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프랑스와 더불어 시민 혁명과 그를 통한 철학을 통치에 반영하여 20세기를 대표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더불어 20세기에 있었던 두 번의 세계 대전을 통해 절대적인 강대국의 위치에 이르렀고 제국주의와는 다른 기축통화를 바탕으로 한 세계 경제의 통일을 통해 세계를 제패하게 됩니다.
세계 경제를 하나의 시장 안에 넣고 세계의 통화를 '달러'로 만든 것이 미국의 세계 제패의 방법이었고, 지금도 미국은 하나의 시장에 세계를 넣으려 하고 그것이 미국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초강대국으로 매우 많은 혁신과 장점을 보여줬습니다.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경제력과 기술력, 군사력 등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많은 것이 미국인데 대표적으로 미국은 외교와 전쟁을 잘 못합니다.
미국을 20세기부터 이끄는 사상은 실존주의, 실리주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극히 현실 지향적이고 합리론에 의거한 산술적인 계산에 중심합니다.
하지만 세상사는 꼭 그런 것만이 아니기 때문에 때로는 계산할 수 없는 변수를 두고 사건을 다르게 해석해야 할 수도 있는 법이죠. 하지만 미국은 그것을 잘 못합니다.
미국의 외교에서 동일 목적을 위해 싸움을 피하고자 맺었던 협정이나 동맹들이 같은 이유로 깨지기가 부지기수고 친구가 원수가 되고 원수가 친구가 된 사례가 많았습니다.
물론 말만 들으면 그것이 왜 미국의 불찰이냐라 할 수 있으나 20세기의 역사에서 미국이 경제력과 군사력으로 보여준 역량 만큼 초강대국으로서 다른 위상은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큽니다.
예를 들어 2차 대전을 미국 주도로 하여 승리하며 영국을 2선으로 물리고 제국주의와의 작별을 고한 것은 미국이 새 시대를 여는 새로운 비전을 보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UN을 주도적으로 조직하고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 것처럼 한 것도 혁신에 가까웠죠.
하지만 냉전 구도(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고 학문 영역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전제하며, 경제학적 관점에서 미국은 미국 중심의 하나의 시장을 만들고자 공산 경제와 대척을 이루고 이것을 이념간 대립으로 이끌어 냉전을 공고히 했다는 견해)를 만들고 사회주의 공산 정권에 맞서야 한다는 주장을 통해 UN 내부에 자유 진영과 공산 진영의 분리를 사실화하였다고(물론 공산 진영의 집결도 소련이 주도한 것이 맞다.)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이분법적 대립구도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한국 전쟁에 대해 UN의 결집을 보여주며 세계의 질서가 미국의 이권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나 자유진영의 승리를 이끌지 못하고 한반도 분단을 방치하였고 결과적으로 자유진영에게 상처만 준 격이 되어 추후의 미국 발호의 전쟁에 자유 진영의 참여를 소극적으로 만들었습니다.
1961년에 한반도 전쟁의 종전을 합의하기 위한 자리에서 대뜸 베트남 전 참전을 가시화하고 다시금 UN의 결집을 이야기 했으나 상황이 미국 뜻대로 돌아 가진 않게 됩니다.
더불어 미국의 베트남 전쟁 참전이 자유 진영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남베트남 정부의 무능을 토로 했지만 얼마지 않아 미국은 공산 베트남과 손을 잡으며 과연 이념 대립이 왜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만들게 합니다.
그리고 80년대 자잔한 군사 작전을 통해 미국의 세계 경찰국임을 보여줬으나 2000년대 이라크 전쟁을 통해 중동의 맹주 이라크를 무너뜨려 오히려 중동의 민족과 종교 분쟁이 심화되는 결과를 낳았고 이로 인해 석유값이 다시 요동치게 됩니다.
미국의 오랜 동맹인 사우디도 이란과의 관계에서 미국과 다른 시선이 생기게 되고 미국은 역사와 종교, 민족과 전통은 무시한 채 미국 중심의 경제 결집이 번영을 보장한다는 원론적인 표현으로 동맹을 다그치고 있을 뿐입니다.
미국은 '달러'로 세계 경제를 통합했기 때문에 미국의 계획에 따른 경제 조절이 가능하고 이로 미국의 우방과 적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막대한 자본력으로 여러 경제 대국을 만듦과 동시에 통제 불능이 되면 다시 적으로 돌리거나 급격한 경제 정책을 통해 문제를 해소해 왔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움직이면 대국이 될 수도 빈국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이런 부분이 작위적인 부분이 있거나 미국의 계산과는 다르게 전개 된 부분이 많아 혼란스럽습니다.
최근에 미국은 새로운 냉전 질서를 구축할 것을 주장하며 다시금 미국과 동맹, 그리고 그 밖의 나라를 나누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미국의 이분법에 동조할 수도, 동조하기도 어려운 나라들이 많고 역사와 민족, 전통 등을 고려하지 않은 편가르기에 반발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미국은 우리가 동맹으로 손을 잡고 앞으로도 함께 해야 할 절대적 우방에는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한 때 KCIA를 유지할 때처럼 미국에 모든 정보를 공유하거나 미국을 통해 사실을 확인 받고, 국내 인사들이 미국의 조종을 당하던 시대처럼 한미 동맹을 이끌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미국은 한 때 구소련처럼 독재자를 동맹국의 통수권자로 만들어 조종하기 쉽도록 한 적이 많습니다.
오로지 미국의 국익에 몰두 했던 미국이고 국익 앞에 도덕은 상관없다는 입장이었죠.
미국이 한국의 동맹의 상대로 인정해 준 것은 월남전에 와서야 입니다. 그 때 미국 대신 피를 흘려준 것이 아직도 인상에 짙죠.
하지만 미국은 지금도 뒷 문을 통해 우리를 통제하려고 합니다.
이가 미국의 국익에 근거한 것이라 우리도 우리의 국익에 근거해서 절대 동맹인 미국을 대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는 철저히 개인적 견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