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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0-29 14:52
[뉴스] 은퇴한 프랑스군 장성이 내린 러시아군과 우크라군 평가
 글쓴이 : 노닉
조회 : 4,133  

https://threadreaderapp.com/thread/1585632689326997504.html


포드캐스트에서 인터뷰를 한 미셸 야코블레프 전 중장은 군사학에 관련된 여러 서적을 작성한 프랑스 내에선 군사적으로 저명한 인물이고 이전부터 근사 전문가로써 꾸준히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했던 인물이라고 함. 야코블레프 중장이 8개월간 우러전을 분석하면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을 평가했고 내용은 다음과 같음. 



- 난 개인적으로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를 뒤흘들고 서방한테 강력한 메세지를 던진다는 정치적 목적은 전부 이뤄놔서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됐는데 대체 왜 침공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 러시아군 수뇌부는 처음부터 크게 오판을 했고 그 오판을 전제로 전술과 전략을 짰다. 우러전 초기 러시아군의 전술은 우크라이나가 일체의 저항도 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다면 효과가 있었겠지만, 현실은 러시아군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 난 그래도 러시아군이 잘싸우지 않을까 처음엔 예상을 했다. 그로즈니 전투 이후로 러시아군은 나름 군제개혁을 했고 제병합동과 기동전 분야에서 나름 발전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 근데 현실은 유기적인 제병합동, 전술적인 기동 그딴거 없고 지금 러시아군 꼬라지는 1940년의 프랑스군과 매유 유사하다. 



- 러시아 공군은 카탈로그 상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고 이런 강력한 공군은 틀림없이 러시아군의 힘이 되어줬어야 했는데 러시아 공군은 이 전쟁에서 쓸모없는 모습만 보여줬다. 



- 지금 러시아군을 보건데 얘네는 제대로 된 실전대비 훈련 자체를 받지 못한거 같다. 냉전기 프랑스군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되는 부분이다. 



- 어째서 러시아군이 작금의 추태를 보이고 있는지 분석을 해봤고 그 결과 얘네의 군대 문화부터가 잘못됐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 제대로 훈련된 정예군한테 필수적인 것은 정직함이다. 군대에서 정직함이 중요한 이유는 피드백 때문이다. 훈련을 받고, 서로 솔직한 의견교환을 통한 피드백으로 개선점을 찾아 나가야 하지만 러시아군에는 이 정직함이란 것이 없다. 정직함이 없는 군대한테 제대로 된 훈련을 기대할 수 없다. 



- 이미 러시아군은 전쟁에서 졌다. 다시 말하자면 지금 러시아군의 상황은 1940년의 프랑스군과 매우 유사하고, 러시아가 초장에 투입한 1군은 이미 궤멸됐다. 



- 현재 러시아군이 부랴부랴 투입하고 있는 2군은 제대로 된 훈련조차 받질 못했다. 이 2군을 제대로 굴리기 위해선 1군에 아직 남아있는 장교들을 차출해서 2군에 배속시켜야 하지만 러시아군은 그러지 않고 있다. 덕분에 이 2군의 사기는 끔찍한 수준이다. 



- 뿐만 아니라 러시아군은 모집한 이 2군 병사들로 새로운 부대를 신설하는게 아니라 커다란 피해를 입은 1군 부대의 빈 자리에 채워넣고 있다. 전형적인 인력 낭비다.



- 반면 우크라이나군을 보자. 그들은 제한된 상황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며 최선을 다했고 그 덕분에 커더란 전공을 세웠다. 



- 우크라이나는 자체적인 드론 노하우를 습득하는데 성공했고, 준수한 기동전 역량을 보여줬으며 그들에게는 생소한 서방 무기 시스템을 그 누구의 예상보다도 빠르게 습득하는데 성공했다. 



- 무엇보다 우크라이나군의 가장 큰 장점은 상관과 부하가 서로를 믿고 정직하다는 것에 있다. 우크라이나의 장성들은 부하들을 신뢰하며 그들에게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고 있고 이러한 우크라이나군의 모습은 러시아군과 비교하면 정반대에 있다. 



- 나는 우크라이나군의 작계를 미국이 짜줬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못한다. 왜냐고? 미군은 제공권이 배제된 작전을 짤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 그래서 결론을 내리자면 난 이미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을 이겼다고 본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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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 22-10-29 15:18
   
우크라이나군의 작계를 미국이 짜줬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못한다. 왜냐고? 미군은 제공권이 배제된 작전을 짤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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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서 일부 공감이 가기는 하지만 전략의 큰 부분은 미국이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우크라이나 군부와 전략회의를 통해 관여 했다는건 우크라이나 장성들 입에서 많이 나와 이제 정설이 되엇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부터 공격하려는걸 미국이 동부부터 진격 충고해줬다는 건 젤렌스키가 직접 예기할 정도이니까요.
미국이 제공권을 배제한 작전을 해 본 경험이 없는건 맞지만 시뮬레이션이라는 세계 최첨단 AI의 도움과 위성과 정찰기의 정보력이 합쳐 졌을때 그런 점은 생각하지 않는 장군 특유의 자기가 보고 싶은것만 보는 그런게 보이네요.
     
면도기 22-10-29 15:28
   
프랑스 장군 이야기는 개전 초반 이야기 같습니다. 저는 동감.
또 미국 스스로 우크라이나가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고요.
     
N1ghtEast 22-10-29 15:48
   
미국이 제공권 배제된 작계를 짜지 못할 것이란 생각도 고정관념이라 봅니다
미국이 정규전이건 소규모 교전이건 비밀임무건 뭐건 다양한 방식으로 전세계 곳곳 안쑤시고 다닌 곳이 없는데
그렇게 쌓인 데이터와 해법전술들 중에서 해공군 배제된 상황이 없을리가요
한이다 22-10-29 15:20
   
우리군도 우러전 연구 많이 해야할 듯...
우리가 생각하는 대규모 현대전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현대전의 한갈래인건 분명하니까..
천국입성 22-10-29 15:50
   
뭐 미국이 군 위성통신과 무선 첩보의 정보로 러우전쟁에서 옵저버 역할을 하고 있지요. 그 자산이 얼마나 큰지 스타 게임만 해도 다 아는 사실이고요. ㅎ
머스탱2015 22-10-29 16:01
   
프랑스 아재의  주관적 평가
다른생각 22-10-29 17:24
   
풀네임이 특이하네요..
이름은 프랑스식 성은 슬라브식..
구름위하늘 22-10-29 19:33
   
나폴레옹 이후로 프랑스 군이
그 많은 수량의 무기와 군인을 가지고도 졸전을 벌인 경우가 훨씬 많았다는 점에서 별로 신뢰가 가지 않네요 ㅎㅎㅎ

2차대전 초기 전쟁에서 활약한 독일 전차보다 프랑스 전차가 훨씬 우세했다는 것을 듣고,
참 프랑스는 고리타분한 전통에 발목잡혀서 망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avana 22-10-29 20:06
   
1940년 대 프랑스 장군같은 사고방식으로 평가를 한 듯하네요
우크라이나 군.. 러시아 군.. 심지어, 미군에 대한 선입견이 돌처럼 굳어있는 듯
이럴 거라 생각했는데.. 저러더라.. 그래서 그건 바보같은 짓이다.. 라는..
뭔가.. 방구석에서 상상만 한 자기가 더 넓은 시각으로 보고 있다는 뉘앙스네요.. 말이야 쉽지
떡국 22-10-30 11:47
   
미군이 우크라군 작전을 다 짜줬다는 이야기는 그냥 가쉽 같은 거겠죠.
상식적으로도 안 맞고요.
왜냐면 우크라군은 법적으로 독자적인 전시작전권을 가지고 있는 군대이기 때문이고
우크라군 지휘관들이 상당히 유능하다는 점도 잘 알려졌고요.

특히 창의적인 드론운영 전술같은 것들은 미군이 노하우를 특별히 가진 분야도 아니고요.
다만 미국이 CIA나 민간군사기업 등을 통해 고문 역할을 했다거나,
정찰정보자산을 제공해왔거나,
교육훈련을 지원했다는 것은 맞겠죠.

모스크바함 격침때도 미군이 작전을 짜줘서 바이락타르로 기만한 후에 넵튠으로 내리꽂았다는 가설은 개연성이 부족합니다.  미군이 제공해준 모스크바함 위치정보를 가지고 우크라군 지휘부가 기만작전을 수립후 결심했다는 것이 자연스럽죠.

반면에 최근에 동부전선을 주우욱 밀어버린 작전의 경우, 우크라군이 서구식 고속입체기동전술을 구사했다고 신모씨 유튜브에서 해설을 해 주던데, 그게 맞다면 미군식 교리를 미국 고문을 통해 힌트를 얻어 우크라군이 세부작전을 수립 실행한 케이스 아닐까 합니다.
다라지 22-10-30 23:27
   
글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미군은 제공권이 배제된 작전을 짤 능력이 없다"라는 부분이네.어떤 근거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가 매우 궁금하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