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토론에 대해서는 2023 년 4 월 24 일 기사
국방부 “포병 탄약 충분히 보유…군사대비태세 유지 전혀 지장 없어”
국방부가 “우리 군의 탄약 보유 현황과 관련해 개인의 주장을 담은 내용들이 실렸는데, 그 주장 또는 거기서 인용한 데이터들은 매우 오래됐거나 또는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하니,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겠고요.
그러나 실제로 전쟁이 벌어질 경우에 뭐가 중요한지 생각해보지도 않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해서 이 글을 써봅니다.
이미 제가 링크한 자료들에도 이 글에 쓸 사항들이 언뜻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경 쓰는 분들이 없는 듯 하네요.
(주한미군 보유분 제외하고) 한국군의 155 mm 포탄 보유량은 300 만발 이상.
그 외 탄종 다 합치면 (쓸모 있을지 의문인 것 포함) 1000 만발 이상.
풍산의 155 mm 포탄 생산능력은 생산라인 총동원 풀가동시 월 20 만발. ( 18 만발 ? )
다른 업체들도 있으니 전시동원상태라면 월 30 만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요.
간단하게 조건을 설정하겠습니다. ( 이하 모두 155 mm 포탄에 한정해서 말함 )
고강도 전쟁시 월 300 만발 요구 ( 이게 한국이 기준삼는 최소치 ? )
저강도 전쟁시 월 30 만발 요구 ( 이것만 해도 연간 360 만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버릴 정도의 물량 )
포탄 1 발 발사에 필요한 화약 15 ~ 20 kg ( 포탄 내부 작약과 약실에 넣는 장약 포함. 일반적 고폭탄 기준 )
고강도 전쟁시 화약 요구량은 연간 54 ~ 72 만톤.
저강도 전쟁시 화약 요구량은 연간 5.4 ~ 7.2 만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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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년 2 월 18 일 기사 --- 경쟁사 대비 발파력 최대 4배…(주)한화, 전자뇌관·화약 수출길 뚫는다
전자뇌관의 경우 국내에 연간 300 만개 생산능력.
( 전자뇌관 생산시설을 신관과 뇌관 생산으로 전용한다고 가정 )
이걸 모두 155 mm 포탄용으로 쓴다 해도 저강도 전쟁시에도 턱없이 모자람.
하지만 세계 시장 6000 만발중 25 % 점유율 즉 연간 1500 만개 생산능력을 갖춘다 했었으니
일년 내내 고강도 전쟁하는 황당한 상황만 아니라면 감당 가능하겠군요.
한화의 국내 공장 화약 생산능력은 연간 7.5 만톤입니다.
고려노벨까지 포함하면 국내 공장 화약 생산능력은 연간 10 만톤 정도겠고요.
공사현장이라든지 국내 산업용으로 쓰는 화약만 해도 연간 수만톤이니
( 2000 년경 자료로 추정해보면 한국의 경우 연간 5 만톤 수준 ? )
연간 10 만톤으로는 저강도 전쟁시 155 mm 포탄 생산만 겨우 뒷받침할 수준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한화가 호주에 연간 15 만톤 생산능력의 공장을 2020 년 연말까지 세운다네요.
( 2020 년초 당시 미국에도 세울 계획이 있었다 하고, 앞으로 폴란드등에도 세울 가능성이 있겠죠 )
** 화약 같은 것은 설비 용량이 문제라서 사람 더 투입한다고 생산량 늘릴 수 있는 것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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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전쟁시 국외에서 화약을 들여와야 되는 분량은 연간 48 ~ 66 만톤
한화의 호주 공장 연간 15 만톤을 빼면
다른 국가의 업체로부터 연간 33 ~ 51 만톤의 화약을 수입해야 함.
저강도 전쟁시는 국내 생산분으로는 155 mm 포탄용 화약만 감당할 수준이지만,
한화의 호주 공장 생산분을 들여오면 모든 종류 탄약용 화약을 감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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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벌어지면 비축된 것을 다 쓴다 가정하고,
쓰고 난 다음 또 채울 분량 300 만발 생산에 필요한 것을
전쟁 발발과 동시에 미리 한화등의 해외 공장과 다른 국가의 업체들에게 일제히 발주해야 합니다.
화약 같은 것은 그냥 가루니까 생산 설비 있는 업체에게 발주하고
그 업체에 원자재가 있으면 별 문제없이 생산되서 가격 폭등 감수한다면
1 ~ 2 달내에 받을 수 있겠지만, 다른 품목들은 ?
솔직히 답이 안 나오죠.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이라면
고강도분쟁시 포탄등 탄약은 미국에게 의존한다라고 할 수 있었다지만,
지금은 ?
한국은 자타공인 마지막 냉전 국가 ? 라는 것에 걸맞게
고강도분쟁시 연간 3600 만발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규모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생산설비를 사방팔방 마구 지어놓을 수밖에요.
그럴려면 전쟁 무기 관련 모든 물자들을
세계 수요 25 % 이상 생산 능력 갖춘다는 미친 계획을 진행해야 할 수도요.
중국과 전면전을 한다면 일년 내내 고강도 전쟁이라는 것이 실현 불가능도 아니고요.
물론 중국, 러시아등이 병력을 파견하지 않는다면
첫 한 달 아니 한 일주일을 제외하고는 그냥 저강도 전쟁 수준의 지속일겁니다.
저강도 전쟁일 경우, 포탄 10 발에 사람 1 명 사망이라 해도 1 년동안 360 만발 쏘면 36 만명 죽는겁니다.
고강도 전쟁이라면 360 만명 사망 ?
그건 그렇고 2020 년 무렵 이미 호주에 화약공장을 한국 국내공장의 2 배 수준,
뇌관 생산능력을 세계 수요의 25 %
마련하려던 한화를 보면 뭔가 섬뜻하죠 ?
아무리 원래 이름이 한국화약이라지만, 화약에 한 맺혔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