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끊임없는 포병 수요는 몇 달 동안 서방의 예상을 능가했고, 더 많은 탄약을 찾기 위한 세계적인 사냥을 시작하고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늦은 봄 반격 준비를 돕기 위해 해외 비축물자을 급습하도록 강요했다.
일부 미국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게 충분한 탄약을 공급하지 않거나 공급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군은 이스라엘, 한국, 독일, 쿠웨이트 등 여러 지역에서 군수물자 재고를 빼내고 있다. 사전배치재고라고 알려진 이 장소들은 정부가 전 세계의 미군을 지원하기 위해 트럭에서 붕대까지 모든 것을 저장하는 곳이다.
미국 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은 작년 말에 처음으로 이들 지역에서 탄약을 차출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해외 비축물자에서 탄약을 더 많이 빼가도록 하는 압력은 포탄을 가장 많이 비축하고 있는 미국의 동맹국 중 일부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투의 당사자로 보일 것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급을 기피한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는 다른 국가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지 말 것을 반복적으로 경고했다. 지난 1월 뱌체슬라프 볼로딘 국가두마 의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를 공급이 "세계적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러시아의 보복 가능성을 암시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155mm 포탄을 사용하는 곡사포 160문을 제공했다. 무게 100파운드의 2피트 원통인 곡사포탄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격퇴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100만 발 이상의 155mm 포탄을 보냈고, 동맹국들은 여기에 더 많은 기여를 했다.
전투는 주로 가장 숙련된 포수도 놀랄 정도로 많은 양의 포탄을 소비하는 포격전이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한달에 9만발 이상의 155mm 포탄을 사용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전투의 결정적 순간에 포탄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부터 영토를 되찾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보면서, 미국은 지금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다음 단계에 쓸 충분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지 확실히 하기 위해 포탄을 긁어모으고 있다.
CNA 러시아 연구 책임자 마이클 코프만은 봄 공세에 대해 "만약 우리가 그들에게 충분한 포병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이 모든 것은 머리로 하는 훈련이다."라고 말했다.
일부 군사 입안자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부분의 포탄은 미군 재고에서 나온 것이며, 비축량을 매우 낮은 수준으로 밀어붙였다.
미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 위해 차출한 비축물자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방부는 전 세계에 위치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맹국과 협력국의 지원과 협의 없이는 재고를 철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은 국내 생산 역시 늘리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생산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은 공장의 생산공정을 개시하고 준비하고 일부는 노동자를 고용하는 수개월의 과정이다. 미국 육군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되기 전 미국은 매달 약 13,000발의 155mm 포탄을 생산할 수 있었다.
월간 생산량은 올해 약 20,000발로 급증했고, 미국 정부는 내년까지 생산량을 50,000발로 증가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다.
미국은 국내 생산과 재고 이외에, 비축물자를 많이 보유하고 있거나 포탄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국가들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한 더 많은 포탄을 찾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미온적 반응을 나타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 위해 대규모 포병 공급망에 위치한 한국을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미국과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분쟁에서 중립을 지키려는 한국은 이를 꺼렸고, 우크라이냐 소비량을 기준으로 2달분에 해당하는 약 20만발 만을 제공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한국과의 협상은 몇 달 동안 진행되어 왔다고 말했다. 초기 논의에서 한국은 유럽의 전장에 한국 포탄이 나타나는 것을 원하지 않으나, 만약 미국의 재고를 보충하는 데만 사용한다고 보장한다면 미국에 대한 포탄 판매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의에 대해 알고 있는 유럽의회 의원에 따르면,미국은 작년 여름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한국이 체코 국방부에 155mm 포탄을 판매하도록 주선했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한국 대사관은 탄약 협상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전에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어떠한 포탄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창우 대사관 1등서기관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포함한 인도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체코 국방부는 답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의원에 따르면, 협상이 결렬되자, 미국 정부는 역시 미국 국내 재고를 보충하는 데 사용하고 우크라이나로 보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한국의 방산업체인 풍산으로부터 20만 발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풍산은 답변 요청에 바로 응하지 않았다.
유럽의회 의원에 따르면, 한국이 동결하기 전인 11월에 더 큰 거래가 거의 성사될 뻔 했었다.
미국 관계자에 따르면, 많은 포탄 재고를 보유한 인도 역시 비슷한 저항을 보였다.
인도 국방부 대변인은 답변을 거부했고, 인도 총리실 대변인은 답변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미국 관계자는 지난주 중동 순방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집트에 155mm 포탄과 소련 시기 장비를 더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공약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오스틴 장관이 최근 방문한 중동을 포함해서 만나는 세계 지도자들과 우크라이나의 요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집트 대사관은 답변하지 않았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155mm 포탄을 사용하는 국가는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미국의 인도태평양 동맹국, 대부분의 중동 국가와 많은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국가 등이 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이들 중 많은 수가 해외에 판매할 충분한 포탄을 보유하고 있지 않거나 분쟁에 엮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톡홀름 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인 피터 웨즈만은 지금의 포탄 확보 경쟁에서 각국이 어떤 재고를 가지고 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탄약 재고에 대한 정보는 대개 기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탄약 재고와 우크라이나에 얼마나 제공 가능한지에 대한 중요한 논의에서 자국의 실제 비축량을 대략적으로라도 언급한 국가는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