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동안 노르웨이 전차도입사업에서 K-2흑표가 아쉽게 탈락하였다는 소식이 이슈가 됐죠..
아쉬운 결과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보고 글 올립니다.
1. 최신 스펙의 전차
- 1995년부터 개념연구를 시작으로 2004~2008년까지 개발이 진행되어 2014년부터 배치가 시작되었죠..
참으로 드물게 한국산 장비로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동.서 양진영의 전차사상을 한 몸에 때려 박은 3세대급 전차 중 최신 스펙을 자랑하기 때문이었죠...
거기에 서구권 전차 중에는 비교적 경량의 주력전차여서 방호력에 대한 논란과 확장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그 와중에 튀르키예에 기술수출이 이루어지고, 각 국의 군사전문가나 밀매들로부터 상당히
고평가를 받아 왔어요.. 밀매들이 올린 전차 순위에 보면 항상 top5안에는 들어갔으니까...
2. 스펙구현에 대한 의구심
-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파워팩 개발의 실패로 인하여 흑표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엇갈렸던 측면도
있습니다. 거기에 장갑방호력에 대한 논란까지... 아직까지도 국산 장갑재기술에 대하여는 극비사항이
기도 하고 아무래도 서구권 최신예전차들보다 최소 10톤이상 차이가 나서 방호력에 대한 의구심은
아직까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3. 검증
- 그러나 결정적으로 이런 일부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K-2 흑표는 해외수요에 대하여 시험평가에 적극
참여하면서 스스로를 검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만을 비롯한 중동지역의 도입과 관련한 시험평가,
유럽, 특히 노르웨이에서의 시험평가는 흑표의 성능과 확장성 및 발전가능성에 대하여 해외수요처를
대상으로 어필하기에 충분했다고 봅니다.
물론, 우-러 전쟁의 여파도 있었지만... 나토표준 장비로 전환하고자 하는 동유럽 국가들의 수요를 자극
하는데 큰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극한 지역에서의 운용성, 기동성, 화력 등등 노르웨이는 비록 흑표를 선택하지 않았지만, 흑표가 다른
탑티어 전차와 동등 이상의 물건이라는 걸 보여 주었습니다..
4. 흑표의 미래
- 우-러 전쟁 초기 전차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긴 했지만... 아직까지 전차를 대체할 마땅한 육상 장비는
없는 상황이고 전차는 적어도 꽤 먼 미래시간까지 활약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흑표의 미래는 동유럽 국가들과 중동지역,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수요에 따라 차세대 전차의 개발에도
긍정적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특히 폴란드의 현지 생산라인 구축과 현지화 모델(K-2의 확장가능성)이 결정되면... 향후 K-3전차의 개념
정립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5. 산업연관 효과
- 메이커인 현대로템으로서는 정말로 다행이라 할 상황이 전개되고 있죠..
파워팩 개발의 실패로 말미암아 최종 완성업체인 로템은 지체상금까지 물게 되었고... 아파치 도입수량
확대에 따라 육군의 K-2 도입수량이 감소되고, 수출부진으로 적자까지 기록하고 있던 와중이었죠...
폴란드에서 잭팟이 터지면서 어느 정도 한숨 돌릴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이집트 및 기타 중동국가들의
후속 수출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쨋든 국산 파워팩이 튀르키예에 정식 수출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어서 최종 완성업체인 로템 뿐 아니
라 그 산하 벤더들에게까지 안정적인 일감이 확보되는 상황은 분명히 긍정적입니다.
이런 상황은 차세대 전차의 개발에도 선순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