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전문가의 전황에 대한 분석은 스포츠전문가의 경기분석과 비슷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네임밸류,가장 최근까지 보여주었던 선수 개개인의 실력과 팀으로서 보여주었던 전술이라든지 조직적 완성도 등을 고려해서 실제 경기결과가 예상과 잘 맞을때도 있지만 맞지 않을때도 있죠.
결과와 예측사이의 미스매치는 전문가 본인들의 탓도 있겠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분석자체가 내재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불확실성에 의한 근본적인 한계도 존재합니다. 실제 전쟁은 워게임마냥 모든 요소를 정확히 정량화해서 실제 그 수치만큼 구현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영상에서도 나오지만 전차 vs 전차 붙었을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실제 붙어봐야만 알수 있습니다. 거기엔 본래 가지고 있는 무기스펙이외에도 숙련도라든지 운용방식이라든지 상대가 어떻게 대응전술을 들고나올지 보급사정이나 병사들의 사기라든지 그리고 예측하지 못했던 제3의요소들까지 미리 판단하기 힘들거나 애초부터 판단하기 힘든 부분들이 어떻게 실제 전투력으로 나타나게 할지는 모르기 때문입니다. 전쟁은 변화무쌍한 능력치를 보이는 인간이 하는것이지 단순히 확정된 유닛별스펙과 병력의 진형과 규모에 의한 기계들의 싸움이 아닙니다.
그래서 예전 한참 우크라이나가 전황을 유리하게 끌고가고 러시아가 협상을 운운하기 시작했던 여름-가을쯤에도 또 전쟁이 향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개인적으로는 신중하게 바라봤던 것입니다. 제가 참고하는 사례는 이란-이라크전과 한국전쟁입니다. 초기엔 상당히 역동적으로 한쪽이 훨씬 또는 다소 유리한 방향이 지속되는 기간이 있었고 그것이 반전이 되고 왔다갔다하다 일정시간 지나면서 전선이 교착되고 소모전으로 바뀌었던 전쟁들. 우크라이나 전쟁도 작년까지는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일지도 모르겠지만 양쪽이 모두 다 자신들의 투사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한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러시아만큼은 총력전은 아니었죠. 우크라이나 역시 서방이 정말로 진지한 수준으로까지 지원을 해주지 않았었고. 여기엔 물량적인 부분만 아니라 가용가능하고 뽑아낼 수 있는 모든면에서의 전략-전술적인 부분도 포함됩니다.
이세환기자와 같은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은 절반정도만 받아들이면 됩니다. 개별적인 요소들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고 그것이 유불리가 어떻게 되는지만 보면 됩니다. 그 부분만이라도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면 그 전문가는 괜찮은 실력을 갖춘 사람입니다. 군이 어떻게 기동할거며 그리고 최종적으로 누가 어디까지 먹을수 있을것인지까지 정확히 판단하는건 설령 그 결과를 맞췄다고 하더라도 그건 전문가라는 사람이라도 운으로 맞춘것이지 실제 모든걸 다 예상하고 맞춘것이 아닙니다.
바다가 무슨 한지역 땅 공간인가요 가로 세로 수십킬로에서 100킬이상 넓은 바다 공간에 도배할 포탄 수가 가능한가요? 그렇게 도배 하려면 포탄수와 자주포 몇개가 필요한지 생각 해보셔서요? 최소 수십만발 쏟아 한번에 지속적으로 퍼부어야 할걸요 그걸 쏟아 부을 자주포 대수가 몇대 필요 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