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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4-18 23:51
[육군] 포방부는 얼마나 많은 포탄을 쟁여놓고 일을까요?
 글쓴이 : 동키11111
조회 : 2,796  

최근 우크라이나에 155mm 포탄 대여로 많은 분들이 한국의 포탄생산능력과 재고를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기사와 알려진 내용만을 기준으로 분석해 볼까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소형 박격포탄과 로켓탄을 제외한다면 주요 포탄으로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에서 모자란다고 아우성대는 155mm 포탄, 박격포탄 중 나토규격인 120mm 박격포탄, 기타 도태 예정인 4.2인치 박격포탄과 말 많은 105mm 포탄입니다. 사실상 이 4종의 포탄이 한국에서 전쟁이나거나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많이 사용될 포탄들이죠.

먼저 105mm 포탄은 이제 더이상 생산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2020년 공식자료 기준으로 340만발의 무지막지한 양의 포탄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KM105를 도태시켜야 하는데 너무 많은 탄이 남아 있다보니, K105A1 이라는 말도 안되는 자주포를 만들어 소모시키겠다는 발상까지 하게 됩니다. K105A1는 약 800대가 도입될 예정이고, 포신이 터져라 빡시게 훈련해서 년간 5만발씩 소모해 준다면(어디 전쟁 났나???) 앞으로 70년간은 볼 수 있을겁니다. 포탄과는 별도로 사실 KM105는 견인포로는 기본이 잘 되어 있는 물건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용도(예광탄 등)로 사용 가능하므로 당분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네요.
참고로 105mm 수출도 불가능하고, 사용기한이 다 지나가는 처치불가 품목 1번입니다.

두번째 4.2인치 박격포탄... 이건 105mm 포탄보다 더 답이 없습니다. 박격포탄만 250만발입니다.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바와 같이 훈련용으로 매년 9천~1만발을 사용할 경우 282년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세계적인 추세는 1990년대 120mm 박격포로 넘어가고 있었으나, 그 많은 포탄을 껴안고 어쩌지를 못하고, 넘어오다 2020년도에 와서야 120mm 박격포를 도입하는 것으로 결정났습니다. 
현재 4.2인치박격포는 도태되고, 일부 상태가 좋은 것들은 예비물자로 전환됩니다. 남은 200여만발의 박격포탄은 앞으로 약 500년간 우리 곁을 지킬겁니다. ^^ 진짜 답없는 처치불가 탄약 2번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4.2인치 탄약을 드론에 달아 떨어뜨리는 게 어떨까 생각도 합니다. 물론 무게가 무겁지만, 탄에 안정날개도 달려 있고, 바로 위에서 떨어뜨리면 상당히 효과가 있을텐데... 하는 생각도 있지만, 250만발... 생각만해도 대책이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세번째는 120mm 박격포탄은 이제 막 도입이 시작된 박격포탄입니다. 이건 이제 도입되는 물건이라 재고 자체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당장 전쟁이나면, 도입된 120mm 자주박격포는 포탄부족을 일으킬겁니다. 
지금 전력화하는 물건이라 몇년 지켜봐야 겠네요. 지금 열심히 생산하고 있겠지만, 155mm 탄의 부족으로 생산 지연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러면 두두둥... 155mm 포탄입니다.
현재 한국의 155mm 생산은 2000년을 기준으로 사거리연장탄이 도입됩니다. 최신의 K315 로켓추진 사거리연장탄(HE-RAP, 55km)은 전력화 진행중이므로 제외하고, 이때부터 K307 고폭탄(HEBB, 40km)과 K310  항력감소이중목적고폭탄(DP-ICMBB, 36km)이 생산되기 시작합니다.
2000년부터 2020년까지 K307 140만발과 K310 70만발 포함 210만발이 공급되었습니다.
2020년 이후 K315 포탄의 양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재미있는 내용이 공개되었습니다. 최근 미국에 빌려주는 155mm 탄은 WRSA-K 탄이라는 겁니다. WRSA-K 프로그램이 2007년까지이니 과거 155mm 탄 중 M107(HE 18km), M549A1(36km, HE-RAP)일 가능성이 높고, 이 탄들이 대여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여규모가 약 50만발이라고 하니, 무시하기 힘든 양입니다.(캐나다 우회 판매는 성사되지 못했다고 하네요.)
또한 K-9이 전력화 되기 전에도 K55 자주포와 KH179 견인포가 운용되었으므로, 최소 50만발의 예비 비축은 있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2020년 이후에 훈련용 소모탄의 보충을 가정한다면 기존 50만발 + WRSA-K 50만발 + K307/K310 도입 210만발만 고려해도 최소 310만발 이상의 포탄비축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자 정리하면...
1. 105mm 포탄 340만발이하 매년 감소 중
2. 4.2인치 박격포탄 250만발이하 매년 감소 중
3. 120mm 박격포탄 미상 계속 생산 중
4. 155mm 포탄 310만발 이상, 대여 50만발, 현재 260만발 이하 계속 생산 중

최소 1000만발에 육박하는 대형 포탄을 비축하고 있는 육방부 아니 포방부...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우리 군과 전면전으로 붙으면 적군은 최소 1000만발의 포탄을 뒤집어 쓰게되는 겁니다.
경기도가 1만제곱km정도이므로, 경기도에 1제곱km에 1000발씩 쏘아 넣을 수 있는 어마무시한 양입니다.

대형 포탄만 기준으로 알아본 내용이고, 출처는 표시하지 않았지만, 기사와 국정감사 등 공식적인 루트만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포탄의 양을 산정하는데 많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KH179의 미래가 정말 궁금합니다. 오죽하면 1발만 쏘고, 길 중간에 바리케이트로 버려두고 간다는 발상이 나왔을까요? (우스개소리가 아닙니다.) 트럭에 붙여 자주화하면 K105A1처럼 사용할 수 있을텐데...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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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키11111 23-04-19 00:06
   
추가적으로 공식보도에서 풍산은 155mm 포탄을 년간 구형(5~10만발), 신형 8만발의 생산이 가능하다고 보도되었습니다.
이 내용이 기존의 사거리연장탄인 K307과 K310을 뜻하는지, 기존의 사거리연장탄 K307/K310과 로켓추진 사거리연장탄인 K315을 뜻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후자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바람아들 23-04-19 00:10
   
러시아가 지금까지 쏜 포탄이 1000만발 넘음. 아직도 하루에 만발 이상 쏘고 있음. 전면전이라면 더 많아야 함. 대한민국이 보유한 야포 수량은 대략 6000문 쯤 됨. 하루에 대당 50발 만 쏴도
두달 못 감
     
archwave 23-04-19 06:51
   
생산이 가능하다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평시에 생산하던 양이 그 정도라는 얘기입니다.

생산 가능 물량을 말하는 것이 아님.
          
동키11111 23-04-19 10:51
   
당연 최대 생상 가능량은 아닐겁니다.
윗글의 수치는 공식적으로 나온 내용이고, 최대수치는 기밀일겁니다.
어쩌면 우크라이나전을 통해 최대치로 뽑아내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최대치는 금새 밝혀질 듯 하네요.
야크조 23-04-19 00:21
   
옛날에 미군으로 부터 재고량을  물려 받은 물량도 있어서 포탄 수량은  정확한 수량은 기밀이지만 충분할 듯요
키륵키륵 23-04-19 01:10
   
전시 소모량 생각하면 별로 안 많은데 너무 웅장해지지는 마세요.
     
동키11111 23-04-19 10:46
   
우리의 경우 휴전선을 기준으로 하면 전선이 짧은편입니다.(우크라이나를 비교하면 1/10도 안됩니다.)
당연히 집중도가 높을겁니다. 또한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크라이나와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105mm, 120mm 박격포탄의 비중이 높다는건 사거리가 짧고, 정밀도가 떨어지는 탄이 많음을 의미하므로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상이 북한이나, 바다를 건너오는 가상의 적을 상대한다면 충분하고도 남는 수치임에는 분명합니다.
다른생각 23-04-19 04:17
   
내가 아는 내용이 더 있지만 밝히기는 뭐하고..
그럼에도 이번 우-러전 소모량을 보면 155미리와 정밀,사거리 연장탄종은 더 쟁여 놔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archwave 23-04-19 06:54
   
한반도에 전면전이 일어난다면 비축분은 1~2 달이면 다 써버릴거고, 그 뒤로는 생산 라인 능력으로 감당해야 합니다.

전쟁에 쓸 것을 미리 비축한다치면 기준을 대체 어떻게 잡을겁니까 ?
1 년 소요분 ? 쌓아두는 것이 가능하다 해도 관리비용은 어쩔거고 답이 안 나옵니다.

생산 라인을 충분히 갖추고 평소에는 저율생산해서 국내 훈련소요분과 수출 물량 커버할 수밖에요.
     
레이어드sl 23-04-19 09:51
   
추정치보단 많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괜찮을까요?
더 자세히 여쭤보곤 싶지만 코렁탕일수도 있기에..
          
동키11111 23-04-19 10:42
   
당연히 제가 제시한 수치보다 많을겁니다. 윗글에서도 이야기했듯이 공식적으로 나온 내용만을 대상으로 했으므로 더 많을겁니다.
문제는 K307/K310의 수치는 밝혀진 바가 있지만, 구형탄은 도태 및 이전이 필요하고, K315의 비축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feelit9 23-04-19 10:04
   
얼마전까지만 해도 B/L탄 계산도 잘못되었고, 실제 개전 시 탄 소모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말이 국정감사때도
나왔었습니다. 도퇴 장비 재고 수량때문에..탄이 많이 남는 것 같지만, 실제 우리가 비축한 탄류는 미국의 지원을
받아야 장기전을 치룰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알고 있어요.. 제대한지는 오래되었지만...155mm FDC였습니다.
일년에 포사격 한두번이나 할까 했어요...실사격은 혹한기때 한번 그리고 큰 훈련때..한번 정도..
탄도 고폭탄만 쏴요..백린연막이나 조명탄은 쏘기만 해도 불이나서....그리고 RAP탄도 한번도 못쏴봄...
     
동키11111 23-04-19 10:39
   
포탄의 숫자는 많지만, 윗글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155mm, 4.2인치 탄이 제일 많습니다. 따라서 탄별 편차가 큽니다. 그리고 155mm 탄은 비축을 진행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전의 상황을 보면 좀더 많은 비축이 필요하고, 120mm 박격포탄은 아직 비축이 진행 중이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K315탄은 이제 도입되어 훈련이 어렵고, K310 탄의 훈련도 쉽지는 않습니다. 2014년 국정조사에서 K310 탄에 대한 질의가 있었는데, 훈련을 안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K310 탄의 특성 상 최종 접근 시 탄들이 분리되어야 하는데, 날아가는 중 터지면 민간지역에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하여간 155mm, 120mm 박격포탄의 비중이 높아야 한다는데는 동감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