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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2-17 17:43
[뉴스] 완벽한 무전기를 꿈꾸다 실패한 미군
 글쓴이 : 노닉
조회 : 2,976  




WIRED의 기사로, 완벽한 통신 라디오를 개발 및 배치하려던 미 육군이 엄청난 예산을 낭비한 채 실

패했는 지를 고찰하는 내용입니다. 지난 15년간 미 육군은 미화 170억 달러의 예산을 "보편적인" 통

신 라디오를 개발하려는, 그러나 실패한 시도에 낭비했었습니다.


미 육군이 개발하려던 통신 라디오는 전방에서 싸우는 장병들이 매일 사용하는 많은 여러종류의 라

디오들을 대체하는 목적의 더 성능 좋은 단일 모델의 라디오였습니다. 그러나 수년 동안 늘어나는

부피, 무게 및 복잡함과 싸우던 끝에 지난 2011년 10월 미 육군은 끝내 이 사업을 접고 말았습니다.


공식적으로는 합동 전술라디오 시스템, 또는 JTRS (Joint Tactical Radio System) 사업 중 지상 휴

대형 라디오 또는 GMR (Ground Mobile Radio)로 불리던 이 신형 통신 라디오 사업은 미군의 가장

비싼 장비도입 프로그램은 아니었습니다. 최소한 장기적인 측면에서는요.


그러나 그 실패로 독특하게도 타격이 큰 사업입니다. 미 육군이 많은 라디오들을 단일 모델로 대체

하려고 시도하다가 실패하는 동안, 전투부대들은 구형 통신 라디오를 운용해야만 했으며 이는 전장

에서 이 부대들을 취약하게 만들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미 육군은 높아진 상호운용성, 유연성 및 적응성을 부여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적용

과 하드웨어적인 구성변화가 가능한 디지털 라디오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의도를 발표했었습니다.

보잉 (Boeing)을 비롯해서 몇몇 대형 방산업체들이 10년에 걸쳐서 개발될 예정이었습니다.


JTRS 사업은 30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서 25만개의 신형 통신 라디오를 공급하는 목표였습니다.

이 신형 통신 라디오 1대가 최소한 3가지 구형 라디오를 대체한다는 것이었죠. 더 단순하고, 그래서

더 휴대성이 높은 통신기를 개발한다는 생각은 기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문제는 미 육군이 이 신형 통신 라디오를 지나치게 단순화 시키려고 했던 것이 JTRS 사업의 패착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죠. 단일 JTRS 라디오가 대체하려고 했던 3개 구형 모델은 제각기 다른 사용 목

적을 가졌고, 이는 다른 조합의 안테나, 파장, 출력, 과정 및 암호화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각기 다른 통신 라디오들을 단일 시스템으로 묶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었습

니다. 로버트 게이츠 (Robert Gates) 전직 미 국방장관인 의 연설문 작성자로 일하기 전, Defense

News의 노련한 기자였던 그레그 그랜트 (Greg Grant)는 이 문제에 대해 언급했었답니다.


그랜트는 수많은 다른 종류의 파장에 단일 안테나를 쓴다는 욕심은 물리학의 법칙에 반하는 것으로,

스펙트럼에 걸쳐서 강한 신호를 끌어내기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작동하는 증

폭기는 특정 주파수에 맞춰진 증폭기보다 훨씬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미 육군과 보잉이 JTRS의 지상 통신 라디오에 서로 다른 성능을 더 집어넣을 수록, 신

형 라디오는 더 커지고, 더 복잡해지고, 더 비싸졌다고 합니다. 전장에서 운용되기에는 너무 크고 신

뢰성이 떨어질 정도까지 말이죠.


신형 통신 라디오에 대한 개념상의 단순함 (conceptual simplicity)를 끝없이 추구했던 미 육군은 기

술적인 복잡함이라는 늪에 빠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미 육군이 이 사업을 취소할 즈음, 개발하던 신

형 통신 라디오는 그 복잡함이 3배나 늘었고, 덩치는 소형 냉장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주요 통신 라디오 생산업체인 탈레스 (Thales)의 부사장 루이스 존스턴 (Lewis Johnston)은 JTRS

이 미 육군이 실제로 감당할 수 없었던 사업이었다고 지적합니다. JTRS는 지나치게 긍정적인 분위

기였던 1990년대에 시작되었지만, 그 뿌리는 훨씬 오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보편적 라디오의 긴 역

사는 여러 세대에 걸쳐 변화하는 기술적 유행과 어리석음을 반영해왔다고 하네요.




이 글의 원본 기사가 써진 것이 2012년 1월임 우리도 참고할만한 사항인 듯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3201698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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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wave 23-02-17 17:49
   
통신, 디지탈, 컴퓨터 분야에서 11 년 전 얘기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인데요.

위 글은 그냥 그 때는 그랬다 정도로 재미삼아 읽을 글인 것이고, 지금도 적용되는 얘기로 봐서는 안 됨.
이름없는자 23-02-17 18:10
   
이거 SDR 말하는 건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림.  그당시 칩 기술이나 소프트웨어 기술이 떨어져서
개발에 많은 예산이 낭비되고 부피 무게 전력소모 통신품질 등
여러모로 원래 구형 통신장비 보다 불편하고 못한 물건이 나온 건 사실임.

하지만 그런 고생을 한 덕에 또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통신칩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지금은 이를 해결할 만한 SDR 칩셋 들이 나와서  차량 탑재용의 출력 50 W 정도의 
소형 냉장고만 하던 SDR 장비를 카 스테레오 크기로 줄일 수 있게 됨.

가격도 아마추어 HAM용 장비는 100만원도 안함.
기술이 성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업시장의 성숙을 기다리지 않고
지나치게 시대를 앞서가며 추진한 게 만악의 근원이었던 것.
추진 시기나 그 과정 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었지만 그 방향 자체가 틀린 건 아니었음.
     
archwave 23-02-17 18:52
   
옛날에는 군용 기술이 상업 시장으로 내려왔는데,
이젠 거꾸로 상업 시장의 기술이 군용으로 이식되야 하는 시대가 되었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비용부터 우선 안 맞게 됨.
그렇다고 냉전시대마냥 돈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는 시대도 아니니까요.
빛둥 23-02-17 18:22
   
오랜만에 SDR 얘기를 듣네요.

아주 오래전 제가 방산분야 개발자일때 최신 컨셉의 라디오였던 SDR.

이름없는자님 얘기를 들어보니, 당시 개발은 너무 부피와 무게가 커지면서 실패했는데, 최근에는 동일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칩셋이 개발되었나 보네요.

기술이란 게 대부분 그렇죠. 다른 사람보다 빨리 하려는게 무리와 실패의 원천인데, 그렇다고 기술이 발전되어 보편화된 후에는, 신기술 개발한다고 예산을 탈 수 없으니...
     
archwave 23-02-17 18:50
   
디지탈 TV 방송, 디지탈 오디오 방송, FM 라디오 방송등을 수신하는 USB 동글 ( SDR 칩셋 쓴 것임 ) 이 겨우 7 달라밖에 안 하는 세상이니까요. ( 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4553515677.html )

SDR 기능이 몇 달라로 구현되는 현재에 와서는 위 글의 내용은 전래동화 수준 되버림.
노세노세 23-02-17 23:13
   
미국은 좋은 시스템 이미 있잖아...스타링크...
그기다 민간기업이고...단말기도 스마트폰 크기로 만든다던데...왜 저 뻘짖을 하는지;;
     
다른생각 23-02-18 10:01
   
기획,개발 당시에는 스타링크가 없..
승리만세 23-02-18 14:19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서 무전기가 먹통이라, 위성국제전화로 카드결제해서 본부에 전화걸어서 폭격지시하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MK통신소 23-02-18 16:34
   
트..트랜스포머요?
     
안알려줌 23-02-19 05:06
   
그레나다 침공 영화던가.

클린트 이스트우드 Heartbreak Rid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