딩이라면 내전문제를 외부의 직접적 개입이 오히려 해결해준 양상에 가까워서 뭐 좋게 해석할 부분이 많은것처럼 보이긴 합니다만 역시나 전쟁을 겪고난 이후의 정치상황은 이렇게 될것이다 저렇게 될것이다 판단하는건 어려운 일입니다. 단순하게 개별적인 요소들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아시는것처럼 한국이 전쟁이후 이렇게까지 발전할거라 예상한 서양의 전문가는 없었습니다. 심지어 미국의 원조를 그렇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스스로도 또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죠. 전후문제나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선 그나라의 국민성이나 내재되어 왔던 문화 그리고 수많은 대외적인 돌출변수등 따져야 할것이 한둘이 아닙니다. 이런 주제는 단편적인 부분으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어쩌면 한국과 정반대로 또다른 측면의 모두의 예상을 벗어난 방향으로 갈수도 있습니다.

개별적인 요소들을 이야기하는건 어느정도 객관적 수긍이 이루어질지 몰라도 그러한 개별적인 요소들이 한 나라에서 어떻게 활용되어 작동할지에 대해선 미지수의 영역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도 감히 그런 예상은 함부로 내놓지 않을 것입니다. 뭐 이런 유리한 부분들이 있고 그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것이다라고 가볍게 이야기하신거라면 위에처럼 생각하시는구나로 이해하겠습니다.

p.s : 참고로 주식전문가나 스포츠전문가들이 알고 있는 리소스가 부족해서 분석능력이 형편 없어서 그렇게 많이 틀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물며 나라의 미래를 예상하는거라면...

^^
     
태양속으로 22-10-18 10:31
   
     
구름위하늘 22-10-18 13:01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가요?

틀릴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는 하지도 말라는 건가?
가끔 님의 글을 보면 까우뚱 할 때가 많습니다.

아는 것은 많은 것 같은데,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방향과는 엉뚱한 방향으로 혼자만 진지하게 다른 방향으로 말씀하시니...
좋게 보일 때도 있지만 이상하게 보일 때도 많습니다.
          
다잇글힘 22-10-18 14:22
   
@하고싶은말
발제글을 올린분 견해에 대한 시시비비는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음. 왜 중요하지 않은지는 위 댓글에 적혀있음.

@ 틀릴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는 하지도 말라는 건가?
" 뭐 이런 유리한 부분들이 있고 그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것이다라고 가볍게 이야기하신거라면 위에처럼 생각하시는구나로 이해하겠습니다."
--
댁같은 댓글을 혹시나 발제자가 달까 적어놓은 문구

결론:
글을 꼼꼼히 읽고 답하시도록.
               
구름위하늘 22-10-18 20:40
   
[잡담]이라는 분류 표시로 올린 글이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개인적으로 올린 글이 "뭐 이런 유리한 부분들이 있고 그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것이다라고 가볍게 이야기하신거"가 아니라면 다른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위에처럼 생각하시는구나로 이해하겠습니다"라고 넘어가야 할 것 입니다.
이런 이상한(?) 현학적인 이불킥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요.
님의 글을 보면 사실을 지적하는 형태가 아니라, 지식 과시를 위해서 위에서 내려다 보는 느낌으로 다른 사람의 글을 비평하듯이 쓰는 것이 자주 보입니다.

본인 스스로 그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인가요?
님이 지적하는 내용은 사실로 가득 차 있지만, 논의의 발전이나 다른 시각으로 사건을 보는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사족과 같습니다.
님이야 말로 다른 사람의 글을 꼼꼼히 읽고 발제자나 댓글러들의 의도를 파악하고 답하십시오.
                    
다잇글힘 22-10-19 18:11
   
1. 뭐 이런 유리한 부분들이 있고 그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것이다라고 가볍게 이야기하신거"가 아니라면 다른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이 또한 역시나 댓글을 답을 해드렸음.
"발제글을 올린분 견해에 대한 시시비비는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음. 왜 중요하지 않은지는 위 댓글에 적혀있음. "

역시나 댓글을 꼼꼼히 읽을것


2. 위에처럼 생각하시는구나로 이해하겠습니다
------
저는 발제글을 올린분에 대한 생각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전했습니다.  그럼 댓글에 댁 생각은 아무 의미없어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적어드릴까요? "발제자씨 댁 생각은 별로야" 뭐 이렇게? 부정적이지만 부정적이지 않게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그럼 니 생각을 말해봐를 이야기하실텐데 이미 첫댓글에 다 적었습니다. 그 분량이 형편없이 적어 또는 니가 따로 발제를 하던가 뭐 이런걸 원하시는건가?


3. 님의 글을 보면 사실을 지적하는 형태가 아니라, 지식 과시를 위해서 위에서 내려다 보는 느낌으로 다른 사람의 글을 비평하듯이 쓰는 것이 자주 보입니다.
----------------
- 설령 사실이라도 중요하지 않다라고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저 또한 우크라이나의 다른 긍정적인 부분을 지적을 했고. 그 역시도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를 드린것입니다. 적어도 예언이라는 측면에선.
- 그렇다고 다른 사람처럼 밑에서 위로 쳐다보는건 제 성향이 아닙니다.
- 어차피 발제자의 주장이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럼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그건 댁의 느낌일뿐입니다. 그렇게 느끼더라도 전 이러한 생각이외에는 제 견해를 정확히 전달해드릴 수 없습니다. ^^



4. 본인 스스로 그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인가요?
역시나 두번째 댓글에 지적을 한 부분입니다. 중요하지 않다구요. 제가 보는 긍정적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시각도 시시비비를 따지는것도 의미가 없다고. 첫댓글에서 개별적인 긍정적인 부분은 수긍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예언은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를 한것입니다. 뭐 저 또한 예언을 할수 있습니다만 그건 의미가 없는 얘기입니다. 왜 의미가 없는지 과거 한국의 미래를 예언한 우리의 역사적 사례를 들었습니다. 한국전쟁이후로 한국이 오늘날만큼 선진국이 될거라고 예언했다면 제가 과거사람이라면 미친놈이라고 이야기를 했을 것입니다. 과거기준으로 보자면... 그래서 의미가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한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건 수많은 변인들이 존재합니다.


5. 님이야 말로 다른 사람의 글을 꼼꼼히 읽고 발제자나 댓글러들의 의도를 파악하고 답하십시오.
----
이렇게 댁의 텍스트와 의도를  꼼꼼히 읽고 답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구름위하늘 22-10-20 12:37
   
아니요. 님의 긴 글에 비해서 님은 저의 댓글 의도를 하나도 모르고 글을 썼습니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작성했을 것으로 보이는 발제글에 보이는 노력과 가치가 님에게는 영양가와 맛이 불량식품 같아 보일 수는 있지만,
님이 쓴 댓글은 도덕책 같은 총천연색 지식 나열으로도 아무런 "음식"을 만들어보이지 않기에  영양가는 물론이고 맛자체도 없습니다.

그저 남의 잔치상에 이런 음식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몰랐죠? 이거 불량식품입니다. 이러면서 본인 스스로는 잔치를 흥미롭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님의 글을 보면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외에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님의 시시비비가 왜 "우리"에게도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님의 긴 댓글이 발제자의 의견에 반대하거나 아니면 다른 전개를 주장했다면 제가 발끈하지 않았겠죠.
그런데도 이런 글을 계속 쓰시는 것을 보면 "나는 다 안다"라고 착각 속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름위하늘 22-10-20 12:59
   
님의 인정이나 태도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얼마나 변하기 힘든데요
이것 하나만 기억해주길 바랍니다. 다른 사람의 글이나 의도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끝.
또 엉뚱한 방향으로 댓글을 달 것 같은 우려심에 간단하게 세줄로 정리합니다.

저의 의도는 발제자에게 면박을 주면서 자기 지식을 자랑하는 진상에게 "쯔쯔쯔"한 것 입니다. 
님은 그 진상손님에게 예의를 지키라는 혀차는 소리를 잘못 이해해서 식당주인이 아닌 저에게 다시 한번 자기 지식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고요.
 제가 희망(?)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 대한 기본예의이지 님의 주장에 대한 설명이 아닙니다.
토막 22-10-18 09:59
   
그런데 그 밀 생산 지역이 지금 전쟁으로 난장판이 되어 있는 지역 아닌가요?

그거 복구 하려면 꽤 오래 걸릴거 같은데.
     
archwave 22-10-18 10:02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공업지대들입니다. 식량 생산과는 큰 관련이 없는 곳들이죠.

우크라이나 국토 면적에 비하면 전투가 벌어지고 있거나 점령 당한 지역은 얼마 안 되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농업지대라고 봐도 될 정도.

지금 이 순간에도 우크라이나에서 식량 수출은 이뤄지고 있고요. 양은 줄었겠지만..
심지어 관광산업도 관광객이 절반으로 줄긴 했지만 돌아가고 있음.
당진사람 22-10-18 10:27
   
부정부패가 심해서 결국은 국가부도 나서 망할껍니다
엄청난녀석 22-10-18 11:12
   
원래 전쟁나기전에도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중 하나였고요,
전쟁으로 그나마 있던 국가산업 시설이 파괴된 마당이라 더더욱 상황은 좋지않아질 것이며
현재 서방으로부터 제공받고 있는 현물은 원조도 있겠지만
공짜가 아니고 많은 부분을 상환해야 합니다.
또한 전후 재건비용 역시 공짜가 아니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
우크라이나에 핵이라도 떨어지는 날에는
그 나라 농산물 수출은 끝납니다.
     
구름위하늘 22-10-18 13:11
   
말씀하신 것 처럼 핵 공격의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하는 낮은 확율이니 별로 문제가 안될 것 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이미 체르노빌이라는 최악의 원전사고를 겪은 지역이라서 나름 면역일 수도 ...

저도 우크라이나의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는 부분이 말씀하신 것과 비슷합니다.
우리나라는 일제시대 전후를 제외하면 사실 가난한 나라도 아니었고 문화도 충분히 발전했었던 나라입니다.
충분히 다시 정상의 궤도에 올라갈 만한 역량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우크라이나는 경제적으로나 사회 문화적으로 좋았던 역사가 별로 없는 곳이라서
실패한다면 외부의 원조나 지원보다는 내부의 사회적인 문제로 실패할 것 같습니다.

많은 국가에서 독립 영웅이 실망스러운 독재자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우크라이나 현 대통령도 전쟁에서 보여준 훌륭한 상황판단과 지도력에 비해서
전쟁 전에 잠깐식 보인 정책과 태도(특히 부패 관련)는 조금 우려스럽기 합니다.
카젤 22-10-18 12:01
   
사람사는 곳 그리 쉽게 안변합니다
빈자리 생기면 또 다른 똑같은 놈들이 차고 앉는게 반복일뿐 서방의 전후 지원과 내부결속에 따라서 달라질거 같지만 전쟁전 보다 크게 나아질 거라 보이진 않네요
서방이 전후에 얼마나 도와줄련지도 미지수고 우크라가 하기 나름이라 생각이드네요
user386 22-10-18 12:28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쟁 끝나고 초반에 서방이나 자유진영 으로부터 들어오는 대규모 원조물자를 얼마나 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달라질거라 봅니다. EU나 미국도 사정이 여의치 않은 관계로
그 지원물자도 곧 끊어질 거라 보기 때문에...

카젤님 말씀대로 사람사는곳 쉽게 변하지 않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망할것이고, 현재 전쟁을 이끌어가듯
현정부 중심으로 강력한 리더쉽 아래 국민들이 단합 한다면 성공하겠죠. 한가지 다행이라면 우크라이나의 최대
고질병 이자 국론분열과 부패를 주도하던 친러시아 세력이 완전히 축출됐다는 겁니다.

예전에 인터뷰에서 국무총리 인가 누군가가 6.25 전쟁 이 후 초토화된 상황에서 재건에 성공
선진국 반열에 오른 우리나라의 사례를 깊이 연구할거라 도와달라 하던데...
호랭이님 22-10-18 12:3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와 거의 비슷하게 생각하셔서 많이 공감했어요.

개인적으로 전쟁 후엔 우크라 현재의 폴란드의 위치를 많이 가져갈 것 같아요. 서, 중유럽 안보의 최고 첨병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유럽의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을 것 같구요.
그리고 못믿을 헝가리보다 친러세력이 일소된 우크라이나에 많은 경제적 군사적 이득이 갈 것 같습니다.

우크라의 산업 근간의 젊은층이 많이 소실된게 많이 우려스럽지만 뭐가되었든.. 러시아는 망했습니다.
근디 이게 라시아 핵이 우크라에 떨어지면 많이 꼬아지죠..
다른생각 22-10-18 13:37
   
발제글에 공감..
국가 지도부와 여론 주도층이 경제개발이라는 명제에 강력하게 부응하여 절차탁마하려는 의지가 충분할경우 포지티브로 발현될 시나리오겠죠..
분명 전후 서방의 원조가 크든 작든 시작될겁니다..
특히 나토는 최소 승전에 준하는 종전일경우 주적의 최전선격인 우크라이나에 온갖 혜택을 다 퍼줄것이고..
바닥에서 시작하는 경제라 일정한 수준의 성장은 계속 할겁니다..
이걸 어찌 활용하고 정비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안정화를 시킬수 있는지는 결국 우크라이나의 역량인데 전전에 극심했던 정경유착,부패의 고리부터 끊어 낼수있을지 어떨지..
neutr 22-10-18 14:19
   
지금 빼앗긴 공업지역, 해안지역을 되찾는다(혹은 자치령 수준으로 회복)는 전제하에 높은 성장의 여지가 있지만..
전쟁이 초장기화될 경우, 지역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이고.
그런 시나리오라면 솔직하게 부정적입니다. 물론 지원으로인해 높은 성장을 보일테고
과거 보다는 나아지겠지만 농업만으로는 부국강병을 이룰수가 없죠.
전쟁 양상에 따라 주요 산업이었던 관광과 공업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많이 갈릴 듯.

게다가 유럽의 경제가 나락으로 갈 조짐이 보이면서 EU 보조금을 자국 에너지 구입비용으로
사용하겠다고 할 정도로 여유가 없고 경제불황으로 극우성향을 가진 정권이 들어서기 시작하면 전쟁에 대한 민심이 바뀔 가능성도 높죠.
또한 유럽은 반드시 러시아의 자원을 원할 것이라 보기 때문에 만약 그럴 경우
장기적으로 러시아와의 전쟁이 공산독재국가로부터 유럽을 지킨 영웅이 아니라
내전에 러시아가 개입하면서 시작된 전쟁으로 인식이 격하될 가능성도 있고.
그런 시나리오라면 한국같은 진영구도에 따른 지원으로 군사, 경제적 강국으로 만들어 줄지도 불확실. 서유럽이 이렇게 되면 미국 여론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공화당으로 정권이 바뀌는 변수도 있고.

설사 지원이 있다하더라도 많은 지원과 시장 접근을 허용 받은 동유럽 EU 국가들도
한국 수준의 기적은 없었듯이.. 한국이 정말 예외 사례죠.
승리만세 22-10-18 14:20
   
극도로 낙후된 농업환경임에도 저정도 생산력이면 정말 경이적인 수준인겁니다. 정말 땅 자체는 축복받은 땅이에요.
ravana 22-10-18 18:31
   
전쟁에 의해 우크라이나 내부의 정치구도가 바뀌었다면..
앞으로 추가적인 전쟁발발요소의 잔존여부가 또 다른 변수를 만들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게 된다면 러시아의 재 침공에서 보다 안전해지고 정국이 안정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채로 또 다시 완충지대 역할을 강요받게 된다면.. 우크라이나 내부는 거듭 된 분열로 갈 수 있죠
과연,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받아 주느냐.. 저는 부정적으로 봅니다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신뢰도 우크라이나의 신용도.. 얇다고 여겨지니까요
소심한불혹 22-10-18 21:06
   
친러 세력이 존재하고, 러시아의 정치공작이 심했다는 다 아는 사실이죠.

 근데 이번 전쟁을 통해,  러시아는 더 이상 우방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국민 개개인에게 뿌리깊이 박혔는데, 그 누가 감히 친러를 외칠까요....
진짜인간 22-10-23 12:04
   
내전을 끝내고도 국가가 안정을 찾고, 국정동력을 통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 나라는 내부를 깔끔하게 정리한 국가뿐이었습니다. - 잠시 북한의 경우를 떠올렸으나 상황이 다름을 자각했네요
현시창님 좋은글 정독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