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에서 야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고고도에 올라가면서 발생한 비행운이 황혼시기에 눈에 잘 띄는 이유는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지상은 이미 많이 어두워졌지만 고고도의 비행운은 여전히 태양빛을 받을 수 있는 높이이고 그래서 난반사에 의해 밝게 빛나 보이는 것일 뿐입니다. 대낮이었다면, 주변밝기가 더 밝아서 눈에 거의 띄지 않았겠지만 주변이 어두우니 눈에 더 잘 띈 것 뿐입니다.
수백km나 떨어진 곳에서도 보이는 게 말이되냐?라는 이야기도 위에 첨부한 스페이스X 팰컨9의 영상은 어디서 찍은 걸까요? 바로 팰컨9이 발사된 플로리다 케이프커네버럴에서 수백km 떨어진 곳에 있는 무인드론십에서 찍은 겁니다. 이 무인 드론십에 팰컨9의 1단부스터가 착함하고요.
일부 좀 아는 척 하는 사이트에서는 "왜 굳이 저렇게 눈에 띄는 시간대에 발사했어?"라고 하는데...ㅋ
애초에 이 발사체는 국방부가 군사목적 위성등을 독자적으로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한 "고체연료발사체"의 2차 시험이었습니다.
지난 1차 시험에서는 준궤도비행을 거치면서 "단분리" "페어링분리" 등등의 테스트를 수행했는데..
이번 2차 시험은 지난 시험보다 더 진행되어서 위성모사체를 지정된 궤도에 진입시키는 테스트도 수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로켓발사에서 위성을 지정된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해선 "Launch Window"라고 해서 지정궤도에 진입시키기에 적절한 최적 발사시간대가 존재합니다. 해당발사시간대를 놓치게 되면 그 다음날 비슷한 시간대로 연기되게 됩니다.
이건 팰컨9이나 유럽의 아리안5, 러시아의 소유즈, 일본의 H2등등 죄~다 마찬가지여서 지정된 론치윈도우 발사시간대를 고지하고 만약 연기가 될 경우 예비 발사시간대도 함께 알려줍니다.
팰컨9 등 여타 위성발사체들도 적합한 궤도에 위성을 진입시키기 위한 최적 시간대 론치 윈도우가 어떨 때는 심야 어떨 때는 대낮 어떨 때는 저녁 황혼기 어떨 때는 새벽... 죄다 계산된 위성 발사 궤도 진입 방정식에 따른 최적 발사시간을 산정하고 여타 관계기관과의 조정을 거쳐서 정한 시기에 발사를 한 겁니다.
즉, 우리군은 이번 발사체로 원하는 위성을 원하는 궤도에 집어넣기 위해 계산된 궤도진입 방정식을 통해 최적 시간대가 오후 6시였기에 그 시간 전후로 발사 및 혹시 그 시간대 발사가 힘들 경우를 대비해서 약 24시간 범위내의예비발사 시간대역을 지정했고 NOTAM이라고 알려져있는 항공고시보를 통해 발사계획을 사전에 고지하고 주변국에는 통보를 했습니다.
그리고 로켓 비행궤적의 진행 방향과 일반항공기들이 비행하는 고도지점이 겹칠 가능성이 있는 주위 공역만 지정되고 그 이후로는 로켓/위성체는 우주를 가로지느는 관계로 따로 "전국"을 지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위 이미지는 제가 캡쳐한 게 아니라 타 사이트에 올라온 이미지를 가져왔습니다.)
"우주에 발사체를 쏘아올리는 로켓"인것과 동시에 "군사목적 발사체 로켓"이고 "개발단계"인 관계로 전국민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발사한 나로호/누리호와는 위치관계가 다릅니다.
지난 3월 발사된 고체연료발사체 1차 시험에서도 NOTAM에 시험계획이 예고되고 관계국 및 기관에 시험예정임을 알리는 것 이외에 따로 홍보는 없었습니다. 발사시험 성공후 일반 공표를 했고요.
우리도 민간발사체인 누리호 및 이번에 성공한 "군사용 위성발사체"가 개발 및 정식 발사체로써의 정상적 흐름에 올라서게 되면... 미국등에서나 찍히던 저런 영상들을 이제 한국에서도 종종 볼 수 있게 됩니다.
뭐든 자주 봐야 적응을 하는 거지 제대로 보질 못했거나 관심이 없었는데 눈에 띄니 온갖 추측이 난무할 뿐인 겁니다.
미국에서도 벌써 10여년 경과한 팰컨9의 발사 이력중 황혼녘 발사모습을 보고 초기에는 "UFO"다 "전쟁이다" 등등 신고가 빗발쳤지만 이제는 죄다 그러려니 하고 있어요. ㅋ
그것이 지구중력권(Hill Space) 궤도라면 특정한 위성과 도킹한다거나 아니면 지구동기궤도나 정지궤도처럼 지구상의 특정한 위치와 마주보게 공전시키는것이 목적이라면 정확한 타이밍을 맞춰야 하는것이 맞으나
(힐권밖이라면 지구와 다른 천체의 위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날짜와 시간을 맞춰야 하는건 너무나 당연한거고)
기껏해야 고도 400km의 저궤도수준에서 지상관제소와 굳이 타이밍을 맞춰야 할 특수목적의 임무나 실험이 뭔지 개인적으로 궁금하네요.타이밍을 맞추는것 자체가 실험의 일부라면 그건 아무 시간대에 발사해도 굳이 상관이 없을테고
Earth observation satellites are often launched into sun-synchronous orbits which are near-polar. For these orbits, the launch window occurs at the time of day when the launch site location is aligned with the plane of the required orbit. To launch at another time would require an orbital plane change maneuver which would require a large amount of propellant.
본인이 고작 위키나 끌고오면서 정작 제대로 읽기는 하는 겁니까? ㅋㅋㅋㅋ
에혀.. 논문 읽어보라니까 인용하는게 위키... 그 위키에서도 저렇게 개략적으로 언급하는데..
본인이 읽고 싶은것만 읽는 건지...
"기껏해야 고도 400km의 저궤도수준에서 지상관제소와 굳이 타이밍을 맞춰야 할 특수목적의 임무나 실험이 뭔지 개인적으로 궁금하네요.타이밍을 맞추는것 자체가 실험의 일부라면 그건 아무 시간대에 발사해도 굳이 상관이 없을테고"
이런 내용을 언급한 것입니다. 댁이 생각하는 수는 다 읽고 있다니깐요. 차라리 다른 위성체의 관계를 고려해서 그 시간대를 설정했다가 그나마 댁의 논리가 성립될수 있지만 이것도 사실 굳이 저녁이나 아침시간대를 설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준궤도도 아니고. 모든 저궤도 위성이 아침이나 저녁에 발사하는 것도 아니고
역시... ㅋㅋㅋ SPOT3는 우리 우리별2호와같이 발사된 위성이고 우리별2호는 1993년 9월 26일 발사되었어요. 날짜 시간 혼동은 당신이 잘못하고 있어요. ㅋㅋㅋ
뻔히 확인되는 사안도 고집피우고... 에혀..
https://en.wikipedia.org/wiki/KITSAT-2 Launch date 26 September 1993,
01:45 UTC
Since 1986 the SPOT family of satellites has been orbiting the Earth and has already taken more than 10 million high quality images. SPOT 1 was launched with the last Ariane 1 rocket on February 22, 1986. Two days later, the 1800 kg SPOT 1 transmitted its first image with a spatial resolution of 10 or 20 meters. SPOT 2 joined SPOT 1 in orbit on January 22, 1990, on the Ariane 4 maiden flight, and SPOT 3 followed on September 26, 1993, also on an Ariane 4.
이번 고체로켓발사체는 인공위성발사체(이번발사에서)가 아니옵니다. 그냥 실험용으로 궤도에 올리는것이 목적이에요. 계속해서 지상과 얼마나 정확히 통신하면서 무슨 실험을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닐 가능성이 높사옵니다.
그 안에 인공위성이라도 싦었다면 또 모르겠지만
실험용 로켓이란걸 계속해서 잊고 계신거에요.
태양동기궤도일 경우는 만약 타이밍을 맞춘다면 예를들어 12시 1시30분 3시 4시 30분 6시 이렇게 원하는 시각에 관제소와 연결하고 싶을때 원하는 시간대에 쏘아올릴수는 있어요. 특히나 여러개의 위성을 시리즈로 쏘아올린다면 더더욱 각각의 위성간의 일정한 등간격으로 위치와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
그렇다고 하더라도 발사도 마찬가지로 6시 7시30분 9시 10시30분 이렇게 일정한 주기간격으로 로켓발사를 타이밍을 나눌수 있습니다. 기상조건이나 위에서 언급한 다른 위성과의 관계 이런걸 고려하지 않는다면 문제는 이건 정식위성 발사체가 아니잖아요
위에서 분명 이렇게 시간대를 맞춰야할만큼 특수한 임무가 뭔지 의문이 든다고 이야기를 했건만
론치 윈도우는요 어떠한 타겟에 위성체를 정확한 위치와 타이밍에 맞게 쏘아올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기상조건과 같은 발사체 자체에 영향을 줄수 있는 다른 조건이 없는한 다른 위성체와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는한 단순히 궤도를 맞춰 쏘아올릴 목적이라면 론치윈도우는 필요가 없어요
문제는 위성체도 그냥 궤도에 올리는 것이 목적인것도 있지만 정확한 시각에 정확한 주기로 정확한 위치(궤도)에서 공전하도록 할 필요가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정지궤도나 지구동기궤도는 지구상의 일정한 지점을 마주하도록 하는거고 태양동기궤도일 경우는 위성체의 공전면이 계속해서 같은 각도에(태양-지구-위성체) 놓이게 하는거고. 문제는 설계상 태양동기궤도에 위성을 여러개 배치해서 일정한 통신과 관측이 주목적이 아니라면 태양동기궤도는 타이밍을 맞출 필요는 없어요. 아무때나 발사해도 됩니다.
이번 발사체는 앞으로 올려놓을 여러 위성체들의 발사시리즈의 일부가 아닙니다. 그 자체로보면 단일발사 프로젝트입니다. 물론 고체로켓발사체 연구를 위해선 연속적인 프로젝트이지만 따라서 특별히 발사시간대를 정확히 특정시간대에 맞출 필요가 없습니다. 정확히 특정한 시간에 맞처 궤도에 올리기 위해서
결론:
- 이번발사는 그냥 궤도안착가능성 확인용이지. 위성발사용이 아니다
- 단순히 궤도안착용이 목적이라면 24시간 아무때나 발사해도 된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기상조건등을 고려한다.
- 타이밍을 맞추는 경우 :
정지궤도-지구동기궤도
태양동기궤도는 여러개를 쏘아올리는 것의 일부거나 다른 위성들간의 거리간격을 고려한 경우거나
논리와 팩트로 밀릴때 자꾸 사족을 붙이게 되면 추해져요. 내가 잘 몰랐나 봅니다. 하면 쿨하게 넘어갈걸 한 주제를 얘기하다 자신이 잘못 알고 있었다는 걸 인지하고도 인정하지 못하고 다른 주제나 항목으로 슬그머니 말을 돌리면 삼자가 보기에 웃기게 보이고 시간지나 본인이 잘 대처했다고 위안 삼고 싶어도 이불킥만 남을뿐
참고로 언론에서는 황혼현상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는 맞지만 같은 의미로 Space Jellyfish(우주해파리)라고도 합니다. 사실 이 용어로 사용하는게 제가 볼때는 더 합리적입니다.
Twilight Phenomenon이라는 용어는 대기광학에서도 주로 새벽이나 저녁에 볼수 있는 대기광학현상을 나타날때 사용되는 용어로 이미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Belt of Venus,Afterglow,Twilight arch등과 같은 현상을 통칭할때
제가 볼때는 이번 발사는 발사시간대 선정이 실수가 맞습니다. 저녁때 Space Jellyfish현상이 발생할걸 미쳐 생각하지 못한거에요. 상업용 로켓이라면 상관없지만 실질적으로는 군사적 성격이 강한 로켓을 너무나 확연하게 나 발사한다 보여주는건 정황상 설명이 안되니까요. 발사주체가 항우연이 아니라 국방연이라면 충분히 그럴만할수 있습니다.
관련보도를 보고 있는데 어떤 로켓전문가가 이야기를 하는걸 보고 생각보다 관계자들이 잘 모르는구나 알게 되었네요. 색깔이 왜 그런지도 엉터리로 설명하는걸 보면.
이거 사실 진보진영에선 윤석열정부 까기위해서 좋은 소재인데 제대로 활용할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ㅋㅋ
오늘 오후에 잠 들어서 이제야 일어나고, 저 아래 글들 보고 오늘 글 써야 할 분량이 많겠구나 싶었는데, 하나둘넷님이 글을 올려주셨네요.
런치 윈도우 관련해서 말이 많아졌는데, 정지궤도나 태양동기궤도인 경우는 하루 중에 최적 시간대 즉 런치 윈도우가 있기 마련이고, 태양동기궤도라면 하루 중 여러차례가 될 수 있습니다.
해당 공역에서 다른 비행체와 충돌 가능성, 사고 발생시 지상/해상 피해 발생 가능성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니 하루 중 여러차례 런치 윈도우중에서 또 최적의 런치 윈도우가 나오겠죠. 그게 하필 오후 6 시냐에 대해서는 또 말이 많아질 수 있겠지만 저는 굳이 이거 더 파들어가볼 생각은 없습니다.
지구상에서 풍속과 풍향은 고도에 따라서 많이 차이가 납니다. 아예 정반대 방향인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이건 대류권뿐만 아니라 성층권이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적인 항공기의 비행기는 일정한 거리상으로는 거의 수평비행이거나 수평거리당 고도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기 때문에 초기 층류형태가 비교적 잘 보존됩니다. 하지만 로켓은 수직으로 배기가스가 분사되어서 풍향풍속의 변화에 따른 유동을 연기가 사라지기전 순간까지 눈으로 볼수 있을정도가 됩니다.
또하나는 배기가스가 만들어내는 난류입니다. 분사구에서 방출된 배기가스는 초기에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층류이지만 금방 속도가 줄게되면 난류로 돌변합니다. 배기가스 자체가 이미 높은온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급격히 식더라도 주변보다는 온도가 높아서 쉽게 난류가 만들어집니다.
카메라나 라이브캠은 이미지 센서가 어떻게 설정되어있느냐에 따라 색편향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화성사진으로 화성의 색깔이 어떻다느니 뭐니가 상대적으로 의미가 없을수가 있죠. 카메라 설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모르면 사진이나 영상가지고 실제 색깔을 판별하는건 조심해야 합니다. 보통 번개사진을 가지고 색이 파랗느니 어떻느니도 의미가 없는것도 그런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