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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3-13 11:59
[잡담] 미국은 러시아를 잡을 수 있을까?
 글쓴이 : 야구아제
조회 : 1,409  

참 아이러니 한 것이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입니다.

미국이 세계 1강으로 발돋움 한 것이 1차 세계 대전 이후이고,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의 시장 경제를 지키는 것이 미국의 유일강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라 하여 공산경제와 맞서 이념 대립을 한 것이 20세기 후반의 역사입니다.

만약 미국이 구소련과 맞선 것이 자유시장경제와 공산경제의 권역 다툼이었다면 러시아 붕괴 후 러시아 시장을 자유시장경제 권역에 흡수했다면 세상은 어떻게 됐을까요?

구소련의 재건을 막는다는 빌미로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 경제를 무너뜨렸고 단기적 이익을 챙겨 러시아에서 벗어납니다.

러시아는 그래서 또 고립된 경제 구조가 됐고 이는 마치 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전후 배상으로 경제적으로 어렵던 독일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그런 독일의 환경에서 '히틀러'가 집권했듯이 러시아의 경제 위기 속에 '푸틴'이 집권했습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것도 결국 밥그릇 싸움인데....

여기서 갑자기 드는 의문이 왜 미국은 냉전의 종식 이후에도 러시아와 대립하는 군사, 정치, 외교, 경제적 정책을 펼쳤냐는 것입니다.

정말로 러시아가 미국식 시장경제에 편승했다면 문제가 됐을까요?

이를 테면 유럽의 시장이 러시아 시장에 흡수 또는 종속돼 러시아가 이를 바탕으로 미국 달러 경제에 대적하는 '루블' 경제 벨트를 만들었을까요?


아니면 유럽이 EU가 경제적으로 미국에 독립된 화폐로 블럭화 됐을까요?

우-러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이 전쟁이 끝난 다음 미국은 러시아를 어떻게 대해야 세계 평화와 경제적 번영이 생길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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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bat 23-03-13 12:55
   
러시아는 전형적인 팽창형 국가임
미국도 팽창주의지만 워낙에 자국생산이 풍부한 나라라 무역시장 확대를 중요시 하는 나라임
이전 유럽 식민지제국들이 서로싸우다 자멸하는 바램에 두나라가 세계를 양분했지만 국가간 거례를 중시하는 미국은 논리왕을 자처해야하고 러시아는 아직도 이데오르기 즉 내가 너희를 왜 정복해야하는 한가지 이유만 들먹이는 나라임
가끔 여기서 멍청한 푸틴이 젊은이들을 희생한다고 말하는데 러시아를 가장 잘아는 사람이 푸틴임
러시아 미국이 화해할 필요도 없고 현제도 서로 싸우는것도 아님
더욱이 윗글에서 말했듯 서로에게 공통점을 찾기 어려운 나라들임
변수는 중국일뿐
singularian 23-03-13 13:08
   
매우 간단하게 결론이 난 주제입니다.
오래전 푸틴이 클린턴에게 나토에 가입을 요청했고, 서방은 격론 끝에 거부했습니다.

러시아가 나토 가입을 하면 러시아로선 상당히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1. 일단 국방비가 많이 절약이 됩니다. 1~2%로. 소련이 국방비로 망해버렸습니다. 지금의 러시아도 그렇지요.

2. EU 가입의 기회가 생깁니다. 따라서 유로 화폐 통합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경제 통합이지요. 물론 영국은 EU 가입중에도 파운드를 쓰지만.

3. 솅겐협정에 가입이 된다면 블라디보스톡에서 스페인까지 무비자로 다닐 수 있습니다.

4. 교육, 과학, 기술, 예술, 특허 등 유럽의 일원이 될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전에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남유럽을 복사해서 개발했습니다. 그만큼 유럽의 일원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5. 러시아의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직업을 가질 수 있거나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늘일 수 있습니다.

아마 이런 긍정적 이유 때문에 유럽에 접근한 것입니다. 푸틴도 독재는 하지만, 전혀 집단 지성이 작동되지 않는 나라는 아닐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유럽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고만 고만한 영불독을 다 합친 것 보다 더 거대한 인구를 가진 국가가 나토에 들어오면, 영불독 등의 입장과 위치가 애매해 집니다.

유럽의 주도권을 셋이 나눠먹다가 덩치가 더 큰놈이 들어오는 것이고, 지급도 부족한 노동 등 일자리 문제도 있을 것이고 미국의 입김도 약해지겠지요.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로 러시아를 서방 시장으로의 진입을 무산시킨 것입니다.

결국 서방의 입장에서 러시아를 우방으로 두는 것 보다는 적으로 두는 것이 더 서방에 이롭다는 결론.

“전쟁이 끝난 다음 미국은 러시아를 어떻게 대해야 세계 평화와 경제적 번영이 생길까”라는 질문에는,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큰 변수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국이라는 상수를 더 크게 생각하기 때문에.

러시아도 중국의 밑으로 들어가기 보다는 서방의 일원으로 남기를 원하고. 그래서 미국은 적당히 러시아의 힘을 약화시켜, 종국에는 중국을 적대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할 것으로 봅니다.

러시아가 망하는 것은 미국의 이익이 아니라고 봅니다. 미러 관계는 서로가 필요한 적대적 공생관계 입니다.
     
archwave 23-03-13 15:44
   
러시아는 생각보다 큰 국가가 아닙니다. ( 국토가 거대하긴 하지만.. )

인구 GDP (억 달러)
러시아 145,557,576 20,130
독일 84,316,622 42,565
프랑스 68,305,148 29,404
영국 68,497,913 33,760

독일+프랑스 152,621,770 71,969
프랑스+영국 136,803,061 63,164
독+프+영 221,119,683 105,729
     
아무 23-03-13 15:47
   
잘 읽었습니다.
태양속으로 23-03-13 13:09
   
무슨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이전의 독일과 같아여?
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러시아)가 전승국으로서 누린 혜택이 얼만데요?
     
야구아제 23-03-14 16:00
   
구소련 붕괴 직후의 상황과 1차 세계 대전 후의 독일 상황이 유사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archwave 23-03-13 15:33
   
러시아 루블 환율을 https://www.investing.com/currencies/usd-rub-chart 여기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M] 버튼을 눌러서 월봉으로 바꾸시고, 그래프 위에서 스크롤 휠을 돌리면 1994 년경부터 현재까지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크림반도 합병한 2014 년 봄 이전과 이후 대폭 달라집니다.
2014 년 초반까지 달러당 30 루블 정도였던 것이 크림반도 합병후 2 배 넘게 뛰어서 달러당 60 루블을 가볍게 넘긴 하지만 그 상태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 유지.

푸틴은 1999 년부터 집권했고, 2012 년부터 시진핑마냥 장기집권의 길로 폭주.

제 2 차 체첸 전쟁이 1999 년에서 2009 년까지 있었죠. 푸틴이 이걸로 재미 단단히 봄.

밥그릇 싸움이라면 크림반도 합병 이후 유럽과 교류 (특히 에너지) 를 더 넓힌 이득을 계속 더 챙겼어야 하고 한국과도 교류를 계속 더 늘려갔어야 합니다. 또한 실제로 그러는 것으로 보였죠.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까지.

폴란드가 유일하게 러시아는 크림반도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고 외쳤을 뿐.
가유저생 23-03-13 19:26
   
러시아는 대국입니다. 식량-에너지-자원이 자급되는 나라라서 미국아래서 길 필요는 없지요.
미국이 일본-독일-이란 등을 때려잡다가 러시아를 만만히보고 잡으려고 했는데, 벅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