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 전선을 지키는 육군28보병사단이 보다 빠른 상황조치를 위해 전방 경계부대 가운데 최초로 과학화 경계 시스템 정비 인력을 최전방에 배치했습니다. 사단은 과학화 경계 시스템 정비를 위한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일반전초(GOP)에 사단 정비대대 과학화정비반을 2인 1조로 24시간 상주시켜 즉응태세 완비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개월여 동안 과학화정비반을 최전방에서 운용한 결과 최근 활용도가 더욱 커지고 있는 과학화 경계 시스템의 완벽성은 높아지고 GOP 경계부대 장병들의 피로도는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특히 상황 발생시 후방에서 현장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없어져 작전 반응 시간은 1시간 이상 줄어들어 보다 신속하고 완벽한 경계작전이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과학화 경계 시스템은 근·중거리 감시카메라로 적 침투를 감시하는 시스템과 철책에 설치한 광망으로 절단·훼손·충격 등의 이상을 감지하는 시스템, 식별된 정보를 운용하는 통제·지원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최전방 경계 임무 특성상 과학화 경계 시스템은 작은 이상만 발견돼도 신속한 정비가 필요합니다. 

  

광망 절단·훼손, 감시카메라 이상 등이 생길 경우, GOP 부대 장병들은 과학화정비반이 올 때까지 현장을 지켜야 합니다. 특히 야간에는 정비반 이동시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고, 급하게 이동하다 위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과학화정비반의 GOP 상주는 이런 애로사항을 한 번에 해결했습니다. 사단 관계자는 “과학화정비반의 GOP 상주 전에는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걸리던 작전 반응시간을 5~20분으로 크게 줄었다”면서 “상황이 조기 종결되면서 현장에서 대기하는 GOP부대 장병들의 작전 피로도 역시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8명으로 구성된 과학화정비반은 일 단위로 교대하며 현장을 지킵니다. 사단은 육군의 ‘경계부대 부사관 인사관리 제도 개선 지침’에 의거해 다음 달부터 휴무일 없이 24시간 상시 대기하는 과학화정비반을 ‘주 5일 미적용 부대’에 포함해 격오지 경력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최경대(상사) 과학화정비2반장은 “체감온도가 영하 40도에 이르는 혹한에서 맨손으로 정비하기도 하지만 최전방을 수호한다는 사명감으로 이겨내고 있다”면서 “경계부대와 일치단결해 빈틈없는 경계작전에 일조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과학화 경계 시스템을 운용하는 부대는 과학화정비반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김수한(중령) 진격대대장은 “상시 대기태세를 유지하는 과학화정비반 덕분에 최전방 경계병들은 전방 감시에 전념할 수 있다”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전방 경계를 지속 지원하는 과학화정비반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중서부전선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2023년 2월 1일~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