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최대 국영 방산그룹인 PGZ(Polska Grupa Zbrojeniowa) 회장이 오는 2월 방한한다. 지난해 수출 계약을 맺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살피고 KF-21, 레드백 등 추가 수주 논의도 진행할 전망이다.
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세바스찬 흐바웩 PGZ 회장은 오는 2월 방한해 KAI,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체를 방문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에 설립된 PGZ그룹은 폴란드 국방부와 관련 부처 산하 31개 공기업으로 구성됐다. 폴란드 현지 수출을 위해선 PGZ와 협력해야 한다. 지난해 대규모 수출 계약을 맺음에 따라 PGZ는 한국 기업들과도 현지 생산과 후속군수지원, 무기 공동개발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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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흐바웩 PGZ 회장은 이번 방한에서 KF-21와 레드백 등 추가 수출 가능성이 높은 신무기들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흐바웩 회장은 기존에도 KF-21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단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어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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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Z도 공동 개발 형태로 KF-21 사업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가 KF-21 일부 수량을 주문하고 절충교역으로 일부를 현지 생산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
PGZ가 KF-21 사업에 참여하거나 수주하면 유럽 시장 진출의 핵심 파트너가 된다. 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면 PGZ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에 한국 무기를 제안하고 인도하는 등 공동마케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다.
레드백도 수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PGZ사와 레드백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공동 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폴란드 국방부도 레드백을 기반으로 한 중형급 보병전투장갑차 개발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레드백은 지난해 10월 폴란드 제18 기계화사단에서 현장시험도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제 무인 포탑인 ZSSW-30를 탑재한 폴란드형 레드백(PL21)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와 한국의 기술이 결합된 형태로, 통합 작업은 폴란드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