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달 표면 도달 직전 연락 두절”
지난해 12월 스페이스X 로켓 실려 발사
일본 민간기업이 발사한 무인 달 탐사선이 달 착륙에 실패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 등은 벤처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이 26일 오전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달 표면에 도달하기 직전 통신이 두절되면서 임무 달성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카마다 다케시 아이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달 착륙선과의) 통신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달 착륙은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기체가 달 표면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앞서 하카마다 CEO는 이날 오전 2시20분쯤 “달 표면 착륙 전에는 통신이 확인됐지만 착륙 이후라고 생각되는 순간부터 통신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엔지니어들이 검토한 뒤 성패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입장을 바꿔 사실상 임무 달성에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은 착륙 당시 기체에 이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은 지난해 12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Ⅹ의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달 착륙선의 크기는 높이 2.3m, 폭 2.6m이며, 무게는 340㎏이다.