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기존 우크라이나의 영유권은 97년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조약으로 이미 공식적으로 인정한 상태입니다.
돈바스건 크림반도건 다 우크라이나 거라고 이미 인정이 됐다는 뜻이죠. 그것도 러시아에서.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누구 탄핵했듯이 시민들이 들고 일어난 유로마이단으로 정권 바뀐다고 갑자기 크림반도를 강제 점령한 게 러시아였죠.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상태가 영 메롱했고 정부도 아직 제대로 잡히지 않은 터라 크림반도를 내주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간신히 교통정리가 끝났을 때쯤엔 크림반도 전역을 러시아군이 장악했으니까요.
그 이후 러시아가 투표랍시고 했는데 어떻게 했죠? 투표함이 완전히 투명한데 투표 용지에 뭐 찍었는지 훤히 보이는 비밀 공개 투표죠? 안 나온 사람들한텐 군인 동행해서 찾아가기까지 하고?
돈바스 상황은 어땠습니까? 친러계 주민이니 어쩌니 해도 결국 우크라이나 내에서 정치적 의견이 다른 우크라이나인입니다.
반란을 일으켜서 분리독립을 인정해주는 게 맞으면 우리나라도 정권 바뀔 때마다 분리독립 걱정해야겠네요?
거기에 러시아가 아예 대놓고 개입하고, 결국엔 침공까지 했죠?
그런데 뭐요? 어딜 내주고 휴전하는 게 맞다고요?
유럽이건 미국이건 가스값이 얼마가 되고 물가가 다소 불안정해지더라도 우크라이나의 편일 것은 이미 확고하게 해둔 상태입니다.
그런데 여긴 마치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원을 끊을 것처럼 조장하거나 우크라이나가 포기해야 한다고 헛소리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네요.
대체 왜 그럴까요? 러시아의 논리가 딱 나라를 가져다 바치거나 전쟁하거나 둘 중 하나였는데, 가져다 바치는 대신 전쟁을 택한 게 그렇게 아니꼬운 건가요?
우크라이나도 그 동안 최대한 군대 정비하고 군 현대화 진행해서 이젠 서방의 지원까지 더해져 제법 괜찮게 싸우고 있으니 언제 도로 국경까지 밀릴지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