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대공감시 레이더 기준으로 당시 침투를 했던 무인기를 탐지하는 게 힘든 수준이었다는 점이다.
레이더는 방사한 레이더파가 물체에 닿아서 돌아오는 반사파를 기준으로 방위각 거리 고도등의 정보를 획득하는데 기존의 방공레이더들은 크기가 크고 레이더 반사값이 크며 속도가 빠른 항공기들을 기준으로 최적화 되어 있었다.
왜냐하면, 새/구름/지상의 물체등 다양한 클러터들에 의한 잡음들이 탐지식별에 장애/오인으로 작동하는 관계로 특정기준에 못미치는 (예를 들어 속도가 일정이하이면서 지상고도가낮은 경우 등등) 오인가능성 있는 반사반향은 의도적으로 걸러내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있다.
문제는 저속에 반사파가 작으며 낮은 고도를 날아서 기존에는 새로 오인하기 쉬운 무인기에 의한 도발이었기에 이에 대응해서 보다 분해능이 높고 무인기등의 행동패턴과 비행특성을 통해 새 등 오인가능한 반사반향과 구분이 가능할 정도로 개량된 레이더들을 도입하고 국내개발을 추진해왔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인기의 침입까진 잘 파악한 것으로 보이지만...
레이더를 통해 해당표적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탐지"로 만족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추적" 및 "조준 유도"까지 이루어져서 대응가능한 공격수단으로 배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대 드론/소형 무인기" 요격수단은 잘 갖추어져 있는가? 하면 솔직히 이야기해서 아직 준비부족 상태이다.
비호복합등을 거론하기도 하지만 비호복합도 탐지 요격에 한계가 있으며, 비호복합은 휴전선 일대에 전진 배치되어서 작전을 펼치는 게 목적이 아니라 기갑/기계화부대의 이동간 대공방어가 주요 목적인 장비이다.
현재의 휴전선 일대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게 되는 북한 무인기를 요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괜히 DX 코리아 2022에 대드론 탐지 요격용 레이더/EOIR장비와 이의 요격장비로 레이저/기관포/재밍장비들의 혼합체계를 위아/한화/현대로템/LIG넥스원 등이 홍보질했던 게 아니다.
개발사업 발주가 진행중이었고 사업자 선정이 이루어지는 단계여서다.
그리고 해당 드론탐지/요격/재밍 체계 개발은 지난 11월 22일 LIG넥스원이 따간 상황이고 체계개발은 2026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장비가 나와서 국지방공레이더망과 연동하여 전방 주요 침투예상 거점을 중심으로 배치가 시작되는 2026년 하반기 이후는 되어야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참고로 특정 사안에 대응하기 위한 신속도입사업(번개사업 류)로 해외장비중에 대응 가능한 장비를 도입하는 계획이 아닌 이상 국내장비를 개발하고 도입을 진행하게 되면 5~10여년 수준의 시간이 필요하다. 드론 대응에 대해서는 전체 계획 진행 과정에 있어서 이전 역대 정부들을 거치면서 중간에 좀 복잡한 일들이 있어서 지연된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