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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3-14 12:07
[잡담] 개인적으로 영국에 진출하는 K-9A2 사업 이거 이대로 괜찮은가 싶네요.
 글쓴이 : 야구아제
조회 : 4,562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아는 지식도 일천한 일개 마니아지만 영국 신형 자주포 사업과 관련한 현지 인터뷰 등을 보니까 영국 정부가 약간 '날로' 먹을려고 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1. 영국의 신형자주포 사업에 단독 입찰자가 K-9A2가 아니라 콘소시엄을 통한 신형 자주포 개발의 주관 회사 개념에 가깝다는 것.

즉, 우리 모델을 그대로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영국 현지에서 '신형' 자주포를 개발하는데 주관 사업자로 한화가 참석하고 동력 부문, 궤도 부문 등 각기 다른 현지 사업자들과 협력하는 형식이라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이건 직접 수출이나 면허 생산과는 다른 것이고, 영국내에서 자체 생산을 하면 영국산 신형 자주포가 돼 영국의 이름으로 수출될 수 있다는 뜻이 되지 않나 싶네요.

2. 영국 정부는 상당한 기술요구와 철저한 현지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자주포 그대로를 수입할 계획은 없어 보인다는 것이죠.

우리한테 기술 내 놓고 현지 업체한테 기술 알려서 영국산 신형 자주포 만들 것이니 얼마나 기술력 내 놓을 것이냐를 협상하는 느낌이네요.

이상에서 과연, 과연 과연! 영국의 신형자주포 사업에 우리 K-9A2가 단독 입찰자로 협상 중인 것이 옳은 것이냐, 혹은 합리적인 것이냐는 개인적 의문이 듭니다.

전문가분들의 고견이 듣고 싶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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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 23-03-14 12:20
   
K-9A3 무인 자주포로 가야해서 벌어야겠죵..
노랑비옷 23-03-14 12:27
   
제가 알기로는 우선 스웨덴 아처를 소규모 직도입한다는 기사가 며칠 전에 나왔습니다. K9는 궤도형이라 병행해서 추진한다는 관측 의견도 있었구요.

컨소시엄 구성은 한화의 현재 K9A2의 직수출로는 경쟁력이 없기 때문으로 압니다. 실제 고무궤도 등 수입해야 하는 품목도 있고 현지 일자리 창출을 통해서 로비나 평가 가점요소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K9A1이라면 직수출을 했겠죠.

현지 생산을 한다고 해서 기술이 유출된다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영국의 자주포 생산량이 앞으로 지속생산을 담보할 만큼 크지 않으니 기술 탈취는 의미가 없습니다. 동시에 체계통합은 한화가 담당합니다. 세부 기술을 갖고 있는 다른 회사들이 있는 것이고 그 회사들과 함께 인테그레이션을 하는 방식이죠. 그렇게 생각하면 영국 소재의 레오나르도나 록히드마틴 등 각 부품 혹은 서브컴포넌트 회사 입장에서는 한화에 기술 유출이 되는 건가요? 그건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https://twitter.com/LMUKNews/status/1557708423562657796

UK 수출권한은 체계 통합이 한화인데, 라이센스 생산이나 독자 개량모델이 아니라서 가능한 시나리오인지 의문입니다. K9이 베스트셀러인 것은 물량으로 인한 단가절감과 부품조달의 용이성, 개량의 연속성 확보 등의 측면이라서 설령 원하더라도 UK가 그 모델을 달성하기는 어렵습니다.
     
구름위하늘 23-03-14 14:41
   
좋은 설명이고 의견으로 생각합니다. 동의!
     
야구아제 23-03-14 14:51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지금 러시아의 확장세에 유럽의 재무장이 화두인데 그 특수를 우리 방산이 누리는 것처럼 혹은 우리의 시장이라고 평가되고 있지만,

1. 네덜란드의 독일 전차를 채택한 것에서 볼 때 유럽 내 모델로 유럽 내 생산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2. 그럴 경우 전차는 독일이, 자주포는 영국이 개발한 차기 자주포가 유럽 표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노랑비옷 23-03-14 15:49
   
저도 전문가는 아니지만 영국, 영국군을 이해하고 생각해봐야 합니다.
영국군은 전통적으로 해군, 공군 중심의 편제입니다. 육군은 파이브아이즈 답게 미국의 해외파병 시 동행하는 구조이고 그 무장도 상대적으로 빈약한 편입니다. 해외파병 시 미군의 공중지원이 기본이기에 장갑차나 전차 소요는 있어도 영국이 포병 중심의 강화방향을 가져가기에는 우선 순위가 다르다고 봅니다.
위키를 보면 AS-90이 76문 곡사포는 126문 정도라고 나와 있습니다. 군축을 했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기갑전력 대비 적은 수량이고 이 규모가 크게 증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영국의 자주포가 표준이 되려면 K9이나 아처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AS-90의 차기 모델을 독자 개발하지 않을까요?
EU의 자주포는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 각 나라별로 독자 모델이고 영국은 AS-90의 미래를 포기하면서 단순화 과정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일 자주포가 차기 유럽통합모델이라면 차륜형은 프랑스, 궤도형은 독일 이렇게 갈 것 같습니다. Pzh2000의 단가가 비싸다는 약점과 생산물량의 한계점은 대량 생산이 필요해지면 어느 정도는 완화됩니다.  K2가 판매된 후 레오파트2를 무시하는 유튜브가 많지만 레오파트가 3000대 이상 생산된 베스트셀러이며 사실상 EU의 표준 전차라는 점을 무시하면 안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EU의 표준 자주포는 앞으로도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군수산업의 공백기에 적절하게 생산,가격,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이 포지셔닝을 한 것이지 엄청 강력한 기술 우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야구아제 23-03-14 15:58
   
물론 영국 자체의 플렛폼으로 가는 것이 맞았겠죠.

하지만 사업을 시작할 때와 지금이 또 상황이 달라서 영국 내수 뿐 아니라 이참에 기술 빼서 영국 자체 플렛폼을 K-9을 기반한 기술들에 살을 붙이는 것이 될까 하는 우려는 개인적으로 가져 봅니다.

기인지우일 수 있으나 왠지 좀 영국놈들이 우릴 갖고 놀 것 같은 느낌이 드는지라.....
벌레 23-03-14 12:37
   
주력공장은 반드시 정치적간섭이 덜하고 아웃포스트와 가까운 실제/실체적인 폴란드에 지어야하고 A3형을 염두에 두어야한다고 봅니다
고무궤도와 각국의 지휘통신체계를 제외한 하드웨어 전반에 대해 레퍼런스 모델을 구축해두면 좋겠어요. 웬만하면 독일땅을 거치지 않는 루트가 형성되어야. 그 부분을 체코와 루마니아에 어드밴티지가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있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