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50/FA-50 이 수출 잘 되고 있지만, 한국 공군에게는 미운 오리새끼이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FA-50 이 300 갤런 연료탱크 3 개를 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럴 경우 작전반경이 넓어지니까
상위기종 전술기 숫자 줄이라는 압력을 받을까봐 150 갤런 연료탱크만 달아야 한다고 고집할 정도였고,
FA-50 수입국가들의 항속거리 좀 늘려달라는 요구도 묵살하게 만들었죠.
F-50 을 누가 사가겠냐 하지만, ( 아래 설명하는 바와 같이 F-50 이 더 비쌀 이유도 없음 )
국토가 넓거나 길쭉한 국가들은 항속거리 부족 때문에 FA-50 이외 다른 기종을 선택한 경우도 많고,
복좌기가 훈련기로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량 복좌기여야 할 필요는 없고,
절반 정도만 복좌기라도 충분합니다. FA-50 보다 상위기종을 살 수 없는 국가에게는 중요한 문제.
( 공격기로 쓸 경우에도 복좌기일 필요가 없죠. )
단좌기 버전 F-50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반대했고,
F-50 업그레이드해서 KFX 만들자는 얘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F-50 은 자다가도 경기들릴 명칭입니다.
고참 밀리터리매니아일수록 더욱 그렇고요. 그래서인지 KAI 의 F-50 계획을 지나치게 매도하는 것 같네요.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자나 깨나 불조심 ?
KAI 가 말하는 단좌기는 위 사진처럼 기존 복좌기의 외형 형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뒷좌석과 기체 내부에 연료 탱크를 700 파운드 ( 103.6 갤런, 392.168 리터, 317.52 kg ) 증설해서
항속거리를 222 km ( 작전반경 25 % ) 이상 증가시키는겁니다.
과거 F-50 예상도를 보면 단좌에 어울리게 물방울 캐노피를 달고 있었고,
홍보 자료 준비하라는 지시받고 과거 F-50 예상도를 넣어버리는 웃지 못 할 실수 때문에
지금 말하는 F-50 이 옛날에 말한 F-50 인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 듯한데,
물방울 ( 단좌용 ) 캐노피를 꼭 달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연료가 더 들어가지만, 조종사/사출좌석/콘솔 무게등이 빠지니 무게는 해봐야 0.2 톤 늘어날겁니다.
이거 갖고는 무장 인티 시험 같은 것 새로 할 필요 전혀 없고, 시험 비행조차 꼭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륙시에 약간 무거워졌다 해도 연료 소비로 인해 이륙하자 마자 기존 FA-50 과 같아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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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중심 바꿔야 한다는 얘기가 꼭 나오죠. 당연히 해야 할 작업이니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고,
이걸 하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많은 비용이 들거란 얘기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개발비가 고작 600 억원밖에 안 든다고 하는거죠.
비싸디 비싼 사출좌석과 콘솔 한 쌍이 빠지기 때문에 연료탱크 증설하고도 원가 절감이 되므로,
개발비 고려해도 F-50 이 FA-50 보다 비싸져야만 할 이유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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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 조종석 자리 연료 탱크 소모하면 기체 뒤가 무거워진다지만, 이게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기존 FA-50 에서도 두 사람 탈때에 비해 한 사람이 탈 경우 뒤쪽이 0.1 톤 가까이 무거워집니다.
전투기의 연료 탱크는 날개/동체 곳곳에 분산되어 있고, 무게중심이 맞도록 골고루 뽑아쓰므로,
작전 뛰고 귀환할 때쯤에야 연료를 거의 다 소모한 것 때문에 무게중심이 문제가 될 수도 있죠.
일반적으로 수평 꼬리 날개는 양력을 발생시키는 용도가 아닙니다. ( 양력 발생 = 항력 발생 )
뒤 쪽이 무거우면 수평 꼬리 날개의 받음각을 약간 높여서 양력을 좀 더 발생시키면 그만입니다.
이 경우 기동성에 영향 미치는 것은 급강하 성능이 약간 떨어진다는 것 뿐인데,
실제로 급강하 ( -G 값 ) 기동이 필요한 경우 탑건2 에서 아주 잘 보여주듯이
기체를 뒤집어서 급상승 ( +G 값 ) 하는 식으로 합니다
( +9G 넘으면 기절 및 지속시 뇌사. -3G 넘으면 뇌출혈로 사망 )
뒤집지 않고 급강하할 경우 비행제어소프트웨어가 -3G 이내로 제한하므로
약간 떨어진 급강하 성능조차 다 써먹을 수도 없습니다. 즉 전혀 문제 없음.
기지에 귀환 거의 다 한 상황에서 기체 뒤집지 않고 급강하할 일도 없죠.
기체 앞이 무거워지는 것은 문제가 되지만, 기체 뒤가 무거워지는 것은 문제가 안 됩니다.
착륙시에도 기수를 들어서 하죠. 기수를 내려서 꼴아박듯이 하면 기체 박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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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 특성이 달라진다는 얘기도 나올 수 있는데, 연료 소비와 무장 장착/투하 상태에 따라
어차피 조종 특성은 시시각각 달라지고, 기체의 비행제어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보상하는거고요.
심지어 FA-50 와 F-16 사이 전환 교육은 6 시간이면 된다죠.
완전히 다른 기체인데도 조종 특성 차이가 적은 이유도 비행제어소프트웨어가
조종사가 훈련받은 표준적인 감각에서 벗어나는 차이를 전부 실시간 보상해주기 때문입니다.
기체 외형 형상이 동일하다면 0.2 톤 차이로 조종 특성이 달라질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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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덕에 드디어 FA-50 용 300 갤런 외부 연료탱크가 만들어지는데요.
기체 중앙에 달 경우 높이 문제 때문에 일반적인 외부 연료 탱크의 원통형이 아니라
납작하게 누른 타원형 또는 타우러스 미사일과 유사한 단면으로 만들어질겁니다.
스텔스 측면에서 유리하게 타우러스 미사일처럼 각진 형태로 만들어서
KF-21 과 공용으로 쓸 것 같네요.
F-50 기체 중앙에 300 갤런 외부 연료 탱크 하나만 달아도
FA-50 에 150 갤런 외부 연료 탱크 3 개를 단 것보다 훨씬 더 긴 항속거리.
F-50 의 내부 연료 증설은 항력 증가가 없어서 135 갤런 외부 연료탱크의 효과이고,
외부에 다는 연료 탱크 갯수가 줄어들어서 항력 증가도 억제되기 때문입니다.
폴란드에 의하면 FA-50 은 F-16 에 비해 절반의 연료만으로도 동일한 작전 수행한다는데요.
물론 이건 꽤 심한 과장으로 보이지만 많이 깍아본다 해도
F-50 의 기본 연료 탑재량만으로도 F-16 과 동급의 작전반경을 하고도 남고,
300 갤런 외부 연료 탱크를 하나만 달아도 F-16 이 연료탱크 몇 개를 단 것과 동등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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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있는 L-159 단좌기 사진을 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사출좌석 뒤 쪽에 항전 장비 일부가 있죠.
유사시 조종사와 연료 탱크 사이에 방벽 역할도 가능해보입니다.
기수에 있는 레이더와 앞좌석 콘솔 사이에 있는 항전 장비 일부를 사출좌석 뒤로 옮기면
( 사출좌석 위치는 FA-50 과 동일하고 레이더가 현재 위치에서 후방으로 이동하는 것임. )
기체 외형 변화없이 레이더를 넣을 레이돔의 크기/직경을 좀 더 늘릴 수 있기에
F-16 급 크기의 AESA 레이더도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F-16 AESA 안테나의 면적/소자수와 같은 수준의 면적/소자수인 원형 AESA 안테나 )
레이더 건은 KAI 가 고려했을지 아닐지는 모르겠군요.
( 레이더 얘기는 제 개인적 의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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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FA-50 이 공격기라 하기도 좀 애매합니다.
기총탄을 고작 205 발 밖에 싣지 못 하니까요. 그래서 경공격기라고 하는 것이겠죠.
( 205 발 갖고 지상 공격 ?? )
블록 20 에서 AESA 레이더, 암람 인티등을 해서 BVR 교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진짜 전투기라 부를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F-50 은 항속거리도 F-16 이상이 되기 때문에
F-50 이 전투기가 아니라면 F-16 도 전투기가 아닙니다.
이젠 경전투기 타이틀 떼도 되죠.
즉 F-50 은 [ 전투기 + 경공격기 ] 성격이 되기 때문에
명칭에서 공격기를 의미하는 A 를 떼는 편이 분류상 더 적합합니다.
그래도 FA-50 으로 불러야 한다면,
더 나은 기총을 갖고 기총탄도 511 발을 싣는 F-16 은 FA-16 이 되어야겠죠.
옛날 F-50 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거부감을 고려한다면 F-51 쯤으로 부르던가요.
( 625 전쟁에도 참가한 P-51 무스탕을 기리는 오마쥬 ? ^^; )
하는 김에 FA-50 block 20 기반 단좌기는 F-51, 복좌기는 F-52 로 ??
--------- 추가 ---------
F-50 기체 내부에 증설되는 연료탱크 부피 392.168 리터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정육면체라면 내부 가로/세로/높이 73.2 cm 밖에 안 되고
드럼통 형태라면 내부 지름 79.3 cm 에 길이 79.3 cm 입니다.
길쭉한 드럼통 형태라면 내부 지름 63 cm 에 길이 126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