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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2-08 11:46
[잡담] 밀리터리 마니아.
 글쓴이 : 야구아제
조회 : 1,399  

우리나라 쌍팔년도 못 먹고 살던 시대를 넘어 70년대 후반 80년대가 돼 태어난 사람들은 부모의 바람으로 온갖 하고픈거 먹고픈거 다 먹이고 키운 세대죠. 물론 90년대나 2000년대 세대와도 또 다르지만 부모 세대와 현격한 차이가 났던 세대가 바로 80년대 세대라는 것입니다.

그런 차이로 여러 문화나 여러 취미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마니아 문화도 그들 세대부터 어느 정도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죠.

과거 밀리터리 마니아들은 일본 밀리터리 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아 2차 대전물, 특히 2차 대전 독일군에 대한 예찬 형태가 많았고, 이를 이어 밀리터리 프라모델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미국의 여러 전문 지식을 도입하여 2차 대전 이후 무기 발전과 동향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특히 2차 대전 미소 냉전 대립에서 나타난 무기의 '세대' 개념은 이들의 '마니아' 력을 고조시켰고, 전문가에 준하는 여러 지식을 누가 먼저 파악하고 자랑하느냐가 밀리터리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지금 주요 밀리터리 전문가로 소개 되는 분들이 대부분 그런 분들로 군 경력과 무관한 순수 마니아 활동으로 전문가가 된 사람들입니다.

2000년대 인터넷 모임에서 이런 부분들이 공유되고 이 때부터 군에서도 민간인 초청 행사에 이런 카페나 영향력 있는 마니아를 동원하면서 밀리터리 마니아는 극 소수의 팬덤에서 그 범위를 확장하게 됩니다.

2010년대 초기 밀리터리 마니아들 중 오래도록 활동하거나 전문성이 강화된 분들이 유튜브를 통해 그 활동 범위를 넓혔고, 그러던 과정에 밀리터리 지식이 일종의 보편화 단계를 거치면서 초기의 모습에서 많이 벗어난 상황이 연출됩니다.

최근에는 오히려 밀리터리 마니아는 사라지는 추세이고 각종 매체를 통해 약간의 무기 지식을 접한 사람들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나 정치적 해석을 위해 밀리터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정치와 밀리터리는 구분될 수 없다는 마치 정치 외교적인 논리를 밀리터리 마니아 세계에 주입시키고 있죠.

그런 태도를 보이는 사람을 보는 기존의 마니아들 입장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세상이 변해 아무나 '밀리터리'를 이야기 하니 어쩔 수 없는 것이겠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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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 23-02-08 17:54
   
뭐 저도 마니아는 절대 아니지만 오래된 눈팅러는 됩니다.
다만 세세한 스펙 외우는 것은 쓸데 없다라고 생각하는 쪽이죠.
전에 경험담을 쓴적이 있지만 중국 미그21기가 남한산성 계곡을 날아다는 것을 직접 목격한 입장에서 정부의 프로파간다에 강한 불신이 있었죠.
하지만 시대는 변하는 것이고 무기도 변하고 사람도 변합니다. 요즘처럼 정보가 넘처나는 시대는 오히려 매니악 한 사람이 더 대중화 되면서도 불친절 해졌죠.
궁금하면 니가 직접 찾아봐라가 기본 문화가 되었으니까요.
예전에는 정보가 귀하던 시대에 게시판에서 지지고 볶으면서 하나라도 주워들어야 했다면, 지금은 구글링만 열심히 하면 궁금증은 다 해소 할 수 있는데 찾아보고싶은 열의 자체가 사라진다고 할까...
더구나 세상이 복잡한 만큼 알아야할 기본지식이 너무 많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