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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0-25 18:10
[사진] 우크라이나군 위장무늬 변천사
 글쓴이 : 노닉
조회 : 2,136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우크라이나군은 80년대 소련에서 제작된 butan 패턴을 제식으로 사용하고 있었음. 당시 러시아군도 색깔만 다른 부탄패턴을 제식으로 썼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2중대'라 불릴만 했음.



슬슬 전 세계에서 신형 군복과 위장무늬를 채용하는게 유행이 되자,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이참에 다른거 써보자면서 여러가지 패턴들을 찾아봄. 그중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대세로 자리잡은 디지털 픽셀이었음. 그래서 미군의 UCP 패턴을 그대로 가져와서 우크라이나 자연환경에 맞게 뜯어고쳐서 쓰고자 함. 이 과도기 당시 오만 잡것들이 다 나왔는데, 그중 채택된게 바로 아래 거임.


이 패턴은 'MM-14'으로 불렸음. 스웨덴 업체에서 개발해 준 것으로 우크라이나 평원지대에 딱 어울리는 까리한 모양새를 가졌음.

그런데 하필 유로 마이단과 돈바스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체가 어수선해지면서 여러가지 사건이 터짐.


일단 이 원단을 가지고 군복을 생산하던 업체들이 하나같이 품질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거임.



아래 사진을 보도록 하자.

이게 2014년도 생산품이고,


이게 2015년도 생산품임.




다른 패턴이 아님. 똑같은 패턴을 주고 만들었는데 채도가 저정도로 차이났음. 오죽하면 공장마다 채도가 달랐다고 함.

부패로 얼룩져있던 우크라이나 경제구조와 윗대가리들 탓에 색깔 하나 통일 못하는 뭐같은 상황이 벌어졌음.


빡친 애국노의 미칠듯한 갈굼 덕분에 MM-14 패턴은 2017년이 되어서야 균일한 색감을 유지할 수 있게 됐음.



하지만 이미 생산된 찐빠 제품들이 상당수였으므로 폐기할 순 없었음. 그래서 이 군복들도 1선에 지급됨.






2022년 현재도 이 찐빠군복들은 매우 자주 보임. 다만 우크라이나군들은 별로 신경 안 쓴다고 함.


하지만 데샤베를 선두로 한 일부 부대가 '그냥 우리 꼴리는 거 입겠다!'고 선언하고 개별적으로 다른 패턴을 도입하고자 시도함.


그중 채택된게 바로 아래 꺼임.







이 상당히 기열스러운 패턴의 이름은 '도마뱀'을 뜻하는 바란(ВАРАН)이었는데, 우크라이나 업체가 개발한 거였음.


당시 데샤베 제79 공수여단에게 선지급되어 실전 테스트를 거쳤으며, 언론에서도 위장수준이 매우 뛰어난 국산이라며 언플까지 해줌.


근데 바란은 호불호가 너무나도 심하게 갈렸고, 이미 보급되고 있던 MM-14와 어울리지도 않았음. 그리고 결정적으로 군복의 품질문제까지 겹쳐서 바란은 결국 제식채용되는데 실패함.







이와 별개로 특수전 그룹인 SSO와 경찰 SWAT에 해당하는 KORD는 플랙탄과 멀티캠을 섞어놓은 듯한 마브카 (мавка)라는 패턴을 채용함.


내무군의 유일한 특수부대인 오메가 역시 프레데터(Хищник)라는 독자적인 패턴을 사용중임.






MM-14가 제대로 보급되기 전까지 입을 옷이 없었던 일부 우크라이나군들은 그냥 시중에 파는 멀티캠을 그대로 사서 입었는데, 이게 또 색감이 MM-14랑 별 차이가 나지 않아서 그냥 그대로 입음. 심지어 중국제 저가 원단을 쓴 것들까지 섞여서 같은 멀티캠인데도 색감이 너무 차이나는 경우도 있음. 이외에도 올리브 그린이나 사막색 도 MM-14랑 잘 어울려서 섞어입기도 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3011658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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